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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토박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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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토박이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델마 햄 에반스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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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지구를 처음으로 방문한 토미 벤튼은, 첫 번째 주일에는 오랜 세월 동안 고대했던 뉴욕의 흥분을 경험했다. 그러나 두 번째 주에는 지루함과 불쾌함을,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주에 그는 절대적으로 집에 가고 싶어졌다.
비정상적으로 예민한 그의 귀에 끊이지 않고 들리는 자동차와 사람들 소음은 거의 고문이었다. 그리고 증가된 대기압 역시 그의 폐와 위장에 이상한 작용을 했다. 그리고 화성의 가벼우면서도 단단하게 내딛을 수 있는 걸음에 익숙한 그는 지구의 육중한 중력 때문에 엉성하게 행동했고, 그의 팔다리가 서로 따로 놀았다.
하늘 높이 솟은 건물들의 계곡과 그것들 사이에 연결된 구름다리가 그를 꽉 누르며 짓뭉갰다. 화성의 운하 근처 라바라 들판의 끝도 없이 펼쳐진 광경을 상상하면, 그에게 향수병이 덮쳐왔다. 상상 속 광경은 마치 섬으로 이뤄진 푸른 바다 같았다.
그를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노골적인 또는 숨겨진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는 혐오스러웠다. 예를 들어, 비 고모는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면서, 경멸의 표정을 짓고, 큰 소리로 외쳤다.
"세상에나, 헬렌. 얼른 이 아이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그 앙상한 뼈다귀를 가릴 뭔가를 사야겠구나."
같은 나이대의 지구 아이들보다 그가 15센티미터 큰 키를 가졌고, 그들보다 훨씬 가늘고 긴 팔다리를 가진 것이 그의 잘못이었을까? 그리고 산소가 희박한 대기에 적응하기 위해서 그의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했다는 것도 그랬을까? 비 고모를 데리고 플랫랜드에 나가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어, 그가 화를 내며 생각했다. 마치 운하에서 건져진 물고기처럼 헐떡대겠지.
지구의 사회적 회전목마를 타면서 즐기고 있던 그의 부모조차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토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플랫랜드에서 11년을 살았음에도 그랬다.
"지구가 좋지 않니, 토미?" 어머니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흠..... 그냥 괜찮아요. 그냥 괜찮아요."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지.'" 그의 아버지가 냉소적으로 대꾸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 곳을 준다고 해도, 나는 여기에서 살지는 않을 거야.'" 그의 어머니가 아버지의 말을 받았고, 갑자기 두 사람이 웃음을 터뜨렸다. 토미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뭔가가 있는 듯 했다. 물론 집에서 두 사람은 그런 식으로 동시에 웃음을 터뜨린 적이 아주 많았고, 그럴 때마다 토미는 부모와 함께 웃었다. 그리고 따뜻하고 안정감을 주는 소속감의 느낌을 즐겼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웃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리는 도대체 언제 집으로 돌아가요?" 그가 고집스럽게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가 토미를 끌어당겨서, 자신의 팔을 구부려 안았다. 그리고 다정하게 말했다.
"뭐, 지금 당장은 아니지, 아들아. 사실 여기에 좀 더 오래 머물면서, 학교를 가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니?"
<추천평>
"화성에 식민지가 개척되고, 그곳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가 지구의 친척을 방문한다. 그 이후 벌어지는 혼란 아닌 혼란."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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