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정종현 (지은이)
- 출판사휴머니스트
- 출판일2021-12-06
- 등록일2022-05-16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34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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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엘리트, 친일파, 혁명가, 디아스포라, 밀정…
식민과 해방, 전쟁과 분단의 시대를 산
특별한 형제들의 한국 근현대사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와 서울대학교 교수, 검찰총장과 남로당원, 공산당 부역자와 〈애국가〉 작곡가. 이처럼 함께 나고 자랐지만 서로 다른 삶의 굴곡을 보이는 형제들에서부터 식민지 해방과 혁명 전선에 함께 뛰어든 혁명가 형제·남매들, 민족과 제국의 경계에 선 식민지 조선의 기업인 형제와 대한민국임시정부 처단 대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매국노와 밀정 형제 그리고 피가 아닌 신념으로 뜨거운 연대를 보여준 의형제들까지, 이 책은 13쌍의 형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들여다본다.
친일과 항일, 좌와 우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고귀함과 치열함, 비루함과 욕망 등 인간의 복합적인 면면을 살핌으로써 역사 인물에 대한 단선적인 평가와 거리두기를 시도한다. 동시에 ‘형제애’와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차별과 배제, 혐오와 불평등이 심화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를 돌아본다.
1. 때로는 적대하고 때로는 뜨겁게 뭉친, 20세기 반도의 형제들
― 격랑의 20세기, ‘형제’를 통해 근현대사를 읽다
2019년, 일본 제국대학 조선인 유학생 1,000여 명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자 대한민국 엘리트의 기원을 추적한 《제국대학의 조센징》으로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저자는 당시 강렬하게 자신을 사로잡았던 조선인 유학생들의 극적인 삶을 잊을 수 없었다. 역사란 사건과 제도를 통해 이해되기도 하지만 다양한 동기와 욕망에 의해 움직이고, 때로는 모순적인 것처럼 보이는 ‘인간의 삶’을 통해 볼 때 보다 입체적이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이 책을 썼다.
제국대학 조선인 유학생들에 대한 관심은 식민과 분단, 전쟁과 냉전으로 전개된 20세기 한국의 근현대사를 헤쳐온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20세기 한반도의 거센 풍파 속에서 살아간 ‘형제’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함께 나고 자랐지만 각자가 직면한 역사의 갈림길에서 때로는 비슷하게, 때로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형제들의 삶이야말로 한국 근대의 속살을 드러내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창설을 주도한 제국대학 출신) 정두현은 자서전에서 동생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이력서의 가족사항에서도 존재 자체를 지웠더군요. 친일파 윤치호의 사위이자 미군정청 관리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대 교수로 있던 정광현의 존재는 북한 정권의 중심에 있던 정두현에게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형을 지우기로는 동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두현이 이력서의 가족사항란을 채우다 머뭇거렸을 그 순간을 상상하며 저는 ‘형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5쪽)
2. 친일파? 빨갱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삶이 있는가?
― 친일과 항일, 좌익과 우익이라는 단선적 인물 평가를 넘어서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으면, 일본어로 작품을 쓰면, 창씨개명을 하면 친일파인가? 인간의 삶이, 역사가 이처럼 단순하게 판단할 수 있는 거라면 역사 해석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식민지 민족의 현실에 괴로워했던 청년 시인 윤동주는 일본식으로 창씨를 했다. 일반 민중은 현실적 불이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본식으로 창씨개명한 경우가 많다. 반면 ‘서유견문’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유길준의 아들 유만겸은 본관을 활용한 창씨마저도 하지 않고 ‘유’라는 성을 고수했다. 하지만 일제하에서 그가 맡았던 직함들을 보면 성씨 고수가 민족의식의 발로와는 그다지 관련 없어 보인다. 식민지기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은 조선귀족은 158명. 조선귀족 대부분은 특권을 누리며 호의호식하고 대를 이어 영화를 누렸지만, 남작 민태곤과 같이 독립운동의 가시밭길을 택한 사람도 있다.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일본어로 쓰면 친일문학이라는 통념이 작동하지만 임순득의 작품 〈계절의 노래〉, 〈이름 짓기〉 등을 세심하게 읽다 보면 식민지 말기 일본어로 된 한국문학을 다시금 사유할 필요를 느낀다.
