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1-08-30
- 등록일2021-12-09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300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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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내 친구 셜록 홈즈의 성격이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홈즈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깔끔하고 꼼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옷을 입을 때도 까다롭지만, 사실 개인적 습관의 면에서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지저분하다. 룸메이트인 나로서는 화가 날 지경이다. 나 자신이 아주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셜록 홈즈에 비할 바는 아니다. 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거칠게 일한 경험 덕에 의사라고 보기에는 청결의 측면에서 너무나도 느슨해졌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도 꺼리는 것은 있다. 난로 옆 석탄통이나 페르시아산 슬리퍼 발끝 부분에 담배를 던져 두고, 아직 답을 쓰지 못한 우편을 나무 벽난로 한 가운데에 잭나이프로 꽂아놓는 모습을 보면, 나는 스스로 엄청난 결벽증 환자인 척하게 된다. 또 항상 생각하는 것인데, 나는 사격 연습은 반드시 야외에서 해야 하는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한다. 홈즈가 괴상한 분위기를 풍기며 탄약통을 들고 권총 격발장치를 당긴 상태로 흔들의자에 앉아서, 반대쪽 벽을 총알로 장식하는 모습을 보면, 나는 그것이 우리 방의 분위기에든 인테리어에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방은 항상 화학물질, 그리고 과거 범죄의 흔적으로 가득했고, 질서 없이 널브러져 있었다. 어떤 물건은 버터 접시에 놓여 있기도 하고, 심지어 더 엉뚱한 곳에서 발견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서류만은 가장 중요한 물건이었다. 그는 서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끔찍이 싫어했고, 특히 과거 사건들과 연결된 서류들을 아주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총력을 기울여 그 서류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은 1-2년에 한 번씩밖에 하지 않았다.
내가 앞뒤 안 맞는 기억의 나열 속 어디에선가 언급했듯이, 그는 가끔씩 넘치는 열정과 활기를 가지고, 자신의 이름이 가진 명성에 어울리는 엄청난 일들을 해내곤 한다. 그렇게 일을 마친 후에는, 피곤이 몰려오는지 바이올린과 책을 들고 누워 소파에서 테이블까지의 짧은 거리도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서류 더미가 쌓여, 방 구석구석이 꽉 차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그 중 어떤 하나도 감히 태울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버릴 생각도 없었다.
어느 겨울 밤, 난로 옆에 앉아 얘기를 나눌 때, 내가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그가 발췌한 문서들을 수첩에 붙이는 작업을 끝내면, 2시간 정도는 방을 청소하는 시간으로 보내도록 말이다. 그는 내 말이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다소 슬픈 표정으로 침실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곧 돌아와 그의 뒤에 있는 커다란 깡통 밀었다. 그는 깡통을 바닥 중간에 놓고 그 앞에 있던 낮은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뚜껑을 열었다. 빨간 테이프로 붙인 종이 묶음이 세 뭉치나 있었다.
"왓슨, 여기에 몇 가지 사건이 있어." 그가 나를 심술궂게 쳐다보며 말했다.
"이 통에 들어 있는 문서들에 대해 자네가 다 알고 있었다면 다른 문서들을 정리해서 넣으라는 말 대신 몇 가지를 꺼내 자네한테 보여달라고 했을 거야."
"자네가 전에 맡았던 사건들이야?" 내가 물었다.
"하기는, 하도 자네의 과거 사건들에 대한 기록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지."
"맞아, 친구. 내 전기 작가가 내 앞에 등장해서, 나 자신의 업적을 전해주기도 전에 끝난 사건들이지." 그가 문서들을 한 뭉치 한 뭉치 어루만지듯 조심스럽게 꺼내 들었다.
"왓슨, 내가 모든 사건에서 성공적이지는 않았어." 그가 말했다.
"뭐랄까, 약간의 문제가 있었단 말이지. 여기 탈턴 살인, 뱀베리 사건, 와인 상인, 러시아인 노인 여성의 모험, 알루미늄 목발에 대한 단편 기록부터 내반족 리콜레티와 그의 혐오스러운 아내에 대한 사건 전말의 상세한 기록까지 다 있어. 그리고 이건, 와, 정말 특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지."
그는 팔을 가슴 아래쪽으로 휙 내리더니, 아이들 장난감을 보관할 만하게 생긴, 여닫이 뚜껑이 달린 작은 나무 상자를 꺼냈다. 그 안에는 구겨진 종이 한 장과 낡은 스타일의 청동 열쇠, 실타래가 붙은 나무 못, 녹슨 금속 원반 3개가 있었다.
"음, 친구. 이것들을 보니 무슨 생각이 들어?" 그가 내 표정을 보고 미소 지으며 물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집품이지."
"아주 흥미롭지. 각 물건에 담긴 이야기들을 들으면 더 흥미로울걸."
"그럼, 이 유물들이 다 역사가 있는 거야?"
"너무 깊어서 정말 역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지."
<추천평>
"셜록 홈즈의 시작과 본인의 사연 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즐거운 독서였다. 홈즈가 1인칭 시점에서 왓슨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초기 셜록 홈즈 시리즈 작품이다."
- rob, Goodreads 독자
"셜록 홈즈가 왓슨의 역할, 즉 자신의 적기 작가로서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작품이다. 막 탐정 일을 시작한 젊은 홈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홈즈가 왓슨에게 이야기를 하고, 왓슨이 그것을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구조이다."
- Matt, Goodreads 독자
"작가는 언제나 놀라운 이야기로 독자를 놀라게 만든다. 비극적이면서도 놀라운 이야기가 나를 전율에 떨게 만들었다. 논리와 추리, 수수께끼가 잘 어우러져 멋진 탐정 모험담이 한 편 완성되었다.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 Lysard, Goodreads 독자
"홈즈가 처음 탐정 일을 시작한 당시의 사건 이야기이다. 홈즈가 왓슨에게 사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홈즈의 추리 방식과 사고 방식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다른 셜록 홈즈 작품에서는 얻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다."
- James, Goodreads 독자
"왓슨과 만나기 전의 홈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뛰어난 추리력으로 가득 차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등장하는 시체에 대한 묘사 부분은 상당히 끔찍하면서도 슬프다. 감정적으로는 슬픈 이야기이지만, 작품 자체에는 놀라운 추리와 차가운 이성으로 가득하다. 너무 예민한 사람이라면 밤에 읽지 말 것."
- Katgaetai, Goodreads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