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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만든 사랑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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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만든 사랑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Will H. Thompson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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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아리조나에서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멕시코를 향해서 남서쪽으로 뻗어나가는 골짜기들은 미국에서 가장 건조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늙은 누네즈 피코가 죽은 날에는, 카니예 산맥의 날카로운 가장자리 위로 검정 구름떼가 몰려들었고, 그 구름떼는 서서히 산맥을 따라 움직이며, 화강암의 이빨로 물어뜯긴 채,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세찬 비를 지상으로 퍼부었다. 산맥의 벌거벗은 돌덩이들로 이뤄진 능선이 세찬 격류를 캐년으로 퍼부었고, 그 단조로운 색상의 격류가 골짜기 속으로 빨려들어 갔다. 그 강둑으로 물결이 넘실대며 흘러넘쳤고, 그 주변의 낮은 지대는 바다가 되었다.
밤 속으로 아주 깊이 들어간 즈음, 우리는 긴 탁자 근처에 앉아 있었다. 그 긴 탁자 위에는, 오래된 스페인 스타일로 만들어진 수의에 감싸인 형체가 누워 있었다. 밤샘 기도회의 엄숙함과 희미한 불빛, 폭풍우의 소음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고, 우리의 목소리는 낮은 어조로 간간이만 이어질 뿐이었다. 그래서 블랭차드 소령이 말을 꺼냈을 때, 나는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다.
"20년 전 오늘밤에도, 우리는 바로 이런 폭풍을 경험했지."
그의 목소리 속 뭔가가, 그리고 늙은 군인의 생각에 잠긴 눈빛이 나의 마음을 움직여서 말을 하도록 만들었다.
"소령님, 만약 그 밤과 관련해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시면, 지금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것이야말 것 친절을 베풀어주시는 겁니다. 장례식을 준비하는 오늘밤은 어렵고도 긴 것이 될 것 같거든요."
그가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더니 말했다.
"그것은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겠지. 한 가지 일화 같은 것이지. 하지만 내가 목격했던 그 어떤 것보다 순수한 비극이라고 할 수 있어."
내가 더이상 재촉하지 않았지만, 그가 말을 이었다.
"누네즈 피코는 바로 여기 이 농장에서 15년을 보낸 다음, 스페인에 있는 자신의 고향을 방문했어. 그리고 외동딸을 데리고 여기로 돌아왔지. 누네즈 피코의 아내가 죽은 후, 그 외동딸은 세빌리아에서 친척들에 의해서 길러지고 교육 받은 중이었거든. 이렇게 고립된 골짜기 한가운데서 그 딸이 행복을 거의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놀랍지는 않겠지. 그녀는 빛나는 아름다움을 가졌고, 그녀의 뛰어난 혈통과 교양, 지성은 거의 야생에 가까운 이 지역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어. 그렇지만 이 지역의 작은 농장을 운영하는 젊은이들 중 그 누구도 그녀의 가슴을 열기 위한 공격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녀는 대개 '이솔라 양' 라는 호칭으로 불렸어. 그녀는 이곳에서 아주 오랫동안 외로운 세월을 보냈지."
<추천평>
"당대 유명했던 잡지의 표지 이야기로 실린 단편 소설이다. 이것은 이솔라라는 여자의 사랑 이야기로, 그녀는 스페인에서 살다가 아버지를 따라서 북부 멕시코, 또는 현재의 아리조나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당시 세련된 문명의 스페인에서 살다가 황야로 갑자기 오게된 그녀는 외로운 삶을 산다. 그리고 그녀를 보고 한눈에 반한, 지역의 악당, 티그레가 그녀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전개가 매우 흥미로운 단편이고, 당대의 펄프 픽션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욱 흥미롭게 즐길 만한 작품이다."
- Dan, Goodreads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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