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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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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쪽에 서 있는 사람의 가방 속에는 용이 들어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라마빅 친구들이 용을 압수했다. 라마빅 친구들은, 살아 있는 생명체와 동물, 광물, 야채 등을 모두 싫어했다. 특히 라마빅 행성의 국제 세관원들이라면, 보온병 속에 웅크리고 있는 용을 발견하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반감은 상호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필라델피아 국제 우주항의 라마빅 세관원은 나에게 도달할 즈음에는, 상당히 화가 나고 지쳐 있는 상태였다. 나는 그들을 잘 알았다.
"솔 존스 씨?"
"맞습니다." 내가 대답하면서, 용 밀수 미수 범죄자가 끌려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아주 미숙한 작업 방식이었다. 그에게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요즘 용을 밀수하는 데는 2가지 방법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신고하실 가축이나 식물이 있으신가요?"
"지금 제 몸에 지니고 있는 가축이나 식물은 없어요. 가방 안에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금지된 물질 같은 것을 지니고 있지도 않아요." 내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들이 뭔가를 기록하는 모습이 보였다.
검게 그을린 셔츠 깃에 분홍색 피부에 머리가 벗겨진 세관원이 자신의 동료를 바라보았다.
"뭔가 특이한 것이 있나?"
그의 동료가 180센티미터는 넘어 보이는 휘황찬란한 몸을 가지고 나를 내려다보면서, 불쾌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검은 기록 장치를 훑어보며 크게 말했다.
"솔 존스." 그가 읽었다.
"라마빅 행성 기준, 4등급 범죄자. 6의 10승 급 대상자. 은하계 등록 대상자. 763918. 지구 척도로 175센티미터의 신장. 푸른색 눈동자, 다양한 머리카락 색상을 가졌으나, 대부분의 경우 묘사하기 힘든 갈색 색조를 띰. 귀의 모양과 두개골은 경우에는..... 당신에 대한 묘사에 대해서 항변할 것이 있습니까, 존스 씨?"
"아뇨, 전혀요. 제가 맞아요."
"그렇군요. 폐기불가능한 은하 시민권 소유. 소행성 곰팡이균 사안과 관련해서 최고 대통령, 지골의 가문을 위한 임무를 수행하였음. 그 결과, 상원에서 사면이 확정되었음. 따라서 이전의 전과 기록은 모두 삭제됨. 라마빅 행성에서의 범죄 기록 역시 기소가 가능한 단서를 남기지는 않았음. 그러나 여러 행성에 금지된 가축 등을 밀수하려 한 혐의로 모두 24차례의 벌금형을 언도 받음. 라마빅 1번 사건부터 76번 사건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연루된 혐의가 있음. 움직이는 모래, 수정 모양 지능체, 목소리를 기록할 수 있는 거북이, 오페라 공연이 가능한 물고기, 거대한 마스토돈 등의 밀수 혐의가 있음. 존스 씨, 예전에 우리 세관과 상당한 문제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추천평>
"특이한 능력을 지닌 생물과 밀수꾼, 그리고 초능력 사용이 보편화된 사회가 조합된, 익살과 유머가 넘치는 단편 과학소설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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