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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정경화 (지은이)
- 출판사북스톤
- 출판일2022-11-13
- 등록일2023-01-03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4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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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에 없던 금융,
세상에 없던 일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토스
928억 시간.
2015년 토스 앱이 나온 후, 사용자들이 간편송금으로 아낀 시간을 모두 합하면 928억 시간이 넘는다. 대한민국 성인 2.5명 중 한 명은 토스 앱에서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신용등급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퇴근길 버스에서, 잠들기 전 침대에서 클릭 몇 번으로 조건에 맞는 대출을 찾고, 귀찮은 보험금 청구도 1분 이내에 완료했다.
토스가 등장하기 이전의 금융생활이 어땠는지 기억하는가? 송금 한 번 할 때마다 인터넷뱅킹 사이트에서 분통을 터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한번 할 때마다 괴로워하기 일쑤였다. 엑티브X를 포함한 각종 보안 프로그램 설치, 휴대폰 본인인증, 공인인증서 발급과 재발급 과정을 모두 거치고 나면 오류, 또 오류였다.
이런 필요 없는 불편을 없애고 터치 몇 번으로 금융활동이 가능하게 만든 것은 금융 대기업도, 정부정책도 아닌 조그만 스타트업이었다. 간편송금으로 시작해 뱅킹, 증권, 보험, 결제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한 토스팀, 이들은 어떻게 이런 성과를 이루었을까? 세간에 화제가 되는 그들의 독특한 기업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창업자 등 35명을 인터뷰하고 회의록 등 내부자료를 샅샅이 뒤져 토스가 달려온 11년의 유난한 도전사를 정리했다.
“세상에서 가장 빨리 크는 스타트업”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토스의 유난한 도전
치과 전공의 시절, 선배의 근사한 외제차를 부러워하는 동료들을 보며 이승건은 겁이 났다. 꿈의 크기가 겨우 비싼 외제차 정도인 사람에 머물게 될까 봐 두려웠다. 한 사람의 고통을 치료해주는 의사의 길도 좋지만, 세상에 가능한 큰 임팩트를 주는 꿈을 꾸고 싶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것들 말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도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판세와 규칙을 거스르고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래서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렇다’고 믿는 철없는 소수자들의 이야기다.
병원을 여는 대신 세상을 바꿀 앱 하나만 만들어보자고 무턱대고 뛰어든 이승건 앞에 놓인 길은 ‘안 될 거야’로 점철된 실패의 여정이었다. 여덟 번의 실패 끝에 겨우 찾아낸 ‘간편송금’이라는 아이디어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출시 두 달 만에 셧다운됐다. 재개한 후에도 모든 시중은행과 제휴 맺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야심 차게 시작했던 토스대부는 그 이름 때문에 탈퇴 러시로 문을 닫았다. 증권사와 인터넷은행에 멋모르고 뛰어든 탓에 고난은 계속됐다. 덩치 큰 경쟁자들은 늘 곁에 도사렸다. 토스팀에는 유난히도 많은 도전이 찾아왔다.
그래서인지 토스팀 사람들은 유난했다. ‘토스 한번 살펴봐달라’는 손편지를 수백 장 써서 은행 지점장들에게 부쳤다. 늦은 밤까지 일하다 퇴근해도 아침이면 1분 1초라도 빨리 사무실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차올랐다고 했다. 내 손가락이 더 빨리 움직일 순 없을까 아쉬웠다고 했다. 제품을 출시한 날에도 ‘그동안 고생했다’고 격려하기보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1시간 간격으로 밤새워 지표를 들여다봤다. 성장은 피곤도 아픔도 잊게 한다고 했다. 끝의 끝까지 파내려가야 속이 시원하다고 했다. 토스팀원들이 말하는 몰입의 순간들이다.
이들은 왜 이렇게까지 할까? 이 책은 이 질문의 답을 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위대한 성취는 위대한 문화로부터”
더 큰 임팩트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저자는 창업자 이승건을 비롯해 토스팀의 전현직 구성원 35명을 인터뷰하고 내부 메신저 대화, 주요 이메일, 언론 기사나 영상자료 등을 망라해 토스의 11년을 그려냈다. 토스팀의 일원으로서 동료의 내밀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고, 동시에 기자 출신의 관찰자적 시각을 견지하며 묘사했다.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토스가 겪어야 했던 부끄러운 실패, 절체절명의 위기, 중차대했던 결정, 짜릿한 성공의 순간순간이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소개된다.
