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조문주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2-04-12
- 등록일2022-07-04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501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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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난 왜 남자친구가 안 생기냐?"
대학교에 들어오고 개강할 때마다 늘 드는 생각이었다. 연녹색 잎들이 푸릇푸릇 올라오는데 아직 찬 바람이 불어왔다.
"저렇게 사람이 많은데."
연수는 가벼운 옷차림 위에 걸친 가디건을 여몄다.
"네가 바보니까 안 생기지."
옆에 있던 범이가 연수의 어깨 위에 자신의 점퍼를 툭 떨어트렸다. 연수가 그 점퍼를 좀 더 끌어당겼다.
"내가 바보라서 남자친구가 없다는 거야? 애인 만드는데도 머리 써야 하냐? 어?"
"잘 생각해 봐라. 네가 어떤 바보짓을 하고 다니는지."
연수가 범을 흘겨보았다. 범이가 밉지 않은 눈으로 연수를 바라보았다.
"봐. 봐. 또 못 알아듣지."
연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범이에게 발길질을 하려고 할 때, 과 후배들이 무리 지어 내려오면서 범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범도 이제 선밴데 후배들 앞에서 창피를 줄 수는 없겠다 싶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 무리 여학생들이 지나가는 듯하다가 뒤돌아서 범이에게 소리쳤다.
"오빠, 잘생겼어요."
"혜진이가 오빠 좋아한대요."
"야, 너네."
그러고는 까르르거리며 달려갔다. 뒤에서 쫓아가는 아이가 혜진인가 보다. 막 들어온 새내기라서 그런지 옷차림부터 행동까지 귀여워 보였다.
"와. 요즘 애들은 다 저러냐? 나 때는 안 그랬는데."
"너 때는 뭐가 안 그랬는데?"
연수가 그 후배 아이들 흉내를 내보였다.
"오빠 좋아해요, 이러고 안 다녔다고."
"네가 머리가 안 좋은 거야 그때도 그럴 애들은 다 그랬어."
연수는 그런가,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다 후배 애들이 외쳤던 말이 생각났다. 잘생겼다고?
"너 잘생겼냐?"
범이가 피식하며 웃어 보이더니 장난스레 머리를 쓱 넘겨 보였다.
"너만 모른달까?"
"웩."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눈과 사람의 하루_조문주
전자기기는 신품이 좋다던데_막짓는사람
귀신이 침대에 산다_이두뽈
바뀐 몸을 취하는 법_편백
키링의 하반신을 돌려라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