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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전기(蛇角傳奇)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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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전기(蛇角傳奇)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윤백남 
  • 출판사다온길 
  • 출판일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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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一]

봉표사(奉表使)의 일행은 오늘도 조선 나라 이(里)수로 해서는 오십리 길 밖에는 더 가지 못하였다.
날이 워낙 폭양인데다가 바람이 모래를 날리어 일행은 눈을 뜨지 못하였다.
그 뿐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듯한 평원 광야에 유록이란 간혹 있을 뿐 눈에 보인다는 것은 오직 누르고 붉은 흙빛과 모래 뿐이었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단조한 길에 일행은 멀미가 났다.
호지에 무화초(胡地無花草)하니 춘래 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글귀는 독히 왕소군의 슬픔 뿐이 아니었다.
봉표사의 말고삐를 잡는 김의동(金義童)이도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은근히 후회를 마지 않았다.
--- “사각전기(蛇角傳奇)”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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