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모나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1-11-09
- 등록일2022-01-05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381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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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마가렛은 담담한 표정으로 거울을 바라봤다. 길고 곱슬거리는 연갈색 머리카락, 동그란 녹색 눈동자는 아름다웠다. 하지만 얼굴 왼쪽을 덮은 화상 흉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가씨, 첫째 도련님께서 서재로 부르십니다."
"알겠네."
마가렛은 집사의 말에 서재로 향했다. 서재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가문의 후계자인 첫째 오라버니 맥스였다. 맥스는 마가렛의 흉터만 보면 인상을 찌푸렸다. 맥스는 자신과 가문을 위해서 형제들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 포드 백작도 후계자가 아닌 자식을 체스 말로 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형제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보다 가문에 도움이 될 공부를 했다.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는 혼인보다 가문에 도움이 되는 혼인을 했다.
그런 포드 남작과 맥스에게 마가렛은 쓸모가 없는 존재였다. 어린 시절의 화재 사고로 얼굴이 망가졌기 때문이다. 마가렛을 탐내는 가문도, 마가렛에게 구애하는 남자도 없었다. 가문에 도움이 되는 혼인은 물론이고 아예 혼인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마가렛, 너에게 혼담이 들어왔어."
맥스는 서재에 들어선 마가렛에게 말했다. 입가에는 미소가 감돌고 있었다. 마가렛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했다. 맥스가 인상을 쓰지 않는 것도, 자신에게 혼담이 들어왔다는 말도 놀라웠다.
"벨트란 공작가의 둘째 아들이 낙마해서 한쪽 다리를 전다더군. 절름발이와 혼인하고 싶다는 이가 없는 모양이야. 잘된 일이 아니냐?"
마가렛은 무슨 반응을 보이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너도 이제야 쓸모가 생기는구나. 축하한다. 둘 다 하자가 있으니 서로 잘 도우면서 살아봐라."
맥스는 나름대로 좋은 말을 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 말이 전혀 좋은 말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감사합니다."
마가렛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맥스에게 화를 내도, 울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맥스가 큰 소리로 웃었고 마가렛은 서재 밖으로 나왔다.
'어쩌면 오라버니의 말이 맞는지도 몰라. 둘 다 하자가 있으니 잘 지낼 수 있을지도.'
그렇게 생각한 마가렛은 본인의 생각에 놀라서 걸음을 멈췄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반딧불이 공작과 다섯 번째 남자_모나
꿈같은 하룻밤_진맘82
라헬라의 밤- 귀족의 거래방식_신고자
딸기잼과 식빵이 만나면_땅콩곰
이별 여행 중 셋이서_상태이상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