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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작가 창작 고심 합담회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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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작가 창작 고심 합담회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효석 
  • 출판사수아르 
  • 출판일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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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윤기정 문장은 배우는 중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심은 컸으나 이러고 저러고 말할래야 말할 수 없습니다. 고심의 결과가 정당, 정확, 또 효과적이었는지? 제 자신으로도 모르기 때문에.
노춘성 문장에 대하여 비상히 고심합니다. 문자로써 표현되는 예술이니만치 문장에 결점이 있다고 하면 예술은 치명상을 가졌다고 하겠습니다. 알기 쉽게 또는 구독점(句讀點)이 분명하게, 그리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좋은 형용사를 쓰려고 애씁니다. 형용사나 표현이 잘되지 않은 곳은 여러 번 고칩니다.
이효석 꼼꼼히 문장을 완전히 꾸며서 지상에 옮기는 것보다는 우선 설피게 쓴 후 여러 번 추고(推敲)함이 좋은 듯 합니다. 묘사에 있어서는 긴 문장보다는 짧은 단적 표현이 좋은 듯하며 형용사 등은 필요 외에는 될 수 있으면 피함이 옳지요.한인택 우리말의 불통일(不統一)과 형용사의 부족으로서 곤란을 당할 때가 많습니다. 언어미와 문장에 대하여는 우리가 누구보다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니까 심각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인 까닭으로 글 쓸 때에는 여간 고심 안합니다. 구독점은 찍지 않는 것이 버릇이 되었습니다.
--- “현대작가 창작 고심 합담회” 중에서

저자소개

1907년 2월 2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출생, 평창공립보통학교,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현재의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프로문학의 동반자 작가에서 순수문학의 길로 나아간 이효석은, 예술주의를 추구한 구인회의 동인이었다. 함경북도 경성농업학교 영어 교사,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수, 평양 대동공업전문학교 교수 등으로 재직하며, 단편소설 「메밀꽃필 무렵」 「산」 「풀잎」 「하얼빈 장편소설 『화분」 『벽공무한『황제 수필 낙엽을 태우면서」 「고요한 '동'의 밤」 「화초 1,2, 3 등의 문제적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효석은 1942년 5월 초 결핵성 뇌막염으로 진단을 받고 평양 도립병원에 입원 가료, 언어불능과 의식불명의 절망적인 상태로 병원에서 퇴원 후, 5월 25일 오전 7시경 자택에서 35세를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하였다.

현재 장남 이우현 선생이 이효석 작가의 전집을 간행하는 등 이효석 문학을 새롭게 기리고자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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