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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너드에 귀여움을 한 스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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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너드에 귀여움을 한 스푼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초쿠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3-02-22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리 보기>
이제는 눈에 익어버린 체크카드를 받아 들었다.
저를 닮아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카드를, 매번 정해진 시간에 내밀고,
시키는 메뉴도 매번 똑같은 이상한 손님, 이은찬.
"나, 나는. 아니... 저, 는,"
"아메리카노?"
"네에..."
반말을 하는지 존댓말을 하는지 모를 괴상한 말투를 들으며 카드를 긁었다.
카드를 돌려주곤 자연스럽게 디카페인 원두를 꺼냈다. 디카페인 원두가 300원 더 비싸기에 사장이 보면 역정을 내겠지만, 잠 못 자는 애한테 줄 순 없는 노릇이다.
샷이 전부 내려졌음에도 붓지 않고 서 있었다. 그냥 자리에 앉아 있음 부르던 가져다주던 할 텐데, 음료가 나올 때까지 안절부절못하고 서 있는 모습이 웃겨서.
진동벨이 울리면 저와 한 몸이라도 된 것마냥 부르르 떨어대더니, 쭈뼛쭈뼛 앞에 서서 쇼핑백을 내민다. 커피를 내릴 때마다 수시로 손목을 돌리던 걸 유심히 보더니, 기어코 손목 보호대를 사 온 모양이다.
"이건 뭔데?"
"그, 그..."
"나 지금, 용도를 묻는 거 아니다. 왜 주는지 묻는 거지."
몇 번 입을 달싹이다가 말하는 것을 포기했는지 곧 입을 다문다. 안경을 낀 얼굴 주변엔 식은땀이 묻어났다. 왜 줬냐는 게 그렇게 어려운 질문이었나.
하는 수 없이 받아 들었더니 인상이 펴졌다. 비교적 깨끗한 손으로 이마에 묻은 땀을 닦아주며 의자를 고갯짓했다. 이은찬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의자에 앉는다.
그러곤 익숙하게 책가방에서 문제집과 필통을 꺼내었다. 이은찬이 매일 여기 와서 하는 거라곤 수학 문제를 푸는 것뿐. 수험생이니까 당연한 건가 싶다가도, 그걸 왜 굳이 여기서? 싶은 마음이 들지만.
"왜, 왜?"
눈이 마주치자마자 입 모양으로 왜 그러냐며 묻는 저 개죽이한테, 집에 가라고 내쫓을 순 없는 노릇이다.
"공부나 하셔."
똑같이 입 모양으로 대답해주곤 고개를 틀었다. 계속 옆구리에 닿는 시선을 모른 체하며 이미 충분히 깨끗한 그릇을 닦았다.
'진짜 사람 신경 쓰이게 하는 재주가 있단 말이야.'
오늘은 기필코, 앞으로 오지 말라고 말해야겠다 다짐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애정결핍 또라이에게 감겼다_초쿠
오빠 놀이_초쿠
내 마음은 중고 거래 금지_초쿠
세희 이야기 - 선생님 말고 오빠_여우꼬리
마왕 잡는 용사님_하얀슬리퍼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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