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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 2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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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 2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보람 (지은이) 
  • 출판사헬로인디북스 
  • 출판일2019-12-06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먹고 사는 문제는 참으로 중요하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베어 그릴이 아닌 이상 생존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eat과 live 만이 아닌 삶을 좀 더 즐기면서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절대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어진다. 거기엔 나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하며 만족하지 못하는 생각들이 얽히고설키는 것도 큰 몫을 한다.

<적벌행1>과 이번 <적벌행2>는 똑같은 질문으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감정은 조금 다르다. 이번 <적벌행2>는 그의 어머니가 쓰러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장 소중한 사람의 갑작스러운 부재 가능성을 처음 느끼게 되면서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휘몰아치는 후회와 어머니가 다시 곁으로 돌아옴에 따른 안도, 병원에 사들고 간 카스테라를 맛있게 드시는 어머니를 보며 느끼는 미안 그리고 그 수많은 감정들 틈으로 어떻게서든 비집고 들어와 자리를 차지한 그만의 고독과 외로움. 나는 이번 <적벌행2>에서 그의 외로움을 많이 읽었다. 책 속의 글들은 분명 교정, 교열을 받아 깔끔하게 다듬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글자들이 그의 감정때문에 일렁거린다.

사실 가족 이야기는 굉장히 사적인 영역이다. 그러다 보니 가족에 관한 고백을 저자를 통해 공유받게 되면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그인 듯 입장이 바뀌어 읽어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적벌행2> 속 어머니는 다행히도 다시 의식을 되찾고 가족 옆으로 돌아온다. 걱정은 다시 평범한 일상 속에 파묻혀 괜찮아졌다는 안도감에 점점 옅어지고 순간순간 철렁하는 일이 있고 난 뒤 후회를 반복한다. 모두 곁에 있을 때는 너무나 당연해 존재의 소중함에 소자도 떠올리지 못한다. 한 살 한 살 내가 나이를 먹는 만큼 영원할 것 같았던 가족의 부재가 현실로 가능성 있게 다가오는 순간 그때야 미련 맞을 후회가 밀려온다. 이것은 사실 우리가 겪었던 일일 수도,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일인 것이다.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내리긴 어렵다. 다만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적게 벌고 행복할 수도, 많이 벌고 불행할 수도 있다 생각한다. 삶은 결코 1차원적일 수 없다. 행복 역시 같다. 행복은 시시각각 변한다. '이게 행복이구나'를 알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알아차렸을 땐 이미 '행복이었구나'라 문장이 바뀌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옆에 있음에도 보지 못하는 우리는 부피가 크고 무게가 있는 행복의 실체를 찾아 손을 뻗고 절망하기를 반복한다. 진짜 행복은 어쩌면 너무나 작고 가벼우며 사소할 것이다. <적벌행2>에서 쓰러지셨던 어머니가 다시 가족들 곁으로 돌아온 뒤 그가 더이상 로또를 사지 않기 시작한 것이 어쩌면 "적게 벌고 행복할 수 있을까?"란 질문의 답이 아닐까 한다.
-<유감의 책방>, <캐서린666> 저자 우세계

저자소개

2013년부터 독립출판물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삶의 난관에 부딪히거나 인생의 질문이 생길 때 책을 만들고 있으며 더 나은 내일을 희망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목차

4월



1 / 그 점쟁이가 있잖아

2 / 오늘 못 가

3 / 보람이네

4 / 좀 더 솔직히 말하면

5 / 엄마 막내 왔어

6 / 임시 휴무

7 / 나무가 푸르다 날씨가 좋다

8 / 하나님 아버지

9 / 아빠 이야기

10 / 엄마의 핸드폰

11 / 책방에 앉아

12 / 섬망

13 / 안 괜찮아

14 / 위로의 기프티콘

15 / 간병의 시작

16 / 쓸모없는 직업

17 / 일반병실 면회

18 / 또 오랜만에 책방에 앉아

19 / 심야 책자랑

20 / 3인 운영체제(1)

21 / 신변 정리

22 / 행복하세요

23 / 무서운 폭탄

24 / 무서운 병원비

25 / 무서운 노후



5월



26 / 새벽 첫차

27 / 공동생활

28 / 숨은그림찾기

29 / 작업 치료와 물리치료

30 / 휠체어

31 / 꽃밭에서

32 / 할머니의 통화

33 / 결혼 안 했는데요

34 / 엄마의 옛날 이야기

35 / 너도 성공했어

36 / 생선과 과일

37 / 여기는 일반 병동

38 / 돌아눕다

39 / 불안한 집순이

40 / 시시때때 특별활동

41 / 쓰지 못하는 기프티콘

42 / 거실 티브이장

43 / 목공을 배우다

44 / 내 집, 내 가족

45 / 앗 잠깐

46 / 3인 운영체제(2)

47 / 초록초록

48 / 인기 짱 엄마

49 / 돈을 모으는 방법

50 / 헬로헬로

51/ 굳은살

52 / 록페스티벌

53 / 공허

54 / 퇴원

55 / 엄마는 언제 제일 행복했어

56 / 엄마의 이름

57 / 퇴원 날 아침

58 / 연남동 주인집 할아버지

59 / 책갈피

60 / 행사

61 / 책방이란

62 / 여의도

63 / 정이 언니

64 / 정산 메일



6월 이후



65 / 엄마 아빠 선물

66 / 외래진료(1)

67 / 침묵의 장기

68 / 언니와 오빠

69 / 생활비 좀 줄여서

70 / 오너가 된 단골손님

71 / 오지 않는 단골손님

72 / 밸런스

73 / 연남동이 끝물이라고?

74 / 3인 운영체제(3)

75 / 또 다른 동료

76 / 재고 정리

77 / 강북주류파

78 / 헌책자랑

79 / 북캉스

80 / 시네마북클럽

81 / 주일미사

82 / 만 보 걷기

83 / 내일로 미루자

84 / 통화

85 / 외래진료(2)

86/ 다행

87 / 날개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