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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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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효석 
  • 출판사수아르 
  • 출판일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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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바다가 내다보이는 ‘쏙 프요드’ 강 하구에 가까운 강 언덕을 한 척의 보트가 고요히 저어가고 있었다. 배꼬리에는 키를 잡은 배 주인이 앉았고 그의 딸과 자식인 두 소년 소녀는 삿대를 젓고 있었다. 때는 저녁물이요, ‘프요드’ 강 양편 언덕의 산은 멀리 두어 마일이나 그 그림자를 강 위에 던지고 있었다. 얕게 깔린 산과 섬의 선이 아물아물 넓은 바다의 끝이 멀리 보이고 그 위에는 하루의 마지막 선물인 황금 놀이 깔려 있었다. 배꼬리에 앉은 이는 행복스런 얼굴과 수염을 가진 웅장한 사람이었고, 그의 딸은 씩씩하고 넓은 가슴과 넓은 허리를 가지고 건강하고도 아름다운 용모를 한 대표적 노르웨이 여자였다. 그리고 그의 아들은 영국 아이 같이 보였다. 주인 앉은 배의 바로 뒷전에는 ‘제이 호로웨의 소유인 샌드너호’ 라는 글발이 써 있었다.
--- “밀항자” 중에서

저자소개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출생, 평창공립보통학교,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프로문학의 동반자 작가에서 순수문학의 길로 나아간 이효석은, 예술주의를 추구한 구인회의 동인이었다. 함경북도 경성농업학교 영어 교사,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단편소설 「메밀꽃필 무렵」 「산」 「풀잎」 「하얼빈 장편소설 『화분」 『벽공무한『황제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 「고요한 '동'의 밤」 「화초 1,2, 3 등의 문제적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효석은 1942년 5월 초 결핵성 뇌막염으로 진단을 받고 평양 도립병원에 입원 가료, 언어불능과 의식불명의 절망적인 상태로 병원에서 퇴원 후, 5월 25일 오전 7시경 자택에서 35세를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현재 장남 이우현 선생이 이효석 작가의 전집을 간행하는 등 이효석 문학을 새롭게 기리고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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