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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해상 범죄의 실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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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해상 범죄의 실체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J. W. Muller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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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날아다니는 오징어' 호는 지금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그 배가 항구에 머문 시간이 너무 길었다. 그래서 항구 주변을 배회하는 전문가가 되어버린 선원들은 오래된 이웃사람들을 대하는 듯한 친근함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기계적으로 경례를 올리는 습관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헨리는 상급 선원들 사이에게 엄청난 악명을 얻게된 절망적인 상황 속에 빠져 있었다. 그 쾌속선의 좌우측 선체에 붙은 해초들이 자라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줄리어스 모세스 선장의 마음속 기압계의 바늘은 아주 낮은 단계를 가리키고 있었다. 선장이 항해일지를 우울한 눈빛으로 훑어보는 사이, 윌리엄 바우선 씨가 항해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지칠 줄 모르는 듯한 태도로 정직하게 말했다. 자신의 단어 선택의 폭이 극히 좁다는 것을 숨길 의도가 전혀 없는 말이었다.
"수도승도 두려워할 정도의 상황임. 이것으로 오늘 일지를 끝냄."
"수도승" 도 두려워할 정도라는 것은, 사업 환경이 두려워할 정도라는 의미였다. 사업 환경이 두려운 이유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개미탑들이 각각 미친듯 일을 하는 역사적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었다. 4개 나라의 부지런한 상인들과 노동자들은 쓰레기 더미를 최대한 모아서 각자의 개미탑에 축적하는 중이었고, 그 노력은 다른 개미탑에는 없는 쓰레기 더미가 완성될 때까지 계속되는 중이었다.
4개 나라의 개미들은 열심히 신발을 만들었고, 급기야는 자신들의 발 숫자보다 더 많은 신발을 만들었다. 빗을 만드는 개미들은 머리가 벗겨진 개미들의 압도적 다수가 가지는 중요성을 간과한 채 많은 수의 빗을 만들었다. 강철을 다루는 개미들은 담을 수 있는 오믈렛의 숫자보다 더 많은 수의 프라이팬을 만들었다. 금융업을 하는 개미들조차 세상 바보들의 숫자보다 더 많은 수의 증권 증서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간이라고 불리는 개미들에게 이런 종류의 일들은 경제 불황 또는 금융 위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하루 치의 자본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벗겨먹을 수 있는 정도의 윤리관을 가지고 있는 금융업자들은 다른 사람을 벗겨먹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오히려 좀 더 영리한 다른 금융업자들의 전리품으로서 벽에 걸리는 신세가 되었다. 은행가들이 자신들의 채권 증서를 모두 세어본 후, 자신들이 파산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날아다니는 오징어 호와 다른 인간들의 상업용 기계들 모두가 멍청하게 제자리에서 머물기만 했다. 그렇게 해서 그 기계들을 만들어낸 엔지니어들은 지혜로운 말을 들을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날아다니는 오징어 호의 줄리어스 모세스 선장은 인쇄된 글자란 글자는 모조리 읽었고, 그 압도적인 분량에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왜 '수도승' 조차 두려워하는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금융 전문가와 전문 신문 기자들은 말과 글에 있어서 이단 종교적 형태의 것들을 사용했고, 그 형태는 소네트를 집필하는 사람들의 숫자만큼만 대중적이었다. 게다가 그가 훌륭한 하나의 설명을 발견한 다음, 다른 신문을 집어 들어 읽으면 동일하게 훌륭하지만 완벽하게 다른 설명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는 실망에 빠졌다.
모세스 선장이 책상 위에 지혜의 인쇄물들을 가득 쌓아 두고 있는 것을 발견한 순간, 윌리엄 바우선 씨는 화려한 머리카락을 가진, 그러나 약간은 사각형의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 뭐라던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란 것이 뭔가요?" 그가 투덜거렸다.
"그게 어디에 있나요? 우리는 여기에 이렇게 죽치고 앉아서, 화물을 기다리고 있죠. 우리는 수요 측이죠, 안 그런가요? 그렇다면 그 법칙이란 것이 작용해서, 우리에게 공급, 그러니까 화물을 가져다 주지 않는 것일까요?"
이 단순명료하고 뛰어난 관점에 충격을 받은 모세스 선장이 고개를 들고, 그 작은 턱수염을 만지면서 생각에 잠겼다.
"아, 그래. 내가 자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해 주지." 그가 얼굴을 환하게 빛내면서 말했다.
"그래, 바로 이거야, 윌리엄. 이 사람들 말로는, 공급은 언제나, 다시 말해서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수요를 따라간다고 했어. 아니,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아, 그래, 이거야. 그래, 다른 신문을 보자고. 그래, 이것에 의하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간다고 하는군. 이제 자네도 이해할 수 있겠지, 안 그래?"
"아, 그래요, 그래. 나도 이해했어요. 이해가 돼요." 바우선이 대답했다.
"아주 쉬운 문제군요. 만약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우리 날아다니는 오징어 호의 돛은 아무 소용이 없죠. 그리고 만약 우리 날아다니는 오징어 호에 돛이 없다면, 바람이 아무리 분다고 해도 아무 소용 없죠. 그래도 내가 아는 것이 하나는 있어요. 그 친구들이 말하는 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간다면, 그 사람은 헨리를 본 적이 없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아는 것이 하나 더 있어요. 다른 사람이 말하는 대로, 수요가 공급을 따라간다면, 그 사람에게 물어보자고요. 왜 벼룩에 대한 수요는 없는지에 대해서 물어봐요."
모세스 선장이 유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건 아주 심오한 주제야, 윌리엄. 아주 심오한 거라고. 나로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할 수가 없어.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그 금융 같은 것들과 상관이 있어. 이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라고."
<추천평>
"풍자적이고 익살 섞인 문체로 그려낸,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아버지와 아들, 엄격한 일등 항해사와 철없는 선원 사이의 관계, 그리고 반전이 있는 결말이 있는 해상 풍자 소설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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