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칼 제이코비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2-04-21
- 등록일2022-07-04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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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나는 스왐프 시티의 우주 비행사 클럽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그때 금성 출신의 호텔 직원이 내게 다가와서 어깨를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선생님." 그가 그 지역 출신 특유의 혀가 꼬인 발음으로 말했다.
"메인 라운지에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눈동자가 돌아가더니 말을 덧붙였다.
"숙녀 분이십니다."
여자가 여기에 왔다. 그 우주 비행사 클럽이라는 곳은, 우주 조종사들과 승무원들이 다음 비행을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고, 상당히 폐쇄적인 곳이었다. 여성은 그 클럽의 정문을 지날 수 없다는 규칙이 상당히 강제적인 곳이기도 했다.
나는 커다란 복도를 따라서 그 호텔 직원과 함께 아래로 내려갔고, 바로 메인 라운지에 닿았다. 그 라운지 문 근처에서 나는 잠시 멈추고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몸을 떨었다.
애니 할머니였다.
그녀는, 미친 듯한 몸짓으로 팔과 손을 움직이고 있는 호텔 리셉션 직원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초록색 우산이 접힌 채 리셉션 데스크 아래쪽에 기대어 있었다. 상당히 풍성해 보이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작은 덩치의 여자는 머리에 작은 깔개처럼 앙증맞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 모자의 리본은 그녀의 턱 아래에 묶여 있었다. 상당히 위쪽까지 단추가 달린 그녀의 신발이 굳건하게 바닥의 금성산 바르폴라 카펫을 딛고 있었고, 그녀의 주름 가득한 얼굴은 침착함과 오만함을 풍기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라운지를 가로질러 다가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애니 할머니, 지난 2년 동안 할머니를 본 적도 없었어요."
"그래, 잘 있었니, 아가야." 그녀가 침착한 태도로 나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이 생선 대가리 같은 작자에게 입 좀 닥치라고 전해 주겠니?"
그 호텔 직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트렌위스 씨, 만약에 이 숙녀 분이 당신이 아시는 분이라면, 지금 당장 이분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 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우리 호텔의 규칙에 완벽하게 어긋나기 때문에....."
"좋아요, 알았어요." 내가 미소지었다.
"이봐요, 우리는 이제 식당으로 갈 거예요. 지금 이 시간이면, 거기에는 아무도 없을 테니까요."
식당으로 가자, 아까처럼 똑같이 놀라워 하는 웨이터가 우리를 맞았다. 나는 라임 리키를, 애니 할머니는 늘 먹는 위스키 사워를 주문했다. 그리고 나는, 그녀가 한모금에 그 독한 술을 꿀꺽 삼키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나서 나는 일련의 질문을 그녀에게 퍼부었다.
"여기 금성에서 도대체 뭘 하고 있으신 거예요? 우주 비행사 클럽에 여자가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모르고 계셨어요? 그리고 지난 번 할머니가 쓰고 있다고 하던 책에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잠시만, 기다려봐라, 얘야." 그녀가 웃음을 터뜨리면서 양손을 위로 들었다.
"그래, 나는 여기 이 장소에는 고대의 유물 같은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지. 완벽하게 시시껄렁한 규칙들이지, 그런 것들은. 어쨌든, 나는 이보다 훨씬 더한 대접도 받아 봤단다."
<추천평>
"SF를 집필하는 할머니가 금성을 방문한다. 그리고 그녀를 기준으로 온갖 모험과 음모가 진행된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