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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사제의 유골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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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사제의 유골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로버트 W. 챔버스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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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총알이 여기를 뚫고 들어갔어요." 맥스 포르탱이 그렇게 말하면서, 가운데손가락을 들어서 이마 한가운데에 생긴 부드러운 구멍 위를 만졌다.
나는 바짝 마른 해초들이 우거진 둔덕 위에 앉아서 새잡이용 엽총을 풀었다.
그 덩치가 작은 약사가 총알이 관통한 구멍을 다시 만졌다. 처음에는 가운데손가락으로, 그리고 그 다음에는 엄지손가락을 사용했다.
"그 두개골을 다시 보여줘요." 내가 말했다.
맥스 포르탱 해초들 사이에서 그것을 들어올렸다.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예요. 모두 같아요." 그가 손수건을 꺼내서 안경을 닦으며 같은 말을 했다.
"아마도 당신이 두개골들을 더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갈 채취장에서 이것을 가져왔어요. 바날렉에서 온 사람들이 아직도 발굴 작업을 하고 있어요. 진작에 멈췄어야 했지만요."
"모두 합치며 두개골이 몇 개나 있나요?" 내가 물었다.
"지금까지 모두 38개의 두개골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목록에 의하면 39개가 있고요. 그것들은 모두, 비한 씨의 밀밭 가장자리에 있는 자갈 채취장에 쌓여서 묻혀 있었어요. 거기 사람들은 아직도 작업을 하고 있고요. 비한 씨가 그들을 멈추게 할 생각이에요."
"거기로 같이 가죠." 내가 그렇게 말하고, 엽총을 들고 절벽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포르탱이 한쪽 옆에, 모메가 다른 쪽 옆에서 걸었다.
"누가 그 목록을 가졌나요?" 내가 파이프 담배에 불을 붙이며 물었다.
"당신 말로는 목록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 목록은 청동으로 된 작은 통 안에 말려 들어가 있었어요." 약사가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여기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 돼요. 만약에 밀밭에 불꽃 하나라도 옮겨붙게 되면 어떻게 될지 상상이 가지 않나요?"
"아, 그렇군요. 하지만 내 파이프에는 덮개가 있어요."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포르탱은 내가 작은 탑 모양의 기구를 꺼내서 파이프 아래 불꽃이 일어나는 담배통 위에 덮는 것을 지켜보더니 말을 이었다.
"그 목록은 두꺼운 노란 종이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청동 통은 그것을 잘 보관하고 있었고요. 1760년도의 문서이지만, 거의 오늘 만든 것처럼 깨끗했어요. 당신도 볼 수 있을 거예요."
"그 날짜가 쓰여 있었나요?"
"목록에는 '1760년 4월' 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듀랑드 경사가 그것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프랑스어가 쓰여 있지 않았죠."
"프랑스어가 아니라고요?" 내가 놀라서 외쳤다.
"아니에요." 포르탱이 진지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것은 브르통어로 되어 있어요."
"하지만요." 내가 저항하듯 말했다.
"1760년에는 브르통어가 사용되지도 않았고, 그 언어로 출간된 책이나 서류도 없었을 텐데요."
"사제들을 제외하곤 그렇죠." 약사가 대답했다.
"내가 듣기로는, 브르통어를 글로 적을 수 있었던 사제들은 단 한 종류라고 알고 있어요." 내가 다시 말을 꺼냈다.
포르탱이 내 얼굴을 힐끗 바라보더니 말했다.
"당신 말은..... 암흑 사제 말인가요?" 그가 물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포르탱이 다시 입을 벌려서 말을 하려고 하다가, 잠시 망설이더니, 마침내 마침 씹고 있던 밀 줄기를 꽉 깨물면서 입술을 고집스럽게 닫았다.
"암흑 사제 이야기인가요?" 내가 그에게 말을 더 해보라는 식으로 말을 붙였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소용없을 것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고집스러운 브르통 사람의 입을 열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별의 경로를 바꾸는 것이 훨씬 더 쉬웠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걷기만 했다.
"듀랑드 경사는 어디에 있나요?" 내가 그렇게 물으면서 모메로 하여금 밀밭 밖으로 나오도록 손짓 했다. 모메가 마치 덤불 속을 움직이는 것처럼 밀 줄기들을 짓밟으면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말을 하는 사이, 밀밭의 가장자리가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두운 색의 거대한 젖은 절벽이 그 뒤로 보였다.
"듀랑드는 저기 아래쪽에 있어요. 지금 보일 거예요. 그는 생 길다스의 시장님 바로 뒤에 서 있어요."
"아, 그렇군요." 내가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직선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덤불 속 가축들이 만들어 놓은 숲길이 햇볕 아래에서 환하게 빛났다.
우리가 밀밭의 끝 부분에 다가가자, 생 길다스 시의 시장인 비한 씨가 나를 향해서 소리쳤다. 그리고 나는 팔 아래에 엽총을 끼고, 밀밭 옆을 우회해서 그가 서 있는 곳을 향해서 움직였다.
"38개의 두개골이에요." 그가 가냘프고 높은 음조의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하나 더 남았어요. 그리고 나는 이제 더이상 수색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중이죠. 아마도 포르탱이 당신에게 말했을 것 같군요."
내가 그와 악수하고, 듀랑드 경사의 경례에 답례해서 고개를 숙였다.
<추천평>
"매우 즐거운 독서였다. 작가는 아주 천천히 분위기와 배경, 등장인물을 드러내고, 또한 각각의 등장인물들에게 주어진 특징 등이 인물에게 생명력을 부여한다. 모든 인물들이 서서히 미신적, 초자연적 존재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고, 주인공은 그 광경에 눈썹을 찌푸리고 사람들에게 경멸을 보낸다. 하지만 그들의 경고를 받아들일 지혜를 갖춰어야만 했다. 작품 내내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추리를 하도록 자극하고, 다음 장을 읽는 것이 두려워질 정도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구축했다. 작가가 긴장을 구축하는 방식과 작품 내 로맨스와 멜로드라마를 혼합하는 솜씨에 경의를 표한다."
- Danielle The book, Goodreads 독자
"저주를 받은 암흑 사제의 두개골이 발견되고, 그가 귀환할 것이라는 징조들이 나타난다. 엄청나게 신기한 줄거리는 아니지만, 작가의 문체와 전개가 매우 매력적이었다. 그는 매우 섬세하고 매혹적인 방식으로 사건과 등장인물들을 묘사할 줄 안다."
- marke, Goodreads 독자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영화와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공포가 주 재료이지만, 거기에 기이함과 수수께끼가 조금 섞여 있다."
- Arktadky, Goodreads 독자
"아주 거친 브루고뉴 지방의 해변, 19구의 두개골이 발견된다."
- Laura, Goodreads 독자
"이 작가를 처음 접하게된 작품이었다. 매우 흥미로운 시작과 전개를 가진 작품이다. 문체와 바탕에 깔린 전설과 의문의 사건 등이 매우 잘 쓰여진 작품이다."
- Feli, Goodreads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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