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가시오이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4-08-28
- 등록일2024-11-1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54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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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인지는 육교 계단 위를 숨 가쁘게 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뒷모습은 그날따라 유난히 작아보였다. 옆에는 함께 발맞추어 올라가는 정미도 보였다. 인지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날씨 진짜 좋다, 글치?"
그런 인지의 말에 정미는 대꾸 없이 웃기만 했다. 그런 정미를 보며 인지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나 어릴 적에 기억나? 언니가 우리 엄마 대신에 아픈 날 들쳐 업고 병원에 가줬잖아."
"......."
"나랑 겨우 다섯 살 차이밖에 안 났으면서 우리 엄마보다 더 엄마 같았어."
"......."
"그때 못했던 말 하고 싶어서..."
정미는 묵묵히 인지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 이윽고 인지가 말했다.
"고마웠어, 언니."
어느새 다다른 육교 꼭대기, 인지는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난간 아래를 말없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미는 그런 인지를 말리지 않고 되레 차분히 쳐다보았다. 이윽고 지켜만 보던 정미의 입에서 한마디 툭- 내던져졌다.
"다시....... 생각해 봐."
인지의 표정은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어쩌면 모든 것을 단념했는지도 모른다.
"뭐가?"
인지는 티 없이 맑게 웃고 있었지만 진심은 아니었다. 정미는 그녀의 웃음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인지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이제 이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인지와 함께 육교위로 발맞추어 걸어주던 정미의 존재는 환상일 뿐이었다. 정미가 있던 곳을 다시 돌아보면 처음부터 거기엔 아무도 없었다.
***
빈소 안은 여전히 휑했다. 아무도 찾는 이 없이 피 한 방울 안 섞인 인지만이 정미의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새벽2시, 자신도 모르게 꾸벅 졸던 인지의 앞으로 누군가 다가왔다.
"저기...."
젊은 남자의 낯선 음성에 화들짝 놀란 인지는 애써 잠을 쫒아내려했다.
"... 언니한테 인사 하러 오셨어요?"
우현은 다소 머뭇거리며 인지를 빤히 쳐다봤다. 인지는 말없이 자신을 쳐다보는 그를 향해 똑같이 마주봤다.
"언니랑 어떤 사이시기에...."
그녀의 질문에 그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
"제.........누나에요."
인지는 그의 말을 듣고 놀랬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어린시절 언니가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며 꺼냈던 말이 떠올랐다.
'나한텐 너랑 동갑인 남동생이 있어......'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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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울지 마, 소름끼쳐_가시오이
악녀에게 지옥을 주시겠어요?_가시오이
흡혈귀도 아니면서 사랑하는 척 하지 마_가시오이
가을이 아물다_가시오이
착한남자 콤플렉스_가시오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꽃그림을 좋아합니다.블로그: https://alwayzspring.blogsp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