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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국민성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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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국민성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효석 
  • 출판사수아르 
  • 출판일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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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구의 신화에서는 제신(諸神)의 신격보다도 오히려 인간의 지위와 매력을 숭찬하고 소중히 여긴다. 철저한 인간중심주의 사상은 드디어 신화의 신비성과 위엄성까지도 그 배하(配下)에 놓아 버리고 만 것이다. 주신(主神) 주피터는 신계(神界)의 단조로운 경영에 권태를 느껴 하루는 머큐리를 이끌고 인간계(人間界)로 산책을 떠난다. 거기에서 이 전지전능의 조물주가 발견한 것은 인간의 미와 매력이었다.
장사(將士)의 아내의 사랑을 얻으려고 전능의 지혜와 능력을 빌어 쉽사리 청춘을 회복하고 장사의 용모로 가장하여 구애에 성공한다. 여신 주노는 부신(夫神) 주피터의 뒤를 미행해 내려와 그 소행에 분노하고 질투한다. 그 무서운 질투의 모양은 신계의 풍속이 아니라 그대로가 인간계의 모방이요, 주노의 찌그러지고 불타는 얼굴에는 한 점의 신엄성도 없고 게정꾼의 험상궂은 표정 그것일 뿐이다. 주노 앞에서 설설 기면서 고분고분 그의 말을 쫓는 주피터의 자태도 어찌 그다지 인간의 그것과 흡사한가.
--- “문학과 국민성” 중에서

저자소개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출생, 평창공립보통학교,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프로문학의 동반자 작가에서 순수문학의 길로 나아간 이효석은, 예술주의를 추구한 구인회의 동인이었다. 함경북도 경성농업학교 영어 교사,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단편소설 「메밀꽃필 무렵」 「산」 「풀잎」 「하얼빈 장편소설 『화분」 『벽공무한『황제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 「고요한 '동'의 밤」 「화초 1,2, 3 등의 문제적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효석은 1942년 5월 초 결핵성 뇌막염으로 진단을 받고 평양 도립병원에 입원 가료, 언어불능과 의식불명의 절망적인 상태로 병원에서 퇴원 후, 5월 25일 오전 7시경 자택에서 35세를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현재 장남 이우현 선생이 이효석 작가의 전집을 간행하는 등 이효석 문학을 새롭게 기리고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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