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원희경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4-08-21
- 등록일2024-11-1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922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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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연화야, 같이 가! 너무 빨라!"
"웃기네! 네가 느린 거거든? 히히, 신난다!"
올해로 13살이 된 연화는 친구와 함께 산속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있었다. 연화는 가녀린 체구에 맞지 않게 힘 있는 속도로 뛰어갔다. 작고 귀여운 그 용모에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에너지가 연화의 특장점이었다. 연화의 친구 혜수는 연화를 따라가다가 따라잡지 못하고 헉헉 거리며 털썩 주저앉았다. 연화는 그러거나 말거나 산속으로 더 깊숙이 뛰어 들어갔다. 겁이라고는 없는 연화의 모습에 혜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두 팔을 들고 선포했다.
"내가 졌다, 연화야!"
기다리는 대답 소리는 안 들리고 멀리서 퍼지는 웃음소리만이 연화를 대신해서 산속에 울렸다. 연화가 승리에 취해서 웃고 있는 것이리라. 그래도 그렇지, 너무 멀리 간 거 아니야? 혜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연화야, 어디까지 간 거야? 좀 있으면 밥 먹을 시간인데, 빨리 돌아와!"
저녁밥 먹을 시간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연화는 이제는 웃음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곳까지 가버렸는지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점점 어두워 질 텐데. 어디 간 거지?
혜수는 연화를 기다리다 말고 집으로 향했다. 너무 배가 고팠고 마을에 있는 집집마다의 밥 냄새가 폴폴 풍겨 와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 연화는 달리기도 잘하고 힘도 세니까 무슨 일이야 있으려고. 곧 마을로 돌아오겠지. 아, 배고파. 얼른 집에 가서 밥 먹자. 혜수는 더 가벼워진 걸음으로 집으로 들어갔다.
***
"히히, 혜수보다 내가 더 빠르지!"
연화는 신나게 큰소리로 웃으면서 더 내달렸다. 어느새 주위는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꼬르륵.
배에서 알람이 울렸다. 점심 먹고 나서 계속 달리고 모험 놀이를 하느라 몹시 배가 고파진 상태였다.
"아! 배고파."
슬슬 다리도 아파오고 얼마나 깊숙이 들어온 건지 감도 안 잡혔다. 주위가 어두우니 더더욱이 여기가 어디쯤인지 알 수가 없었다. 연화는 털썩 주저앉았다. 그때였다.
-데구르르.
작은 소리를 내며 밤송이 여럿이 연화의 발 앞으로 굴러왔다. 연화의 눈이 번쩍 뜨였다.
"밤이다! 깨물어 먹어야지, 히히."
연화는 밤송이를 발로 벌려서 밤알을 하나 집어 들었다. 그리고 이로 꽉 깨물었다. 토독- 하고 밤이 두 동강 났다. 겉껍질은 까고 속껍질은 그냥 먹기로 하며 얼른 밤을 입안으로 넣었다. 밤의 맛은 떫었지만 배고픈 연화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밤 여러 개를 게 눈 감추듯 먹고 나서도 배는 고팠다. 굶주린 연화는 엉덩이의 흙을 털며 일어났다. 우선 이곳에서 빠져나가 집으로 가야 하는데 어두우니 길이 잘 안 보여서 문제였다.
-쉬이익.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산길을 내려가는데 무언가 하얀 유령 같은 것이 연화의 앞을 덮쳤다.
연화는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꽈당, 하고 큰 소리가 났다. 나동그라지면서 발을 접 질렀는지 발목이 시큰거렸다.
"으윽, 뭐야, 뭐지?"
-쉬이익.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북극에서 온 토끼_원희경
북극에서 온 토끼 - 외전_원희경
죽지 않은 여자_원희경
바뀐 몸을 취하는 법_편백
키링의 하반신을 돌려라_한달식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