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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속 파리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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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속 파리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Robert Dunn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2-08-06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리 보기>
이 이야기가 처음 언급된 것은 사우도우 해안에서였다. 그때 우리들, 광부들의 무리는 재난이 닥치기 직전 해안으로 긴급하게 탈출한 직후였다. 시간을 보내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던 중 누군가가 이 이야기를 꺼냈다.
그 당시 우리는 북부 지방에서 유행하는 분위기에 대하여 논쟁을 벌였다. 북부 지방의 광부들은, 원주민들과 어울려서 살고 있는 하얀 피부를 가진 인간들에 대해서 극도의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추방자들, 즉 스쿼오들은 원주민 여자와 결혼을 하고, 여기저기에 흩어진 강가에 살면서, 낚시를 하고 작은 무역을 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한 우리들의 성토는 혹독했다. 알래스카와 같은 지역에서, 되는 대로 사는 무기력한 원주민들과 함께 사는 우리의 혹독한 삶은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런 생각 중 하나는 갈등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어떤 종족이 우위에 서는가를 결정하는 과정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원주민이 상당히 훌륭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위험을 마주볼 줄 알았고, 우리가 그들을 망치기 전까지는 훌륭한 기독교인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과 힘을 합쳐, 그 지역으로 몰려든 신출내기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이겨내기 위해서 함께 싸우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자신의 자리에서 벗어난 원주민을 혐오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는 그들을 존중했다. 왜냐하면 백인들이 원주민들의 움막을 차지하려 하면, 그 원주민 여자들의 아버지와 형제들이 짐승처럼 흉포해진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 해안에 닿기 전까지 나는 게일 크레셋의 동료였고,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것은 토르드릴로 산맥의 골짜기에 겨울이 몰아닥치기 직전이었다. 그 산맥은 사우도우로부터 내륙으로 8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쿠스코큄 툰드라 평야 지대로부터 솟아오르기 시작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 산맥이 정확히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 알려지 바는 없었다. 게일과, 그리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존경심은, 지금 이 자리에서 모두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즈음 그들은 모두 완벽하게 알래스카를 떠난 상태였고, 명료한 마음으로 그들의 목표를 제대로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
알래스카 토박이 출신인 게일은 그 당시 말끔한 피부를 가진 스무 살의 젊은이였다. 그는 혼자서 혹독한 겨울을 견디며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식량과 의약품으로 버티곤 했다. 그해 여름 그는 쿠스코큄 지역을 탐험하는 과학자들의 탐사대에 마부로 고용되었다. 그들은 2개월 동안 작은 조랑말을 타고 진흙탕과 모기와 싸우면서 전진했는데, 8월의 어느 아침, 반점이 돋보이는 암말 하나가 야영지로부터 도망쳤다. 게일은 그 말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게일보다 툰드라 평야 지대를 잘 아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은 그를 멋지게 속여넘겼고, 그는 총도 없이 길을 잃었다.
그는 약 3주 동안 평야를 헤맸고, 노란 이끼와 덤불들이 그에게서 힘과 용기를 빼앗았고, 신 블루베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헛된 희망으로 그를 속였다. 그러던 중 그는 이제 더이상 배가 고픈 것이 아니고, 자신이 굶어죽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눈앞에서 반짝이는 반점들이 떠다녔고, 아주 멀리에서 순록들의 의기양양하게 활보하는 것도 보였다. 그는 아주 큰 칭찬을 들은 사람처럼 순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큰 웃음을 터뜨렸다.
<추천평>
"북미 대륙의 북부 지방으로 배경으로 한, 사랑과 모험의 기이한 이야기. 빙하와 어우러진 눈밭의 풍경에 대한 묘사가 아름다우면서 슬프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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