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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우리 사이 - 2W Magazine Vol.15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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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우리 사이 - 2W Magazine Vol.15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2W매거진 
  • 출판사아미가 
  • 출판일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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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맑은 물이 흐르던 옛날의 약수터가 조금은 그리워서 “엄마가 어릴 때는 여기서 물을 떠다가 마시고 그랬어.” 하고 말하자 아이는 놀란 눈치였다. “산에서 어떻게 먹는 물이 나와?” 하고 묻는 순수한 얼굴에 나는 어쩐지 미안해졌다.
선생님의 예언과 약수터_글에다가


나는 자꾸만 푸른 바다가 궁금하다. 품을 들여 깨끗하게 만들어낸 바다 말고, 원래 그 자리 그곳에 있었을 푸른 바닷말이다. 그곳에서 개헤엄을 배웠다던 아빠의 어린 시절, 다이빙을 즐겼다는 그의 친구들을 상상한다. 바다와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을 그 공간을 떠올려본다.
그 때는 얼마나 깨끗했다고, 맑고 푸르렀지_김윤


지구는 점점 더워진다. 사람들은 길을 내고, 길은 사람을 이끈다. 그러므로 깊은 산간계곡이 전과 같기는 쉽지 않다. 남방한계선을 지켜내며 치열하게 오늘을 버텨내고 있을 열목어를 생각한다. 힘내주기를.
그곳엔 열목어가 산다_전명원

아끼는 기억이 뭐야?
나는 조용히 나에게 질문한다. 온통 풀밭이던 시골 할머니 댁에서 뛰어다니던 일, 연구실에서 조사 목적으로 새벽같이 산을 탔던 일, 스위스의 설산에서 종일 눈만 바라봤던 일, 매일 다른 하늘 사진을 찍던 일….
“다 없어지겠지?”
“글쎄….”
“저기 비닐하우스도, 아파트가 되겠지?”
밤 산책_김라면

아직 막이 내리진 않았다. 비극을 희극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바지런한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생명을 위한 작은 용기가 사소한 게으름을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
바다, 그 너머_드므

오늘도 머릿속에서 내가 듣고 본 지구 멸망 시나리오를 싹 지운 채 커피를 주문한다. 죄책감 때문인지 “카페라테 한 잔, 일회용 컵에 주세요.”가 “환경파괴 한 잔, 주세요.”로 들린다. 부끄러운 매일이다.
환경파괴 한 잔, 주세요!_주시월

생각해보니 내가 10년 가까이 해온 일은 폐지를 만드는 일이었다. 이런 쓰레기를 만들려고 참으로 열심히도 살았구나, 내가.
열심히 살지 말자_홍아미

지금 우리는 어떤 곳에 살고 있나? 내가 사는 지구의 반대편에는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로 인해 쓰레기 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죽음을 면치 못하는 동물들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구를 사랑하게 되었다_이선주

‘만약, 사지 않았다면? 장난감을, 물티슈를, 스티커를, 비닐봉투를….’
꽉 채워진 쓰레기봉투를 묶으며 든 생각이다.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서 너무 많이 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어쩌면 최고의 전략은 ‘버릴 것을 만들지 않는 것. 불필요한 것을 사지 않는 것.
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_목요일 그녀

깨끗하게 씻은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왁자지껄 웃으며 뛰어나왔다. 답답하고 두려웠던 마음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앞에 용기와 다짐으로 바뀐다. 아이들이 내 나이가 되어서도 지구에서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의 오늘은 어땠나요_나비

환경에 민감했던 여자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아이들에게 여전히 잔소리하며 살아간다. “우유 한 컵을 희석하려면 욕조 8개를 채울 만큼 물이 필요해 얘들아, 다 마셔야 해.”라고 말이다. 고체 샴푸와 설거지 비누를 쓰고 나무 칫솔로 바꾸며 겨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환경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뿌듯해하면서 말이다.
환경 DNA를 가진 여자_이진언

그녀는 이제 잘 준비를 한다. 퇴근 후 계속 틀어놨던 에어컨을 끄고, 부엌과 거실의 불을 끄고, 아차, 화장실 불도 꺼야지. 방에 스탠드를 켜고, 선풍기는 6시간 후 꺼지게 예약해 둔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본다. 대체에너지, 친환경 포장재 등 환경 관련 기사를 찾아 클릭한다. ‘좋아요’가 많은 댓글을 찾아 읽는다. “이건 친환경이 아니야.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라고!!”
모두의 거짓말_조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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