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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마스크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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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마스크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수열 (지은이) 
  • 출판사도서출판 아시아 
  • 출판일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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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호모 마스크스’, 코로나19 시대를 감각하는 시인의 시선
오장환문학상·신석정문학상 수상 시인, 김수열의 신작 시집


한국어와 영어 시집을 함께 출간하는 케이 포엣 시리즈 열여덟 번째 권. 김수열 시인의 『호모 마스크스』가 출간되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외출을 할 수 없는 시대의 초상이 시인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김수열 시인은 시집 『호모 마스크스』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 등을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많은 질문거리를 던지고 있다.

공원의 비둘기는 마스크에 발 묶여 허우적거리고
늙은 어부의 그물에는 해파리 대신 마스크가 올라온다

한 해에 6백 억 마리의 닭뼈가 지층을 이루는 지금이다

- 「호모 마스크스」 중에서


“생각 없이 살아온 지난날이 오늘의 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시인의 말에서 드러나듯 지금 우리에게 닥친 일들은 지난날을 돌아보게 만든다. 지나가버린 일들이 그저 사라져버리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여겨질 때, 아직 오지 않은 날을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시 「호모 마스크스」에서 시인은 현재의 풍경들을 담담히 묘사하는데 그 풍경은 이미 우리가 뉴스를 통해 잘 알고 있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곱씹을수록 적잖은 충격을 안겨준다.

자연과 인간,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하는 시편들
제주에서 나고 자라 제주어를 다듬는 시인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시인답게 시 곳곳에서 제주의 풍경이 드러난다. 제주 방언과 제주의 문화를 살린 「개역」에서는 물질을 하는 해녀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기도 한다.

나 살았수다, 호오이-
나 이디 이수다, 호오이-
- 「개역」 중에서


제주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제주의 이야기를 담다 보니 표준어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어휘들도 등장한다. 입말을 그대로 살려 쓴 그의 시편들을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제주의 풍경이 눈앞에 떠오르고 자신의 삶을 털어놓는 인물의 표정까지도 그려볼 수 있다.

한 인물의 삶을 통해 근대사를 이야기하는 시들도 있다. 「아름다운 일생」이 문형순의 일생을 역순으로 구성함으로써 정의로운 정신의 기원으로 거슬러 오른다면, 김시종의 삶을 순차적으로 구성한 「달보다 먼 곳」은 이념의 대결 속에서 짓눌린 자연인의 비극을 부각시킨 시편이다.

이번 시집을 통해 자연과 인간, 시간과 역사를 아우르며 생동감 있는 풍경들을 선사하고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시리즈를 잇는
해외진출 세계문학 시리즈,


아시아 출판사는 2012년에 기획부터 출간까지 7년이 넘는 시간을 들인 근현대 대표 작가 총망라한 최초의 한영대역선집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과 2014년에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시리즈를 출간하며 한국 문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2020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국문 버전의 시집과 영문 버전의 시집을 함께 출간한다.

안도현, 백석, 허수경을 시작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의 스무편 남짓한 시들을 모아 한글과 영어로 각각 발간하여 소개하고 있다. 시간이 흘러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한국 대표시인들의 대표시들은 지난 시대의 삶을 재생시켜주고 삶의 보편적 문제들에 대한 깊은 통찰도 담고 있다. 2020년부터는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젊은 시인들도 대거 합류하여 품격을 높인다.

한국 시의 아름다움

국내외 독자들이 깊이 공감하며 호흡할 수 있는 한국 시의 정수를 담고 있는 .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한국인의 삶을 내밀하게 포착하여 각 시대의 언어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어 세계인들에게 문학 한류의 지속적인 힘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시리즈가 되리라 본다.

한국문학 번역의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한국의 아름다운 시들이 해외에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은 우리 시의 해외 소개와 번역 작업, 한국인의 정서를 한국문학을 통해 재발견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소개

제주에서 태어나고 『실천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어디에 선들 어떠랴』 『신호등 쓰러진 길 위에서』 『바람의 목례』 『생각을 훔치다』 『빙의』 『물에서 온 편지』 『호모 마스크스』 『꽃 진 자리』(4 · 3시선집)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김수열의 책읽기』 『섯마파람 부는 날이면』이 있다. 제4회 오장환문학상과 제3회 신석정문학상을 받았다.

목차

조화弔花

민들레

입동

나무와 의자

지하철 5호선

그게 뭐라고……

베를린의 아침

코펜하겐의 하루

개역

발효된 사랑

오리

불면

시청 앞 침술원

이순

상식上食

고안촌에서

대련행 야간열차

다시 쓰는 최후진술

풍랑경보가 내려진 아침

사북의 여인들

오월, 아침 한때 비

아름다운 일생

데칼코마니

달보다 먼 곳 - 김시종

계속 밀고 가라

휘파람

호모 마스크스

낭 싱그는 사람을 생각한다



시인노트

시인 에세이

해설

김수열에 대해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