간단치 않은 인물 이해는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의 형, 안익조의 삶에서도 보인다. 그는 식민지기 컬럼비아레코드사 문예부장에서 만주국군 군의로, 다시 컬럼비아악극단과 조선연예기업사 대표, 후생의원 개업의로 생업을 바꾸다가, 해방 후 ‘공산당 부역’ 군인으로 삶을 마감한다. 만주국군 근무 이력은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게 했고, 한국전쟁 직전에 가짜 헌병과 정보원들의 횡포를 금지하고자 한 양식 있는 조처는 친북의 전형처럼 여겨져 총살의 이유가 되었다. 이는 친일과 친북의 낙인찍기를 통해 복잡한 인간의 삶과 다양한 사상 스펙트럼을 단순화하고 폭력적으로 단죄하는 한 예일 것이다.
안익조·안익태 형제의 삶과 죽음은 ‘친일’과 ‘친북’, ‘애국’과 ‘부역’에 대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한국 사회에서 ‘친일’과 ‘친북’의 문제는 진보/보수라는 진영 갈등으로 전이된 측면이 있다. ‘반민특위’의 해체로 상징되는 좌절된 ‘친일’ 청산 문제는 이승만·박정희 등 보수 세력의 구심점을 공격하기 위해 진보 진영이 중요 국면마다 재점화하는 이슈가 되었다. 진보 진영에 친일 세력의 후신으로 지목된 보수적 정치 세력은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들의 반대 세력을 향해 냉전 시기에 횡행하던 ‘친북(종북)’이란 낙인을 찍으려고 시도한다.
― 3장 〈안익조와 안익태〉 중에서(67쪽)
민족과 계급의 해방을 외치던 오빠들이 죽거나 갇히거나 전향한 빈자리에서 임순득과 그녀들은 묵묵히 글을 쓰며 신념을 지키거나 꿋꿋이 운동을 이어갔다. 특히 임순득은 젠더화된 한국문학사는 물론, ‘암흑기’로 명명되며 삭제되었던 식민지 말기 일본어로 이루어진 한국문학을 다시금 사유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작가다. (…) 임택재·임순득 남매의 삶과 문학은 식민과 해방, 분단과 냉전의 굴곡진 역사의 그늘 속에서 새로운 조명을 기다리는 많은 지식인·작가가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 11장 〈임택재와 임순득〉 중에서(218쪽)
아버지 유길준과 마찬가지로 아들 유억겸에 대해서도 그 공과에 대한 합당한 평가가 필요하다. 그의 친일 행위는 비판해야 마땅하지만, 전향 전까지 기독교와 미국식 민주주의, 민족의식을 배경으로 그가 한 활동을 모두 부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이승만과 기독교 그리고 미국이라는 조합을 두고 한편에서는 무조건적인 숭배가 이루어지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만악의 근원으로 혐오하는 양극단의 진영 논리가 횡행하고 있다. (…) 유길준 삼부자를 포함하여 이들 친미 개화파의 잘잘못을 합당하게 평가하고 공정하게 비판할 때, 도덕화된 양분법을 넘어서 한국 근대를 만들어온 다양한 계통의 흐름을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을까?
― 4장 〈유만겸과 유억겸〉 중에서(90~91쪽)
3. 근대 한국의 인플루언서, 식민지 조선귀족, 조선의 잔 다르크,
디아스포라 시인, 조선 교육의 실력자들, 혁명가 의형제, 밀정…
― 근대 한국을 입체적으로 조망하게 하는 13쌍의 형제들
이 책에서는 20세기 한반도의 격랑 속에서 극적인 삶을 산 13쌍의 형제를 다룬다. 분단과 냉전, 전쟁을 겪으며 서로의 존재를 애써 지워야 했던 북의 정두현과 남의 정광현, 검찰총장과 남로당원으로 대립했던 이인과 이철, 인민군에 협조한 부역자로 총살된 안익조와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은 애국자 안익태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적대하거나 외면한 한국 근현대의 상처를 살핀다.
