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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시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노자영
- 출판사문학일독
- 출판일2024-09-09
- 등록일2024-11-1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3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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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5월 7일 (금요일) 맑음
오늘은 학생들을 데리고 불타산(佛陀山)으로 원정을 갔었다. 구비구비 골을 지나고 시대를 건너 오전 열두시 경에 유암사(幽岩寺)라는 절에 이르렀다. 잠깐 다리를 쉬어 점심을 먹고 작은 학생들은 절에 머물게 한후, 나와 기타 몇몇 학생들은 불타산(佛陀山)의 산봉우리를 찾기로 하였다. 적은 산 큰 산을 모두 너머, 철죽을 꺾고 싱아(草名)를 캐며 또는 숲속에서 두견새 소리를 들으면서 정상으로 향하여 간다.
오후 3시 쯤에서 흰구름 사이에 솟아있는 불타산 봉우리에 올랐다. 모든 산야가 발앞에서 절을 한다. 하늘에 오른듯 싶다.
대자연의 맑은 기운? 나는 그의 품에서 죽고 싶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이제 버리고 싶다. 눈을 감고 묵연히 앉았다가 다시 서쪽 하늘을 바라본다.
--- “동경시대” 중에서
저자소개
1919년 한성도서주식회사(漢城圖書株式會社)에 입사했으며,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서울≫·≪학생≫지의 기자로 있으면서 감상문 등을 발표했다.1925년경 일본으로 넘어가서 니혼대학[日本大學]에서 수학하고 귀국하였으나 폐질환으로 5년간 병석에 있었다.
1934년 ≪신인문학(新人文學)≫을 간행하였으나 자본 부족으로 중단되었다.
1935년 조선일보사 출판부에 입사하여 ≪조광(朝光)≫지를 맡아 편집하였다.
1938년 기자 생활을 청산하고 청조사(靑鳥社)를 직접 경영하기 시작하였다.
작품 활동은 1919년 8월 ≪매일신보≫에 '월하(月下)의 몽(夢)'이, 그 해 11월에 '파몽(破夢)'·'낙목(落木)' 등이 시부분에서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했다.
1921년 ≪장미촌≫, 1922년 ≪백조≫ 창간 동인으로 가담하여 ≪백조≫ 창간호에 시작 '객(客)'·'하늘의 향연(饗宴)'·'이별한 후에'를 발표했고, ≪백조≫ 2호에 '우연애형(牛涎愛兄)에게'라는 수필을 발표했다.
1923년 소설 ≪반항(反抗)≫, 1924년 첫 시집 ≪처녀(處女)의 화환(花環)≫, 1928년 제2시집 ≪내 혼(魂)이 불탈 때≫, 1938년 제3시집 ≪백공작(白孔雀)≫ 등을 간행하였다.
1940년 10월 6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