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유자라떼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4-08-14
- 등록일2024-11-1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575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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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바람이 솔솔 들어와 금발이 흩날리는 창가 자리에 서 있는 늘씬한 몸매지만 단단한 몸을 가진 남자. 푸릇한 녹안에 빨려들어 가게 하는 남자.
시원하고 따뜻한 기분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남자는 어깨에 바나나가 그려진 담요를 걸쳤다. 그 모습은 눈이 멀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미치겠다, 너무 잘생기고 사랑스러움이 아름답게 두 박자를 맞추네. 하아."
책꽂이에 몸을 기댄 나는 거친 숨소리와 함께 몸이 스르륵 내려갔다. 잘생김에 먼 나머지 침이 질질 흘려 옷소매로 입을 닦았다.
나를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 이 남자는 얼마 전부터 좋아한 대마법사로, 이름마저 멋지고 사랑스러운 노엘 아스테르다.
흩날리는 햇살 같은 금발이 노엘의 부드러운 손길에 닿았다. 핏줄까지 얼핏 보이는 완벽한 손이다.
'저 머리카락이라고 되고 싶다, 진짜.'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불을 붉혔다. 진심으로 한 말이자 들키면 변태 취급을 받을 말이었다.
'반곱슬끼가 살짝 도는 한 가닥의 머리카락이 되어도 소원이 없겠다, 진짜. 매일 밤 배게 밑에 노엘의 사진을 놓고 노엘과 결혼하는 꿈까지 꾸는데 머리카락 정도는 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안 그래, 실리?'
나는 볼을 붉히면 이루어질 수 없는 생각을 했다. 허공에서 묘하게 느껴지는 바람의 기운을 느껴 그쪽을 쳐다보며 실리에게 동의하라는 눈짓을 주었다.
[계속 보고만 있을 거야? 확 잡아서 가져야지.]
실리는 내 몸에서 몸만 나와 멱살을 잡는 시늉을 하며 동의하지 않았다. 몸을 동동 움직이는 걸 보니 가만히 있는 내가 답답하나 보다. 머리카락이면 하루에 열 번은 손잡는데.
'고작 머리카락으로 만족하다니 참 솔라리아답네.'
다 들려, 실리.
나는 실리와 서로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몸이 연약해 생명에 위협을 받은 날 살리기 위해 부모님이 이어줬다. 정령은 사람 몸에 들어올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생명을 연장시켜줄 수 있다. 정령에겐 그만한 힘이 있으니까.
그 힘 때문에 나는 무려 오 년이나 더 살고 있다.
"애초에 노엘은 물건이 아닌데 가지긴 뭘 가져. 그리고 고백은 이미 했어."
[뭐? 언제?]
남 얘기하듯 태연하게 말하자 실리가 놀라하며 요동쳤다. 속이 꿀렁이고 뒤집어지려고 한다. 진정해, 임마.
미안한 실리는 곧? 진정했다. 속 꿀렁임이 사그라들었다. 바로 말하면 속이 울렁일 수 있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 나는 입을 열었다.
"저번에 너 간식 먹고 오겠다고 갔을 때, 눈 딱 감고 질렸지."
[그 재미있는 걸 나 없이 한 거야? 차이는 그 순간을 얼마나 보고 싶어했는데!]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이모와 놀이방에서_별쏭
다시 만난 제자가 이상하다_금지유
괜찮아요, 연인이야_님도르신
절친의 남동생과 나쁜 짓을 하고 말았다_베리나
나에게만 귀여운 당신_모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