‘친일파’라는 한마디로 요약될 수 없는 유만겸과 유억겸, 김성수와 김연수 형제의 삶이 가진 복잡성을 생각해 보고, 조선귀족 민태곤과 민태윤 형제를 통해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은 이는 모두 친일파라는 선입견을 다시 곱씹어 본다. 거꾸로 ‘빨갱이’라는 낙인 속에서 그 혁명가적 삶이 부정되거나 잊힌 김형선·김명시·김형윤, 김사국·김사민 그리고 오기만·오기영·오기옥 형제를 통해 기억의 영역에서 가해지는 폭력을 돌아본다.
‘형제’로 호명되는 인간, 국민, 시민의 자리에 초대받지 못했던 이들의 역사도 살핀다. 임택재와 임순득 남매를 통해 평등을 지향한 사회주의조차 피하지 못했던 젠더적 위계를 성찰하고, 한반도에만 한정된 공동체 감각의 폐쇄성을 보여주는 디아스포라 심연수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이들에게도 손을 내민다.
나아가 참된 삶을 살고자 고향의 육친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소련으로 망명한 북한 유학생들인 ‘8진(眞)의 형제들’ 이야기를 통해 혈연을 넘어선 공동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일제시대 대표적인 매국노와 밀정인 선우순과 선우갑 형제를 통해 이데올로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염치에 대해 묻는다.
비교적 잘 알려진 인물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전형적인 이해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발굴하여 소개함으로써 ‘형제’의 입체적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근현대사를 새롭게 볼 단초를 제공한다.
남북으로 갈린 형제라고 하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가 그리고 있는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는 감동 깊고 애틋한 형제애를 떠올릴 법하다. 그렇지만 영화 밖 현실에서는 적대적인 상대 진영에 있는 형제의 존재는 커다란 위협이었다. 특히 성공한 형제는 상대 진영의 형제에게 죽음을 초래할 위험이 있었다. (…) 상대 진영의 성공한 형제는 감추어야 하는 존재였다. 북한의 정두현에게는 남한에 있던 동생 정광현이 그러했을 것이다. (…) 정광현에게도 북한 사회의 중추가 된 형은 위협적인 존재였을 것이다.
― 1장 〈정두현과 정광현〉 중에서(29~31쪽)
사상 사건을 무료 변론하고 조선어를 지키려다 투옥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던 형과, 민족을 위한 올바른 길을 사회주의에서 찾으려 한 양심적인 인텔리 청년이었던 동생. 분단과 전쟁은 이념이 다른 이 형제를 화해할 수 없는 운명으로 갈라놓았다. 집안을 망칠 놈이라며 “철 같은 놈은 잡아 죽일 수밖에 없다”고 저주의 말을 퍼부었지만, 형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담당 검사 오제도에게 머리를 조아려야만 했을 것이다. 이철 역시 형의 육친애를 모르진 않았겠지만, 자신의 양심과 신념을 배신할 수는 없었으리라.
― 2장 〈이인과 이철〉 중에서(47~48쪽)
미·소 냉전이 시작되고 한반도의 분단이 고착되면서 그들이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일본 제국주의와 벌였던 투쟁의 가치마저 부정되었다. 김명시를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무직의 여자’라고 설명하는 당시 내무부장관의 회견에서부터 이미 예감되듯이, 한국 사회에서 이 남매들의 독립투쟁은 잊히고 ‘빨갱이’라는 낙인만 남았다. 그렇다고 이들이 북한에서 특별한 대접을 받았던 것도 아니다.
― 8장 〈김형선·김명시·김형윤〉 중에서(112쪽)
동아일보사, 경성방직(삼양사), 고려대학교 등 근대 한국의 기원적 제도의 설립과 발전에 이 형제의 공이 크다고 해서, 그 소유와 영향력이 세습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 5장 〈김성수와 김연수〉 중에서(112쪽)
입만 열면 국민을 내세우면서 민중의 돈을 편취하고 있는 오늘날 저 광장의 가짜 목회자들, 절박한 생존의 벼랑 끝에서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 소송으로 월급과 재산을 가압류하여 자살로 내몰았던 법기술자들 등등. 이들이 버젓하게 활보하는 지금-여기의 현실은 과연 선우순·선우갑 형제의 악행을 오래전 일로 치부하고 끝낼 일일지 의구심이 들게 한다. 국민을 내세우며 사실은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이야말로 ‘우리 안의 밀정’이 아닌가.
