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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티 신의 선물 - SciFan 제222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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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티 신의 선물 - SciFan 제222권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안드레이 노튼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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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이곳 오래된 산맥 속 아스티 신전의 어두운 테라스에서도 불타는 멤피르 도시의 연기 냄새와 클렘족 야만인의 사냥의 외침, 도시 사람들의 비명 소리를 상상할 수 있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아스티의 마지막 여사제인 바르타는 몸을 떨었다. 옆에 있던 파충류 같은 괴물, 루르가 고개를 돌려 황금빛 눈동자로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우리 떠나는 건가요?" 그가 조용히 묻는 것 같았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스티 신의 마지막 거주지였던 어두운 동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천 여 년 전, 멤피르가 막 건설되던 시절 아스티는 인간들 사이에서 살았다. 하지만 멤피르가 부유해지자 아스티는 더 이상 살 곳을 찾지 못하고 산속으로 숨어버렸다. 루르와 그의 종족은 벙어리였기 때문에 바르타가 마지막으로 아스티를 숭배하고 새벽 찬가를 부르는 곁에 남아 있었다.
멤피르의 보물조차도 오늘 이곳을 공격한 전사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아스티의 신전으로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드러나 있었고, 많은 이들이 보물을 찾기 위해 그 길을 오르려고 할 것이었다. 하지만 아스티는 평범한 벽과 허름한 제단만 있는 소박한 신이었다. 마지막 사제가 죽은 지 3년이 지났고, 침입자로부터 성문을 지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바르타는 가꾸지 않은 높은 기둥 사이로 루르를 옆에 두고 걸었다. 루르는 갈기를 세운 채 발톱으로 돌을 리듬감 있게 밟으며 가볍게 뛰듯 걸었다. 두 사람은 아스티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신전으로 들어갔고, 바르타는 왕좌에 앉은 두건을 쓴 큰 형체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 형체는 자신의 숨겨진 눈동자로 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보였다.
넓은 손바닥 위에 주황색과 빨간색의 둥근 태양 공이 떠 있었고, 그 공은 에르브 행성을 비추는 태양을 반영하고 있었다. 이 작은 태양을 중심으로 그들 행성계의 네 개 행성이 우주의 법칙에 따라 행성처럼 궤도를 돌고 있었다.
"멤피르가 몰락했습니다." 오래된 외로움에 지쳐 녹슨 목소리로 바르타가 말했다.
"세계의 통치자이자 운명의 창조주여, 당신의 계시록대로 악이 세상을 압도하려 합니다. 그러므로 오래전에 명령하신 대로 저는 이곳, 당신의 집을 떠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제가 그… 법을 이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추천평>
"매직 앤 소드 류의 전통적인 판타지 설정과 우주선, 외계 문명과의 조우, 일종의 시간 여행 등 SF 요소가 잘 어우러진 정통 과학 소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저자소개

안드레이 앨리스 노튼 (1912 - 2005) 은 미국의 여성 SF/판타지 작가이다. 필명으로 주로 '안드레이 노튼', '앤드류 노스', '앨런 웨슨' 등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러한 남자 이름을 사용한 이유는 당시 SF와 판타지의 주요 독자층이 남성이었기 때문이었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그녀는 미국 SF 판타지 작가협회 (SFWA)에서 수여하는 그랜드 간달프상을 받았고,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의 그랜드 마스터로 임명되었고, S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의 양탄자 상인인 아버지와 가정 주부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노튼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편 소설 습작에 집중했다. 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에 진학했으나, 대공황으로 인해서 학업을 그만 두고, 클리브랜드 도서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1934년 '안드레이 알리스 노튼'이라는 필명으로 출간된 그녀의 첫 책은 "왕자의 부대 - 황태자이자 몰바니아의 후계자인 듯 한 마이클 칼의 여러 모험들"이었다.
1940년에서 41년까지 미국 국회 도서관에서 일하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프로젝트의 취소로 워싱턴 DC 근처의 서점을 인수하여 운영한다. '신비의 집'이라는 이름의 서점이었으나, 인수 후 얼마 되지 않아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된다. 이후 클리브랜드 도서관을 복귀하여 건강 상의 이유로 은퇴하는 1950년까지 근무한다. 은퇴 후 SF에 특화된 그넘 출판사의 보조 편집자로 일하게 된다. 1958년 이후에는 생을 마칠 때까지 전문 작가로서 활동했다.
1947년 단편 SF 소설인 "분화구의 사람들"을 발표한 이후, 21편에 걸친 SF와 판타지, 역사 소설 영역의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뿔의 후온", "보르도의 왕자 후온", "우주비행사의 아들", "서기 2250년" 등이 있다. 그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시리즈는 1963년 시작된 "마녀 세계"연작이었다.
그녀의 소설을 관통하는 모티브는 일종의 '통과 의례'적 구성이다. 소외된 국외자가 여행을 떠나면서 그들의 잠재력을 깨닫고 귀환한다는 구조가 그녀의 소설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반복되었다.
("모든 고양이는 회색이다"에서도 이곳 저곳을 떠도는 스티나가 '화성의 여왕'호를 찾아 떠나서 자신의 신체적 결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발휘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그녀의 작품은 그레그 베어, 루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타냐 허프, 메르세데스 러키, 캐서린 아사로 등의 작가등에 영향을 미쳤다.
1983년 노튼에게 그랜드 마스터상을 수여한 미국 SF 판자지 작가 협회는, 2005년 '안드레이 노튼상'을 제정하였다. 그 상은 청소년/20대 문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벌인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종종 "SF와 판타지의 대모'로 불리우는 노트는 2005년 호흡기 질환으로 테네시 주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마지막 작품은 "전갈자리의 지배자"로 2005년 출간되고, 사후에도 공동 작업을 한 쟌 레이브에 의해서 "쿼그 성으로의 귀환" (2006), "드래곤의 마법사" (2006), "마법의 맛" (2008) 등이 발간되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