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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게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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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게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미늘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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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우리 헤어지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민이 내게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했다.
"좋아하는 사람 누구? 내가 아는 사람이야?"
민은 입을 꾹 다문 채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나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았지만, 애써 태연한 척 웃으며 민에게 물었다.
"뭐야, 말해주기 싫은 거야? 그 사람 많이 사랑하는구나."
"...응."
민이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사랑... 한다고? 그것도 내 앞에서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다니, 그것이 3년 동안 몸을 섞고 산 사람한테 할 소리인가? 그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신감이 들었다. 내가 아는 민이라는 사람은 다정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다. 정말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가 내게 먼저 헤어지자고 말할 줄은 몰랐다.
"그래, 알았어. 헤어지자."
나는 인심 좋은 사람처럼 흔쾌히 그러자고 대답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난 것도 아니었고, 게다가 우리 모두 꽉 막힌 사람은 아니어서 평생을 함께할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미련 없이 보내주자고 동거 시작 전부터 약속했었다.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미련 없이 보내줄 수 있을 것이다, 호언장담했었는데... 하지만 실제로 내가 이별을 당해보니 그런 것은 다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가슴이 아프고 온 세상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을 보면.
"바쁜 일이 있어서 먼저 일어나야겠다. 그리고 짐은... 이번 주말에 가져갈게."
그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번 주말에?"
왜 하필 주말에? 내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고 민망한가? 그의 말을 곱씹고 또 곱씹으며 생각했다. 그래도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것인지...!
민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나는 민을 올려다보며 엷게 웃었다.
"그래, 자기 편할 대로 해."
나는 커피숍을 나가는 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민이 내게 참 못되게 군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사귀어 온 세월이 있는데, 헤어질 땐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그가 야속하기만 했다. 게다가 주말엔 제주도에 2박 3일의 중요한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날은 회사 사람들도 함께 움직일 예정이라서 사실 지금 커피숍에서의 이 만남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인 셈이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구더기_미늘
아데니움_미늘
[BL] 삵_미늘
[BL] 내면의 문
단죄의 시간_미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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