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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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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장현주 (옮긴이) 
  • 출판사더모던 
  • 출판일2018-10-15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선이 악을 응징하는 통쾌한 이야기!
‘일본의 셰익스피어’ 나쓰메 소세키가 가장 신나게 써내려간 소설, 《도련님》

《도련님》은 일본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문학적 스승으로 여겼던 나쓰메 소세키의 최초 소설입니다.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원래 자유형식의 1회성 산문으로 잡지에 기고했다가 나중에 책으로 엮은 것이고, ‘소설을 쓰겠다’는 다짐에서 치밀한 구성을 통해 쓴 작품은 《도련님》이 최초입니다. 소심한 영문학 강사였던 소세키는 자신과 정반대 성격의 ‘도련님’이 불의에 거침없이 목소리를 내게 하는 일이 즐거웠던지 단 열하루만에 이 소설을 완성했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전업작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정의롭게 고지식한 애송이 도련님,
‘단순하고 진솔하면 웃음거리’가 되는 세상에
기운찬 헛발질을 날리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면서 “물불 안 가리는 내 성격은 다 부모님 탓이니 어쩌랴” 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24세 도쿄 토박이 도련님이 저 멀리 남쪽 시골 마을 중학교의 수학 교사로 부임합니다. 까짓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가는 일 따위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 형까지 다 자기를 구박할 때 ‘유일하게 내 편을 들어줬던’ 기요 할멈을 떠나는 것만은 조금 서운합니다. 하지만 눈물이 찔끔 나려는 것을 꾹 참고 기요 할멈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시골로 내려갔는데, 세상에, 알몸에 빨간 훈도시만 두른 뱃사공이 활보하는 촌마을!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은, 그 촌사람들이 도련님을 촌스럽다고 놀려댄다는 겁니다. 행색이 초라하다느니, 덴푸라메밀국수를 4그릇이나 먹는 먹보라느니, 교양이 없고 무식하다느니……. 그뿐이랴, 시골이니 순박한 사람들이 살 줄 알았는데, 손바닥만 한 시골 학교에서는 너구리(교장), 빨간 셔츠(교감), 아첨꾼(미술 교사)이 끝물호박(영어 선생)과 센바람(수학 주임)을 교묘하게 따돌려 내쫓으려는 권력 다툼이 한창입니다.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은 그들이 도련님을 ‘바보 같지만 의협심이 있어서 귀여우니 적당히 구슬리면 된다’고 여기는 점입니다. 결국 부아가 치민 도련님은 날계란 8개를 들고 정의의 응징에 나서게 되는데…….

‘메이지 유신’으로 변해가는 일본의 모습에 우려를 표했던 지식인,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의 생애(1867~1916)는 공교롭게도 일본 근대화 혼란기인 메이지 시대(1868~1912)와 거의 겹칩니다. 즉, 소세키는 태생부터 격동기 일본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겪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세키는 공동체가 붕괴되고 극심한 이기주의·자본주의·군국주의가 판치는 일본을 보면서 ‘일본이 제대로 가고 있는가’ 하는 고민을 했고, 혹시 당대 최고 엘리트로서 국비로 영국 유학까지 다녀온 내(영문학,서구화)가 그 선봉에 선 건 아닐까 하고 괴로워했습니다. 《도련님》 속 소심한 복수는, 소심한 소세키로서는 시대에 휘두를 수 있는 최대의 강펀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소개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는 1867년 명문가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소세키는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두 번이나 다른 집에 양자로 보내지는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학업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 그는 1890년 도쿄 제국대학 영문학부에 제1기 장학생으로 입학하였으며, 졸업 후에는 구마모토(熊本) 제5고등학교(현 구마모토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1900년에는 일본 문부성에서 최초로 선발한 유학생으로 영국에서 본격적인 영문학 공부를 시작했다.
유학 생활을 마친 후에는 모교인 도쿄 제국대학으로 돌아와 영문학을 강의하면서 소설 집필을 시작했다. 1905년부터 잡지 <호토토기스>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연재하였고, 이를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하고 나서 인기 작가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1916년 《명암》집필 중에 위궤양으로 사망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마음》을 비롯해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풀베개》 《문》 《그 후》 《산시로》 《행인》등이 있다.

목차

도련님

작품 해설 : 부조리한 사회에 날린 한 방과 그 씁쓸함에 대하여

나쓰메 소세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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