그 이야기들 하나하나에는 지금의 토스팀을 만든 고민과 논쟁, 배움이 녹아 있다. 고객의 미친 만족감을 위해 밤새워 코드를 수정하고, 대기업에 맞서기 위해 몇 배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애자일 구조를 정착시키고, 실무자에게 모든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한다는 과감한 결단은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맨땅에 헤딩하듯 수많은 판단 착오와 실행상의 오류를 겪어가며 몸에 새겨진 교훈이었다.
이는 토스가 자랑하는 자율과 책임의 문화로 이어진다. 저자는 토스팀의 문화야말로 오늘의 토스를 만든 가장 강력한 무기라 말한다. 좋은 것이 아닌 위대한 것을 추구하자는 가치관, 비효율과 허례허식에 대한 무관용, 거침없지만 합리적인 토론 문화, 속도와 실행에 방점을 둔 조직구조, 실패에서 배우는 정신, 존경할 수 있는 동료, 투명한 정보 공유를 통한 공감대 형성, 실무자의 결정은 CEO도 번복할 수 없는 신뢰와 위임의 문화… 지나치게 이상적인 문자의 나열로 보이지만, 이렇게 일하는 문화 덕분에 토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빨리 크는 스타트업(the fastest growing startup)”이라 불릴 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다. 자기 몫을 정확히 해내는 유능한 동료들과 일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은 충만하기 그지없지만, 좀처럼 누리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이런 행복 속에 일하고, 그 힘으로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의 어느 시기, 남다른 목표를 향해 유난한 도전을 치러내는 모든 이들에게 토스팀의 이야기가 뜨거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토스 콘텐츠 매니저. 신문사 경제부 기자로 일할 때 토스가 재수 끝에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았다는 기사를 쓴 바 있다. 2020년 토스팀에 합류했는데, 알려진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회사임을 직감했다. 내부자와 관찰자의 시선을 오가며 토스팀의 이야기를 썼다. 현실에 굳게 발 딛고 선 기록은 오래도록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토스 앱을 만든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이 얼마나 간편하면서도 안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회사다. 사명(社名)은 ‘공화국 만세’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들이 외쳤던 구호이며, ‘혁명적인 서비스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정작 구성원들은 회사 이름을 부르기보다 ‘토스팀’이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토스팀은 자주 실패하고 간혹 성공하는 데 익숙하다. 2015년 국내 최초 간편송금 앱을 내놓기 전까지 겪었던 여덟 번의 완전한 실패가 DNA에 각인되었다. 아홉 번째 도전으로 토스 앱을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공인인증서 없는 새로운 송금 경험에 열광했고, 곧 간편송금은 표준이 됐다. 성공의 순간 토스팀은 더 큰 꿈을 꾸었다. 송금·결제 앱에 머무르는 대신 신용·대출·카드·보험 등 금융의 모든 순간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증권사와 인터넷은행 등 전통 금융 영역으로 거침없이 나아갔다. 최근에는 모빌리티, 신용평가, 알뜰폰, 결제단말기 사업 등에 진출하며, 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넓히는 방식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선을 넘어서는 용기
여정의 시작
세상 누구도 원하지 않는
고스트 프로토콜
셧다운
2장 정성스럽게 그러나 포악스럽게
모실 준비가 되었습니다
정식 출시
태생부터 경쟁
무너진 수익모델
송금을 넘어 금융 플랫폼으로
그렇게 우리는 실패하지만 결국 성공한다
토스팀의 핵심가치
3장 세상에서 가장 빨리 크는 스타트업
실리콘밸리에서 흘린 눈물
탈퇴 러시
목표는 대담하게, 실행은 다다다다
금융 플랫폼의 선한 영향력
성장통
토스팀 PO의 핵심역량
4장 로드바이크가 불편한 이유
속도의 이면
횡적인 혁신
에픽 그로스
유니콘이 되다
고객의 미친 만족감
5장 위대한 도전이라는 신호
야수성을 되찾다
스케일업 전략
판이 짜여지다
자유 항해의 가능성
신뢰라는 자산
고객의 미친 만족감
6장 혁신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기다려온 미래
더 많은 이들을 위한 은행
경계 없이 꿈꾸는 것
가설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에필로그
주(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