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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헨그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고한승 지음
- 출판사다온길
- 출판일2019-10-24
- 등록일2020-12-09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9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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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쌍한 에루사의 신세에 동정하여 때에 독일 황제 하인릿희 일세 폐하께 상소한 사람이 있었다. 황제는 그 말씀을 들으시고 누구든지 에루사를 위하여 텔람트와 결투를 하여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측령을 내리었다. 그러나 거인이요 더구나 무예절승(武藝絶勝)한 텔람트와 감히 싸울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런 줄 알고 있는 저 무도한 텔람트는 그 황제의 측령이 더욱 조화라고 널리 세상에 광고하여 싸움할 남자를 작정하고 누구든지 그날까지 나와 승부를 결단하자고 하였다.
그날부터 마음을 졸이는 시간은 자꾸자꾸 쓸데없이 지나갈 뿐이다. 누구나 한 사람 에루사를 위하여 싸우겠다고 나서는 무사는 없었고 벌써 싸움을 작정한 날짜는 하룻밤을 격하게 되었다. 오늘 밤만 새고 내일까지 아무 변동 없이 지나가면 불쌍하게 이 몸은 무도한 역신의 아내가 되고 말 것이다. 이 생각을 하니 에루사의 별 같은 눈에서는 다시 새눈물이 샘솟듯하였다. 에루사는 타는 듯한 졸이는 가슴을 부여 뜯으니 그 자리에 쓰러지면서
‘아 이 박행한 운명에서 나를 구원하여주소서’하고 성모에게 기도를 올렸다. 다시 기운 없이 일어서서 가슴을 깨져라 하고 두 손에 걸었던 진주 술로 가슴을 때렸다. 진주 술에 달린 조그만 은방울이 딸랑딸랑 흔들렸다.
--- “로-헨그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