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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을까? - 인터뷰로 묻고 글쓰기로 답하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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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을까? - 인터뷰로 묻고 글쓰기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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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유희재, 정지연, 이주영, 최여림, 김소라 (지은이) 
  • 출판사지식과감성# 
  • 출판일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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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터뷰어 다섯 명은 2022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방식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가족 인터뷰, 셀프 인터뷰, 작가 인터뷰, 서면 인터뷰, 전화 인터뷰, 오프라인 인터뷰 등을 하면서 다양한 대상을 만났죠. 그리고 자기만의 색채가 담긴 인터뷰 글을 완성했습니다. 전문 기자도 아니고, 직업상 인터뷰를 자주 하는 이들이 아니었기에 쉬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글 한 편 쓰는 데에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시간과 품이 많이 들었습니다. 인터뷰이 섭외, 만남, 질문지 작성, 실전 인터뷰, 녹취록 풀기, 글로 재구성하기, 글을 다듬고 또 다듬기.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인터뷰집이 바로 이 책입니다.

또한 9명의 인터뷰이는 모두 인생의 전환기에서 남다른 선택을 했던 우리 주변의 이웃들입니다. 난민 인권 활동가 유유리,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터닝한 송미영, 수학자에서 예술가로 살고 있는 마음터치 우주, 외국계 기업을 떠나 가업을 이은 임국희, 뮤지컬 작가에서 치유 글쓰기 강사가 된 조민영, 간호사에서 논술 교사가 된 길화경, 상담사에서 문화 예술 교육 회사 대표가 된 김민지, 대안 학교 학부모 공동체에서 시작하여 함께 창업한 재재상점, 40년간 공무원에서 시니어 모델이 된 조병희.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를 발견하고, 인터뷰이 역시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인터뷰의 결과물로서의 글뿐만 아니라 다섯 명의 인터뷰어들의 진솔한 고백 같은 실패담이나 고민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또한 소소한 초보 인터뷰어들의 알짜배기 팁도 담겨져 있는 실용성까지 갖춘 책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아?”라는 질문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여정이 답답하고 지루해도, 답이 없어 보여도, 진짜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묻어 있다. 아홉 명의 인터뷰이는 이런 메시지를 주었다. 각자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시계가 있다. 현재의 나는 어떤 식으로든 ‘미래의 나’와 연결이 된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다. 나이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일을 멈추지 말자.

좋아하는 일을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하루 스승’이 되어 주신 인터뷰이들은 나를 찾는 거울이었다. 내가 만난 분들이 오히려 나를 비춰 주었다. 인터뷰할수록 그들을 거울삼아 나란 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나를 알아갈수록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면의 자기 확신을 갖게 되었다. 타인의 거울에 비춰 나를 찾아가는 여정, 그것이 인터뷰의 매력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인터뷰이에게 건넨 질문들 중 일부는 나 스스로에게도 던지는 질문인 경우가 많았다.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있는 반면에 엉켜 있는 실타래처럼 말을 하면 할수록 고민이 쌓이는 경우도 있었다.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닌 경험으로 익힌 진정한 삶으로 배움을 얻는 과정이었다.

한 사람을 깊이 있게 만나는 인터뷰들이 쌓이면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에도 아주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틈으로 다른 사람의 고유함이 비집고 들어오며 감탄하고 감사하는 순간을 만났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인생을 특별하게 만든 건지, 살아온 환경이 독특한 삶의 태도를 만든 건지 인터뷰를 한 후에는 언제나 더 많은 궁금증과 여운이 남는다.

인터뷰를 마친 후 뭉클한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좀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날도 많다. 때로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설 때도 있고, 뜨거운 무언가가 차오르기도 한다. 어쩌면 그런 가슴 벅찬 느낌 때문에 다음 인터뷰를 기대하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나에게 학교이며, 인터뷰이는 몰랐던 세계를 알려주는 선생님 같다.

저자소개

책방 <랄랄라하우스> 대표. 2011년부터 e수원뉴스 시민 기자로 활동 중이다. 《도란도란 토론 레시피》, 《바람의 끝에서 마주보다》, 《사이판 한 달 살기》 등 10권의 책을 집필하였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묻고, 기록하고, 글로 담고 책으로 엮는 일을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lalala.house

목차

1장

타인의 고통과 외로움을 본다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일

난민 인권 활동가 유유리 / 인터뷰어 유희재



2장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빅 터닝, 마흔이라 도전합니다

두브레인 신사업 기획 운영 총괄 송미영 / 인터뷰어 정지연



3장

수학자에서 예술가로,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일을 만나 비로소 자유로워지다

아티스트 마음터치 우주 / 인터뷰어 정지연



4장

외국계 기업을 떠나 남한산성의 작고 오래된 음식점에서 50년 가업을 잇다

용마루 임국희 대표 / 인터뷰어 이주영



5장

바닥을 뚫고 내려간 사람에게만 보이는 세계

치유 글쓰기 강사 조민영 / 인터뷰어 유희재



6장

나를 찾는 여정의 무한 환승 중인

작가 길화경 / 인터뷰어 최여림



7장

상담소 밖으로 나와 문화 예술 교육으로 청소년을 만나다

씨드앤그로우 김민지 대표 / 인터뷰어 이주영



8장

대안 학교 학부모 공동체로 만나 제로 웨이스트 숍 창업까지

재재상점의 쉼표, 랄랄라, 별사탕 / 인터뷰어 이주영



9장

책상머리에서 무대 위로, 공무원에서 시니어 모델로

시니어 모델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한 조병희 / 인터뷰어 김소라



10장

인터뷰가 내게 남긴 것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