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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인의 말
몇 년 전, 디카시집으로 엮어놓았던 100편의 작품들을 간추려 <작은시집>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이렇게 전자책으로 나온다니 이 또한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당신, 잘 있나요』라는 제목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당신에 대한 안부이다.
사랑과 그리움, 사람간의 관계는 우리 삶에서 한결 같은 주제이다.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할 수 있는 사이라면 친근한 사이이거나 예를 갖추는 사이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런 일이다. 간혹 안부를 물어볼 수 없는 사이가 있기에 그리움과 아쉬움이 찾아든다. 우리는 늘 만남과 헤어짐을 운명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영원한 건 뭐가 있을까.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값진 순간을 살고, 그렇지 못하다면 더 값진 시간으로 채워 가면 좋겠다. 풍경 속에 든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들이니까. 그리움의 시간은 오늘을 살게 하고 슬픔의 감정 또한 한없는 자유에서 다시 나를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