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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칼 포퍼 (지은이), 허형은 (옮긴이)
- 출판사포레스트북스
- 출판일2023-03-03
- 등록일2023-04-06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4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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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내놓은 답들은
전부 오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결한 철학자 ‘칼 포퍼’,
그가 마지막까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들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는 평생에 걸쳐 과학과 역사 이론을 검토하고 검증하며 진리에 다가가려 매진한 철학자 칼 포퍼의 마지막 저서다. 이 책에서 그는 ‘자연과학에 관한 문제들’, ‘역사 및 정치에 관한 고찰’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생의 마지막까지 탐구를 멈추지 않았던 사유를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1부 ‘자연과학에 관한 문제들’에서는 그의 과학철학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반증가능성’에 관한 설명을 아인슈타인의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아인슈타인은 뉴턴의 역학 이론의 모순을 검증하고 자신의 중력 이론을 논박할 사례를 집중적으로 찾아냈고, 포퍼는 아인슈타인이 엄격하고 비판적인 태도로 그의 이론이 다른 모든 자연과학 이론과 마찬가지로 ‘해결책을 위한 잠정적 시도’라고 정의하는 데에서 깊이 공감하며, 과학은 ‘100퍼센트의 참(진리)이 아닌 참(진리)에 근접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2부 ‘역사 및 정치에 관한 고찰’에서는 칼 포퍼가 주창하여 지금도 국내외의 많은 정치인이 언급하는 ‘열린사회’에 대한 개념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 시절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지만, 사상적 근거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증하지 못하는 이 사상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 마르크스주의와 전체주의 이데올로기를 비판해왔다. 칼 포퍼는 사회의 미래가 결정되어 있고 불변의 이념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사회를 ‘닫힌사회’라고 규정하며, 철저한 검증과 비판으로 변화가 가능한 ‘열린사회’만이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사회임을 죽는 날까지 주장한다.
“아무리 도출된 답이 만족스러워도 절대로 그것이 최종 답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훌륭한 답은 많지만 최종적 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답들은 전부 오류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현대 물리학, 사회과학 이론까지, 지식을 탐구해온 그가 이 책을 통해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지식에 대한 겸손의 자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조금씩 진리를 향해 나아갈 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인생철학은 확실한 정답만을 좇는 이 시대에 다시 되새겨야 할 태도다.
“우리는 오직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
20세기 ’최고의 철학자‘가 전하는 삶을 바라보는 지혜
1994년 칼 포퍼가 타계할 때 전 세계는 “‘마지막 철학자’가 죽었다”며 애도했다. 세계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운영하는 재단의 이름인 ‘오픈 소사이어티(Open Society)’를 스승 칼 포퍼의 ‘열린사회’에서 따왔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동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로 칼 포퍼를 꼽는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말한다. “나는 철학자가 되겠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가 해결한 대상으로 여긴 문제들이 철학을 포함해 여러 분야를 공부할 수밖에 없도록 이끌었습니다. 나는 처음 탐구한 과학 문제와 진정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에 대한 해결책을 얻은 뒤 곧바로 철학 역사 문제들과 또 사랑에 빠졌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철학을 가르치는 철학자로 진화해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처럼 평생 문제를 해결하는 삶을 살았던 칼 포퍼. “오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오직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습니다”라는 그의 조언은 문제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창조적이고 행복한 생으로 가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1902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수학, 물리학, 철학, 음악 등을 전공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청소년 시절에는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사회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했다.1930년대 유럽 사상계의 중심인 오스트리아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에 맞서 반증가능성을 기축으로 하는 비판적 합리주의를 주창했다. 그의 비판적 합리주의는 20세기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공헌으로 손꼽히고 있다.
1936년 나치의 폭압을 피해 지적 변방인 뉴질랜드로 떠나 서구 지식인 사회의 주요 구성원들과 멀리 떨어진 채 철학을 가르치면서 『열린사회와 그 적들』을 썼다. ‘열린사회’의 최대 적으로 플라톤과 헤겔을 지목하며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철학적이며 사상사적인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 철학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정경대학(LSE)의 교수로 초대되어 논리학과 과학방법론을 가르쳤고, 자유주의의 열렬한 대변인을 자처하며 전체주의와 싸워왔던 사상적 투쟁에 관한 공헌으로 1965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주요 저작으로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 『끝없는 탐구』, 『탐구의 논리』, 『추측과 논박』, 『역사주의의 빈곤』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삶을 대변하는 혜안_배철현
문제투성이처럼 보이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_이진우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_홍진채
단단한 마음에서 나오는 겸손과 용기_윤수영
들어가는 말
1부. 자연과학에 관한 문제들
1장. 과학 이론의 논리와 진화
2장. 육체·정신의 문제에 대한 실재론자의 고찰
3장. 인식론과 평화의 문제
4장. 진화론적 인식론에 대한 인식론적 견해
5장. 진화론적 지식론에 대하여
6장. 케플러의 태양계 형이상학론 및 경험적 비판론
2부. 역사와 정치에 관한 고찰
7장. 자유에 대하여
8장. 민주주의에 대하여
9장.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10장. 냉소주의적 역사관에 반대하며
11장. 평화를 위한 전쟁
12장. 공산주의의 몰락: 과거를 이해해야 미래를 바꿀 수 있다
13장. 지식은 평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
14장. 마사리크와 열린사회의 힘
15장. 문제들과 사랑에 빠졌더니, 어느 날 철학자가 되어 있더라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