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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찾아온 할아버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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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찾아온 할아버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Greye La Spina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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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지금 이 애는 그냥 여기에 누워서 뒹굴거리고 흐느끼기만 하면서 몸에서 힘이 다 빠질 때까지 버티고 있는 겁니다. 너무 몸이 약해져서 일종의 뇌사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거죠." 침대에 누운 소년의 아버지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이 애에게 일어난 문제는, 그냥 몸이 약해졌다는 것을 제외하곤 아무 것도 없어요. 그게 다죠." 그가 기침을 했다.
"게다가 이 애는 스스로 건강을 되찾는 것에 대해서 신경도 안 쓰고 있어요."
비버 양이 섬세한 하얀 면에 감싸인 채 윤곽선만을 드러내고 있는 마르고 작은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숨이 멈춰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자신도 모르게 떠는 것은 아닌지 확인했다. 높은 지위의 귀족 가문이자 부유한 집안의 마르고 작은 자손은 너무 불쌍했다. 너무 불쌍한 나머지, 그녀는 서늘하고 솜씨 좋은 자신의 손을 무심코 내밀어서, 열에 시달리는 작은 몸을 만져주려고 시도했다. 불현듯 그녀는 작은 몸을 자신의 팔로 감싸고, 자신의 따뜻한 가슴에 안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생각이 전문가로서의 판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랭크 와일리 4세는 그녀의 마음 속 뭔가를 자극하고 있었다.
"만약 당신이 이 애를 이런 무기력함 속에서 꺼내 올리고, 사는 것에 어떤 흥미를 가지게 만들 수 있다면요." 프랭크 와일리 3세가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나에게서 서운함을 느낄 일은 없을 겁니다, 비버 양."
그 간호사가 작고 불쌍한 환자를 침묵 속에서 내려다보았다. 패리스 박사가 미리 경고한 바에 따르면, 그녀가 그 소년의 흥미를 일깨우지 못한다면, 삶에 대한 자극과 욕망의 결여로 인해서 그 작은 아이가 죽을 것이라고 했다. 그녀의 감정이 그녀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고, 그녀의 목 근육이 쪼그라들게 만들었다. 그녀는 마른침을 삼켜, 목 근육을 풀고, 말을 시작했다.
"이 작고 아름다운 아이를 위해서 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은 약속드릴 수 있어요." 그녀가 서둘러서 말했다.
"그 어떤 인간이라도, 스스로의 최선 이상을 할 수 없으니까요."
"패리스 박사님 이야기로는, 그가 당신에게 맡긴 모든 환자들에 있어서 예외 없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우리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젊은 아버지가 간청했다.
"당신이 지금까지 돌봐 왔던 환자들의 선례를 우리도 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패리스 박사님은 너무 친절하시죠." 비버 양이 약간 눈썹을 치켜 올리면서 말했다.
"그래서 박사님이, 내게 합당한 것보다 더 많은 칭찬을 하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로 그 지점에 있어서, 나는 당신이 틀렸기를 바랍니다. 그는 당신이 뛰어난 직관을 가진 영매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내가 의지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당신의 그 직관과 본능이에요. 나로서는 이 아이에 대한 애정 때문에, 아이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생각들을 추측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만약 이 아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다면, 나는 그것을 구해서 내 아들에게 줄 겁니다. 그것이 얼룩 무늬를 가진 기린이라고 해도 나는 구해올 거예요." 아버지가 열정에 찬 목소리로 선언했다.
"하지만 나는 이 이이의 진정한 마음속에 깊게 들어갈 수 없어요."
"만약 아버지가 아무리 깊게 생각해도, 이 아이가 살기 위해서 필요하거나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없다면, 어떻게 가족도 아닌 사람이, 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간호사가 강하게 주장하듯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 속에는 약간의 분노의 기운이 묻어 있었다.
"이 아이의 어머니라면, 아이가 살기 위해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순간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추천평>
"이 이야기의 교훈. 아이에게 강아지를 줘라. 별 다섯 개 만점 작품."
- Leah cofficn, Goodreads 독자
"엄청난 공포감을 조성하지는 않지만, 20세기 초의 비인간적인 시대 풍조를 방영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일종의 은유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엄청난 활력으로 한 가문을 일으킨 조상과 나약하고 무기력한 아버지, 그 두 가지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으나, 현재는 병석에 누운 아들. 이 모든 것이 미국식 이상향에 대한 은유로 해석될 수 있다."
- Sid Kerchan, Goodreads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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