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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강도 : 구석의 탐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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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강도 : 구석의 탐정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에마 오르치 (지은이)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4-06-05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리 보기>
신문기자인 폴리 버튼 양이 토요일 오후 구석에서 그 남자를 정말로 만나기를 기대했는지는 말하기 어려웠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가 창가 테이블 근처로 가다가 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압도적인 실망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내내 그녀는 지혜보다는 자존심 때문에 특별히 이 커피 가게를 피해 다녔다.
"오래 가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녀의 귀 가까이에서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거의 균형을 잃을 뻔했다. 도대체 그가 어디에서 나타난 것일까? 그녀는 조금의 소리도 듣지 못했지만, 그는 구석에 진정한 조각상처럼 앉아 있었고, 그의 온화한 푸른 눈은 그녀를 미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긴장한 손가락은 피할 수 없다는 듯 끈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가게 직원이 그에게 우유 한 잔과 치즈 케이크를 가지고 왔다. 그는 조용히 그것을 먹었고, 그의 끈 조각은 테이블 옆에 한가롭게 놓여 있었다. 다 먹은 후 그는 주머니를 더듬어 수첩을 꺼냈다.
그는 그녀 앞에 작은 사진을 놓으며 조용히 말했다.
"아담과 이브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필리모어 테라스에 있는 집의 뒤편이죠."
그녀는 사진을 바라보더니, 기대에 찬 친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뒤뜰에 줄지어 있는 정원에 각각 아파트 건물로 통하는 출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사진은 보시다시피 막다른 골목에서 끝나는 짧은 수평선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찍은 것입니다. 수직선의 아래쪽은 필리모어 테라스, 위쪽 긴 수평선의 끝은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로 이어집니다. 1월 15일의 그 특별한 밤, 아니 이른 아침, 필리모어 테라스에서 공원으로 향하던 D 21번 순찰 경찰관은 공원 근처의 긴 수직 거리와 짧은 수평 거리가 이루는 각도 사이에 잠시 서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서 관찰한 것처럼, 그곳에 서게 되면 테라스 주택의 뒤뜰을 바라볼 수 있고, 막다른 곳에서 끝나는 골목이 보이죠."
"경찰관이 거의 그 지역을 그냥 지나칠 뻔헀어요. 하지만 사실은 그로부터 3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두 개의 끝 집 중 하나, 즉 필리모어 테라스 22번지에서 잠옷만 입은 한 남자가 흥분한 채로 달려 나왔고, D21이 개입할 틈도 없이 말 그대로 추격을 당하던 사람에게 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딱딱한 자갈밭에서 구르고 또 굴러떨어졌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남자가 미친 듯이 '도둑이야! 도둑이다! 경찰을 불러요!' 라고 외쳤다고 해요."
<추천평>
"누가 범죄를 저질렀을까, 하는 반전으로 뒤틀린 미스터리. 이 짧은 미스터리가 너무 흥미로웠다. 그러니 강력하게 추천한다."
- motisha, Goodreads 독자
"범인을 찾지 못한다면, 아무나 비난하라. 그렇다. 그들은 어떤 순간에도 쉬지 않는다."
- Benjamin, Goodreads 독자
"너무 짧기 때문에, 인물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단점을 압도하는 반전과 수수께끼의 혼합체이다."
- Troy, Goodreads 독자
"이 모든 것이 그렇게 끔찍한 범죄는 아니었다."
- Fee, Goodreads 독자
"이야기 마지막 부분의 반전이 너무나도 좋았다."
- Barara, Goodreads 독자

저자소개

헝가리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소설과 희곡을 집필한 여성 작가이다. 세 살 되던 해에 부모와 함께 헝가리를 떠나 부다페스트와 브뤼셀, 파리로 옮겨 다니며 지냈고, 작곡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공부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1880년, 오르치 일가는 런던에 정착했으며, 엠마는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894년, 오르치는 미술학교에서 만난 삽화가 몬태규 매클린 바스토와 결혼했다. 영국의 성직자 아들이었던 바스토와의 결혼은 비록 부유한 생활을 보장해주지는 못했지만, 오르치에게 작가로서의 경력을 열어주었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 탓에 오르치는 아들을 낳은 직후 소설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1903년, 오르치는 남편과 함께 『스칼렛 핌퍼넬』의 전신 격인 희곡을 완성했다.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단두대에서 억울하게 처형될 귀족들을 구해내는 영국 귀족을 주인공으로 삼는 이 희곡은 배우이자 극장 프로듀서였던 프레드 테리의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이 지닌 가능성을 확신했던 테리는 한 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수정을 거쳐 [스칼렛 핌퍼넬]을 당시 런던 웨스트엔드의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올렸다. 연극의 성공과 함께 오르치의 소설판(1905)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그녀가 탄생시킨 ‘원조 슈퍼히어로’ 스칼렛 핌퍼넬은 이후 10편의 속편과 영화와 뮤지컬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엠마 오르치의 부모는 모두 헝가리의 귀족 출신이었고, 오르치가 어렸을 때 일가족이 헝가리를 떠난 것은 당시 농민혁명으로부터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프랑스 혁명 이후 공포정치 하에서 죽음을 당한 무고한 귀족들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그들을 구출해내는 영웅을 제시하는 『스칼렛 핌퍼넬』은 오르치의 개인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스칼렛 핌퍼넬』에서 오르치는 전통을 존중하고, 무뚝뚝하지만 예의바르며, 유쾌하고 낙천적인 영국인들의 미덕을 힘주어 역설하고 찬양한다. 이는 자칫 보수적이고 영국 중심적인 시각으로 보기 쉽지만, 작가 오르치의 독특한 이력과 관점을 감안한다면 프랑스 혁명과 영국의 입장에 대한 한 가지 분명한 시각을 기록한 소설로서 의의를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스칼렛 핌퍼넬』은 인기 있는 역사소설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가장 매력적인 문화 아이콘의 전신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신분을 감춘 채, 막대한 재산과 인맥을 활용해 곤경에 빠진 무고한 사람들을 구출하면서, 그것이 오로지 ‘재미’를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스칼렛 핌퍼넬과 그의 비밀결사들은 배트맨이나 아이언맨과 같은 오늘날의 슈퍼히어로의 전신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 기발한 인물 설정이나 박진감 넘치는 전개는 물론 영웅의 정체성이나 선과 정의의 의미를 탐색하고 해체, 재구성하는 21세기의 영웅 서사들이 지니는 흥미로운 면면을 『스칼렛 핌퍼넬』이 이미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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