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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방기현(廂房奇現)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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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방기현(廂房奇現)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윤백남 
  • 출판사다온길 
  • 출판일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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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一]

서울온지 다섯달, 상동(尙童)은 인제 겨우 서울 길 골목 골목을 대충 대충 짐작하게 되었다.
따라서 몸에 조금만 틈이 생기면 행길에 나가서 제기도 차고 택견도 하고 동네 양반의 댁 수청방에 들어가서 장기도 두고 제법 둘만큼 되었다.
충청도에서 처음 괴나리 봇짐을 등에 지고 거치장스런 머리꽁뎅이를 수건삼아 머리에 틀어얹고 숭례문을 들어선 때는 나이도 열네살에 어린 총각이었지마는 처음보는 서울에 얼이 빠지고 겁이 나서, 회동(會同) 정한림(鄭翰林)의 상노로 들어 간 후로는 상전의 심부름이 아니고는 큰 길에 나서지도 못하는 어리배기었다.
이름 좋은 한 울타리로 명색은 상노지마는 상전의 요강망태기를 들고 보교 뒤를 따라가는 구실도 못하였다. 그래서 안으로 사랑으로 드나들며 군불 때기나 하고 물이나 길어대는 불목한이나 다름없는 구실을 하고 있었다.
--- “상방기현(廂房奇現)”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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