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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의 원인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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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의 원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스테이시 오모니에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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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나이든 샘 게이츠를 보면 그가 신경질적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69년 동안 땅을 일구며 살아온 그의 모습은 견고하고 단단해 보였다. 순무 밭에서 괭이를 긁거나 순무를 솎는 모습은 풍경의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도 그를 아는 몇몇 사람들은 그가 약간 짜증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아름다운 아침, 작은 사건 하나가 그를 더 짜증나게 만들었다. 그것은 그의 조카인 에이기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녀는 이 카운티에서 유명한 만두처럼 맑고 푸른 눈과 동그랗고 무표정한 얼굴을 가진 통통한 소녀였다. 그녀가 천천히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와서 아침과 점심이 담긴 빨간 손수건 보따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삼촌, 무슨 새로운 소식 있으세요?"
평범한 사람에게는 이 질문이 성가시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샘 게이츠 노인에게는 어리석고 불필요한 질문이었다. 정말 그를 괴롭힌 것은 조카가 이 질문을 얼마나 자주 하는가였다. 그는 조카를 하루에 두 번 만났다. 아침 7시에 조카는 그에게 음식 꾸러미를 가져다주었고, 5시에 차를 마시러 집으로 가는 길에 누나의 별장을 지나갈 때면 항상 대문 옆에 서서 같은 어조로 물었다:
"삼촌, 무슨 새로운 소식 있으세요?"
무슨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그는 하브샴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시골에 69년 동안 살았다. 그 중 거의 60년 동안 그 땅에서 일했다. 물론 기억에 남는 일도 있었다. 예를 들면 애니 하쳇과 결혼했을 때가 있었다. 그리고 딸이 태어났을 때도 있었다. 런던을 방문했던 유명한 일도 있었다. 마켓 러프버러에서 열린 플라워 쇼에도 갔었다. 그는 일요일에 교회에 갔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는 카우맨에서 제임스 씨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3년 전에는 웨이 부인에게 돼지 한 마리를 팔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항상 신나는 소식을 전할 수는 없었다. 이 어리석은 소녀는 지난 3주 동안 같은 밭에서 괭이를 들고 순무를 솎아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는 몰랐던 것일까? 무슨 새로운 소식이 있을까?
그는 조카에게 눈을 깜빡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녀는 꾸러미를 풀고 말했다.
"고핑 부인의 닭이 우리에서 어젯밤에 또 나왔어요."
"아." 그는 무심하게 대답하고 빵과 베이컨을 먹기 시작했다. 조카는 손수건을 집어 들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다시 들판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추천평>
"단편 소설의 천재라고 불리는 작가가 펼쳐내는, 짜증이 가득찬 영국 농부의 드라마틱한 하루 이야기. 정확히는 반나절 만의 이야기이고, 그 시간 만에 농부는 세상을 구한다. 짜증과 함께."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저자소개

스테이시 오모니에 (Stacy Aumonier, 1877-1928) 은 영국의 작가이자 배우이다. 그는 약 15년 동안 85개의 단편소설을 발표한 것으로 유명하다. 노벨상 작가인 존 갤스워디는 그를 가리켜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단편 작가 중 하나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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