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모건 로버트슨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4-09-02
- 등록일2024-11-1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821 K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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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물속에서 굴절되고 확산되는 햇빛이 반투명한 진주빛 파란색의 몸에 스펙트럼의 모든 색을 부여했기 때문에 그는 양서류였고, 따라서 부인할 수 없는 아름다웠다. 활기차고 우아하게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3차원의 쉼표와 비슷했고, 정지해 있을 때는 약간 나선형 곡선으로 뒤틀렸지만, 움직일 때는 몇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빠른 연속 동작으로 곧게 펴졌다.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그의 수영 방식이었고, 그 방식은 적을 피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가는 전선 같은 같은 부속물을 이용해 해류에 닻을 내리고 머무는 것이 그의 주된 습성이었다. 자연은 그에게 입을 주었지만 그는 그 입을 공격과 방어의 목적으로만 사용했다. 대신 그는 전례 없는 방식으로 몸의 부드러운 벽을 통해 음식을 흡수했다.
하지만 그는 일종의 사교적 쾌락을 즐겼다. 오감 기관은 없지만 내면의 육감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일종의 언어적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동종 및 다른 종의 생물과도 크기와 능력이 비슷하다면 대화를 나누고 소식과 견해를 교환했지만, 사회적 동료를 제외한 다른 생물에게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작은 생물이 자신을 괴롭히면 쫓아냈고, 큰 생물은 그것을 쫓아다녔다.
보기에 너무 아름다웠던 햇빛은 그를 너무 눈에 띄게 만들어 불쾌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도피나 추격을 시작하기 전에 기회를 판단하고 적의 속도와 회전 원을 파악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지 않고, 대신 반쯤 어두워지고 열기가 덜한 곳을 선호했다. 하지만 그가 이런 시간을 싫어하는 이유는 더 강한 익명의 시절, 즉 유난히 길고 강렬한 햇빛 아래서 혼수상태로 육지에서 3시간을 보낸 기억을 떨리는 마음으로 떠올리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연관성을 설명할 수 없었지만 끔찍한 기억은 여전히 그의 삶을 슬프게 했다.
헤엄치는 동안 이런 경험이 반복될 것만 같았다. 빛은 강하고 오래 지속되었고, 물은 불편할 정도로 따뜻했으며, 주위의 무리가 너무 밀집되어 있어 자신의 수영 경로를 건너편 약한 생물들에게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서 위험의 임박함을 완전히 파악할 즈음, 갑자기 어둠이 내리고 물결의 충돌과 진동, 그리고 끔찍하고 덜컹거리는 굉음이 들려왔다. 다른 생물에 대한 열등감은 입에서 미끄러져 나와 붐비는 이웃들과 함께 멀리 떠내려갔고, 그는 어둠 속에서 하얗게 보이는 골판지 벽의 돌출부에 부딪히고 반동하면서 미끄러지는 자신을 느꼈다. 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났고, 그는 자신의 주변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괴물들, 즉 자기 몸의 10분의 1 정도 크기의 작은 괴물들이 빠르게 돌진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괴물들은 수천 마리가 있었는데, 보기에도 검고 끔찍했으며, 물고기처럼 짧은 몸과 개처럼 네모난 머리, 신경질적으로 열었다 닫는 사악한 입, 가운데 부분에는 갈고리가 달린 오리발, 앞뒤로 펼쳐진 촉수 다발 등을 가지고 있었다. 수십 마리가 그를 위협적으로 둘러싸고 있었지만 그는 젊고 힘이 세고 그들보다 훨씬 컸으며 약간 조심스럽고 신중했다. 그가 힘차게 꼬리를 치자 두 마리가 죽었고 나머지는 도망쳤다.
<추천평>
"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한 우화적 형식의 소설.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의 정체가 반전을 가져온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