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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매리언 짐머 브래들리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1-07-29
- 등록일2021-12-09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491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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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보다 새로운 연료 물질을 찾기 위해서 운항하던 '별의 섬' 호 승무원들에게는 기나긴 기항이었다. 목가적인 푸른 행성의 천국에 머물면서 보냈던 8개월. 부드럽고 산들바람이 부는, 속삭임의 행성의 거주자는 오직 나무와 바람 뿐이었다. 하지만 기항이 마무리될 무렵, 그 행성은 아주 독특한 문제를 만들어냈다.
메리휴 선장에게 그 문제는 실제적으로 '로빈' 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그 남자아이는 그 전날 태어났고, 예정일보다 1개월 일찍 그 아이를 낳은 사람은 헬렌 머레이 박사였다. 아이의 아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메리휴 선장은 막 출산을 마친 산모가 연구실로 쓰이던 임시 건물 안에 누워 있는 것을 봤다. 창백하지만 침착한 그녀 옆에 아이가 누워 있었다.
그 작은 분만실은 초록색의 강철판으로 얼기설기 만들어져 있었고, 지난 기항 동안 임시 운영 기지로 사용하던 넓은 공터를 굽어보고 있었다. 그 공터는 드넓은 계곡의 바닥에 위치한 아름다운 들판이었고, 그 옆으로 넓고 깊은 물살이 흐르는 강이 있었다. 일과를 마치고 우주선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에 짜증을 느낀 승무원들은 지난 8개월 동안 수십 개의 임시 건물과 임시 숙소를 그 들판 위에 지었다.
***
메리휴가 헬렌을 내려다보았다. 그가 코웃음을 쳤다.
"정말 대단한 상황이군. 당신은, 이 빌어먹을 승무원들 중에서도 단 한 명 있는, 의사란 말이오. 이런 짓을 하다니 말이야." 분노에 휩쓸린 그가 이상하게 들리는, 부적절한 말을 내뱉었다.
"이건 범죄적 부주의함이라고."
"나도 알아요." 헬렌 머레이가 대답했다. 10년 동안 운항해야 하는 우주선에는 어울리지 않게 너무 젊고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아직도 연약하고 창백했고, 그녀의 목소리는 명료한 내면의 그림자를 닮은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4년 동안 우주에 있다 보니 부주의해진 것이겠죠."
메리휴가 인상을 찡그리고 그녀를 쏘아보듯 내려다보았다. 중력과 관련된 우주선의 환경으로 인해서 임신은 불가능했다. 물론 성적인 능력에는 영향은 없었다. 우주에서 임신된 아이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행성에서 기항하는 기간 동안, 임신을 막는 효과는 아주 천천히 약해졌다. 그리고 기항 후 3개월이 지나자, 머레이 박사가 우주선의 22명의 여성 승무원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피임 시술을 진행했다. 물론 그녀 자신도 그 대상이었다. 사실 그 당시에도 그녀는 자신이 애를 배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했다.
바깥에서 잎이 무성한 숲이 속삭이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자, 메리휴는, 헬렌이 다시 자신이 앞에 있음을 잊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태어난 지 하루가 지난 아기는 돌돌 말린 우주선 작업복에 싸여 헬렌 옆에 누워 있었다. 메리휴에게 그 아기는 털이 없는 원숭이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헬렌의 손길이 작고 동그란 머리 주위를 부드럽게 쓰다듬을 때면, 그녀의 눈동자가 다정함을 띠었다.
그는 가만히 서서, 바람 소리를 들었고, 그냥 무심히 말했다.
"다음 달이면, 여기 임시 숙소들은 모두 산산조각이 날 거야. 그래도 상관없이, 그때쯤이면 우리는 이미 이륙한 다음일 테니까."
앙상한 몸매의 35살의 여자인 차오 린 박사가 그들이 있는 임시 건물로 들어왔다. 그녀가 말했다.
"동료가 생겼군, 헬렌. 그래 그런 시간이 됐지. 여기, 내가 로빈을 안을게."
헬렌이 약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당신은 나를 망치고 있어요, 린."
"당신한테 좋을 거야." 차오 린이 대답했다. 메리휴 선장이 갑작스런 분노와 짜증에 휩싸여서 드디어 폭발했다.
"이런 빌어먹을, 린, 당신이 이 모든 것을 망치고 있어. 우리가 가속 모드로 진입하면, 이 아기는 죽을 거라고. 나나 당신이나 여기 있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
헬렌이 윗몸을 일으키더니, 로빈을 보호하듯 끌어안았다.
"그럼 선장님은 내 아기를 새끼고양이처럼 물에 빠뜨려 죽이자는 이야기인가요?"
"헬렌, 나는 그 어떤 것을 하자는 것이 아냐. 나는 그저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라고."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내 아기는 가속 모드에서 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우주선이 가속 모드로 진입했을 때, 우리는 우주선 안에 없을 거거든요."
<추천평>
"놀라울 정도로 잘 쓰여진 소설. 작가가 바람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아들의 관계에 대해서 묘사하는 작가의 애매모호함과 음울함이 내 가슴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 Emily, Goodreads 독자
"꿈을 꾸는 기분을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줄거리 자체가 잡아끄는 매력이 아직도 나를 떨게 만든다."
- Hilary, Goodreads 독자
"여러 가지 생각을 자극하는 작품. 아직도 놀라움과 경외감이 느껴진다."
- agrilnameshata, Goodreads 독자
"그래, 상당히 이상한 소설이었다."
- Melissa, Goodreads 독자
"단편 소설에 충분히 어울리는 작품.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뭔가를 더 많이 전달할 수 있었지만, 도덕적 요소에 머물렀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 Joh, Goodreads 독자
"조금 더 길었다면 좋았을 작품. 답변되지 못한 질문들 중 몇 가지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을 읽은 후 나는 슬픔에 빠졌다. 아마도 그것이 나의 질문에 대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Jacque, Goodreads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