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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두 눈을 감으면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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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두 눈을 감으면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금청월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4-08-1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리 보기>
위로 흐르는 귀태, 그야말로 이 아이가 자라 완전한 숙녀가 되었을 때의 모습은 보나마나 타고난 절세미인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화영아, 이리 온."
정부인은 먼저 화영에게 다가가 안아주는 일은 거의 없다.
화영이 작고 귀여운 발로 아장아장 걸어와 그녀에게 안기길 바랬다.
이번에도 정부인 은 다정한 목소리로 화영을 부르고는 자신을 보며 걸어와 품에 완전히 안기길 원했다.
조금만, 조금만 더 가까이.
그녀는 두 팔을 들어 올려 크게 벌리고는 품에 안기라는 시늉을 해 보였다.
그러자 잠시 주춤하던 어린 딸이 자신의 품을 향해 쏘옥 들어오자 자신의 앉은 다리 위에 아이를 비스듬히 뉘고는 윤기 나는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반짝이는 두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하지만 이내 뭐가 불편했는지 몸을 비틀며 울상을 짓고는 눈을 계속 깜빡 거리기 시작했다.
"화영아 왜 그러니, 눈에 뭐가 들어갔어?"
"자꾸만 눈에 안개가 낀 것만 같습니다."
화영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뜨기를 반복했지만 그래도 잘 보이지가 않는지 작은 손가락을 자꾸만 눈에 가져다 대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분명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잔뜩 고인 눈물 때문에 더욱더 흐릿하게 보였을 것이다.
어린 딸은 두려움에 그만 눈물이 터져 버렸다.
정부인은 그런 화영을 지켜보며 일부러 애써 태연한 척을 하려 미소를 지어 보이지만 얼굴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사실 커가면서 눈이 조금씩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하자 백방으로 솜씨 좋다는 의원들을 찾아 화영을 내보였지만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지으며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뿐이었다.
그녀는 온기 가득한 부드러운 손으로 화영의 눈물을 닦아주며 화영의 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화영아, 다 괜찮아질 거란다."
"너무 걱정 마렴, 이 어미가 있으니, 너는 세상 제일 소중한 존재란다."
화영은 순간 어머니의 작고 가느다란 목소리에 귀가 간지러워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자꾸만 입술이 씰룩씰룩거리고 웃음이 터져 나오기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울다가 갑자기 웃기에는 너무 민망한 지라 작은 입을 더더욱 오므렸다.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정부인의 입술에도 힘이 잔뜩 들어갔다.
'흐아아앙'
그만 화영의 얼굴이 시뻘게 지며 '꺄르르' 웃어 버렸다.
두 모녀의 웃음소리가 별당 밖으로 울려 퍼지자 누군가 문고리를 잡아 열고는 안으로 들어왔다.
화영의 의붓오라비 철환이었다.
이유학의 첫째 부인이 철환을 낳았지만 난산으로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고 그 뒤 정부인이 들어오게 되면서 그녀의 아들이 되었다.
그녀는 어미를 잃은 작은 남자아이를 안타깝게 여겼고 친모를 대신해 정성을 다해 사랑을 듬뿍 주려 노력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아가씨 전담 집사의 역할_님도르신
남자 아이돌과 하룻밤을 보냈다_베리나
삼촌이 그곳에 타투를_과줄
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_잠자리매듭
고민_순우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금청월-
rpt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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