― 10장 〈선우순과 선우갑〉 중에서(218쪽)
4. 오늘, 한국의 ‘형제애’를 다시 생각하다
― 차별과 혐오를 넘어 개방적인 관용의 공동체를 꿈꾸며
흔히 민족, 국가, 사회 등 공동체의 연대를 ‘형제애’로 표상한다. 하지만 그것은 때로 자신과는 다른 이질적인 사람을 배제하는 폭력으로도 작동한다. 프랑스의 공포정치 시기, 거짓 형제로 판정된 이들은 단두대 아래 목을 내밀어야 했던 것처럼 식민과 분단을 거치며 한국 사회에서도 형제애의 경계가 협소해지며 폭력적 배제의 양상을 띠기도 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13쌍의 형제들은 이분법적인 가르기와 낙인이 낳은 비극, 형제로 호명되지 못한 존재들에 대한 지독한 배제, 한반도라는 공간이나 혈연과 지연이라는 연고에 갇힌 빈약한 상상력을 넘어 오늘 한국 사회가 갖추어야 할 진정한 의미의 ‘형제애’에 대해 묻는다. 극심한 진영 논리, 심화된 불평등과 혐오의 시대를 건널 지혜를 이 ‘특별한’ 형제들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
한국 사회는 불평등과 차별, 혐오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며 많은 이들이 K-컬처의 긍지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게는 그 드라마가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그린 다큐처럼 보입니다. 이대로라면 한국 사회라는 공동체는 지속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파국을 막으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차별과 배제가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형제애(자매애)’와 연대를 통해 개방적인 관용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만이 우리 사회가 살길이라는 생각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9쪽)
망명 이후 ‘진’ 형제 공동체는 남성들의 연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와 관련하여 한진과 그녀의 아내 지나이다 이바노브나의 혼인신고 장면은 각별한 감동을 준다. 바라나울 시청 비서는 서류를 제출한 지나이다에게 “누가 이 고려인과 결혼하도록 강요했나요?”라고 묻는다. 그녀는 비서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한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세상에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랑이라는 것은 민족, 국적, 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입니다.”
― 12장 〈모스크바 8진 형제〉 중에서(283쪽)
저자소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식민지 후반기 한국 문학에 나타난 동양론 연구〉로 2006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동아시아 비교문학, 지성사, 독서문화사, 냉전문화연구 등 20세기 한국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2010년부터 1년간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에서 박사후 연수를 한 후,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연구교수와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HK교수를 거쳐 2019년 현재는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저서로는 《동양론과 식민지 조선문학》(창비, 2011), 《제국의 기억과 전유-1940년대 한국문학의 연속과 비연속》(어문학사, 2012)이 있고, 공저로 《신라의 발견》(동국대출판부, 2009), 《아프레걸 사상계를 읽다》(동국대출판부, 2009), 《문학과 과학》(소명출판, 2013), 《검열의 제국》(푸른역사, 2016), 《미국과 아시아》(아연출판부, 2018), 《대한민국 독서사》(서해문집, 2018) 등이 있으며, 공역서로 《고향이라는 이야기》(동국대출판부, 2007), 《제국대학-근대 일본의 엘리트 육성장치》(산처럼, 2017)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1. 식민과 분단으로 서로를 지운 ‘평양’의 형제: 정두현과 정광현
2. 검찰총장과 남로당원: 이인과 이철
3. 공산당 부역자와 애국가 작곡가: 안익조와 안익태
4. ‘서유견문’의 후예들: 유만겸과 유억겸
5. 근대 한국의 인플루언서: 김성수와 김연수
6. 어느 식민지 조선귀족 형제의 삶: 민태곤과 민태윤
7. 국내 사회주의운동의 개척자 형제: 김사국과 김사민
8. ‘아카’에서 ‘빨갱이’로, 혁명가 남매의 비극: 김형선·김명시·김형윤
9. 혁명가 집안에서 나고 자란 혁명가 형제: 오기만·오기영·오기옥
10. 악인전, 매국적과 창귀: 선우순과 선우갑
11. 오빠들이 떠난 자리: 임택재와 임순득
12. 디아스포라 청년 시인의 죽음과 부활: 심연수와 심호수
13. 혈연을 넘어선 이상의 형제들: 모스크바 8진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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