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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감정을 다스려야 산다 - 인생 후반전, 감정 다스리기부터 인생관 재설계까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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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감정을 다스려야 산다 - 인생 후반전, 감정 다스리기부터 인생관 재설계까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노종한 
  • 출판사메타세쿼 
  • 출판일2023-04-06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 평범한 오십, 특별한 오십 *

사실 오십이라고 뭔가 특별할 것이 있을까? 여전히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야 하고, 윗사람과 아랫사람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야 하고, 들어올 돈과 나갈 돈을 맞추느라 노심초사해야 하고…. 어쩌면 누구에게나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먹고살기 위해 부대끼는 것.

그럼에도 오십이 특별할 수 있는 이유는 적어도 오십 년을 살아봤고 또 앞으로 살아갈 날이 적지 않게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오십은 아직 제대로 살아 보지 못한 아래 세대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위 세대와는 경험하는 감정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날에 대한 상실감과 아쉬움, 앞으로의 날에 대한 초조함과 불안감이 동시에 밀려드는 것이다.

《오십부터는 감정을 다스려야 산다》는 이처럼 독특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저자가 평범한 오십에서 특별한 오십으로 퀀텀 점프하기 위해 고민하고 시도하고 다짐한 것들을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을 동년배들과 공유하기 위해 쓴 책이다.


* 감정에 지면 인생에 지는 거다! *

사람이 자기 감정조차도 스스로 다스리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감정이 삶과 딱 붙어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감정 자체가 삶 자체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살고, 이때 각 사건은 오감을 통해 입력되었다가 감정으로 표출된다. 그러니 삶이 감정이고 감정이 삶이다. 감정을 다루려면 삶을 다뤄야 하니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따라서 인생 후반전, 원하는 삶을 살려면 먼저 감정을 이해하고 감정을 다루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부터 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오십에 실천해야 할 감정 연습으로 세 가지에 주목한다.

첫째, 욱하지 않을 것.
둘째, 상심하지 않을 것.
셋째, 초조하지 않을 것.

오십의 ‘화’는 나이 들수록 점점 닫히는 귀와 그로 인해 강해지는 고집과 연결되어 있다. 남의 말 안 듣고 주위 상황을 살피지 않으니 생각이 좁아진다. 곧 관계도 좁아지게 된다. 꼰대가 되어 가기 때문이다. 아무도 꼰대와 말을 섞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오십의 ‘상심’은 지난날 살아온 노력과 정성에 대한 보상 심리의 표현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건만 남은 게 없어 보인다. 돈도, 사람도, 명예도. 나이 들면, 과거를 추억하고 눈물이 많아지는 이유다.

오십의 ‘초조감’은 이제부터라도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서 나온다. 이대로 살면 살던 대로 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50년을 살아봤지 않은가. 하지만 50년 동안 다르게 살아 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다르게 살아야 하는지 모른다. 시작조차 엄두가 나지 않으니 그저 마음만 바쁠 뿐이다.

책에서는 이처럼 오십에 실천할 감정 연습으로 ‘욱하지 않기’, ‘상심하지 않기’, ‘초조하지 않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자신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다짐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 지금까지의 나도 괜찮지만,
내일의 나는 더 멋지고 싶다면 *

책은 ‘오십부터는 감정을 다스려야 산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하지만 감정이 자신의 삶을 드러내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삶 그 자체라면, 이 책의 초점이 살아가는 태도, 즉 인생관에 맞춰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제 오십이 되어 지난날의 나의 인생을 생각해 볼 때, 지금까지의 나도 괜찮은가? 그래서 인생 후반전에도 이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자신의 태도로 삼아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더 나아가 지금까지의 나도 괜찮지만 내일의 나는 더 멋지고 싶다면? 삶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 태도를 바꾸면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고, 이 모든 것을 감싸고 흐르는 분위기, 즉 자신의 감정이 달라진다. ‘욱’과 ‘상심’과 ‘초조’가 일상인 삶에서 ‘온화함’과 ‘충만감’과 ‘평상심’이 이끄는 삶으로 바뀐다.

어떻게 태도를, 인생관을 바꿀 수 있을까? 책에서는 때때로 멀리 보고 때때로 가까이 보는 연습을 통해 균형감을 기르라고 제안한다. 자전거를 잘 타려면 멀리 보고 가까이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서 균형 감각을 몸에 익혀야 한다. 인생의 균형 감각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기를 수 있다.

때때로 아득한 우주를 바라보고, 때때로 눈앞의 벌레와 꽃을 관찰하라. 때때로 죽음을 상상하고, 때때로 모닝커피의 쌉싸름한 맛과 향기를 누려라. 때때로 나의 꿈을 생생히 그려보고, 때때로 아내와 자식의 친절한 말동무가 되라. 그 사이 어디쯤에서 내게 딱 맞는 균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그 연습의 첫 시작일 수 있다.


* 오십의 감정 연습 (본문 속에서) *

앞으로 30년의 인생 계획을 세우고 10년 단위로 이뤄 나갈 일들을 정리했습니다. 그 와중에 여러 목표를 세워도 그 목표를 이루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감정’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정확히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특히 나를 둘러싼 환경들이 이런저런 감정의 탈을 쓰고 압박해 오더라도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의연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프롤로그 ‘오십부터는 감정을 다스려야 산다’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100명의 병정들을 가지고 태어난다. 이 병정들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상처를 받을 때마다 우리의 자아를 지켜 준다.
(…) 문제는 지금 내게 남아 있는 병정은 얼마나 되는가이다. 어떤 사람은 30명일 수 있고, 어떤 사람은 10명도 채 안 될 수도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을 겪을지 모르는데, 지금 내게 남아 있는 병정은 충분한가? 혹시나 남아 있는 병정이 얼마 없거나, 혹은 아예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덮쳐 올 감정의 파고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고, 삶은 급격한 불안정에 빠질 것이다.
-‘내 안의 프로이트 병정들은 안녕한가’에서

누구나 온전히 다 말하지 못하는 마음속 비밀 한두 가지는 있다. 나만 알고 있는 내 마음은 나만 공감해 줄 수 있다. 존재적 외로움은 인간의 숙명이다. 그래서 울컥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이해시킬 수 없다. 혼자서 감내해야 한다. 그러려면, 언제든 숨어들 수 있는 나만의 다락방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다락방은 차분히, 충분히 자신을 애도해 줄 수 있는 공간이다.
-‘목구멍을 막고 있는 울음을 터뜨려야 산다’에서

그런데 애도와 용서가 꼭 순차적일 필요가 있을까? 러스킨 박사의 다음 선언을 기억하라.
“잘 사는 것이 최고의 복수다.”
목표가 분명하면 과정은 단순해진다. 오직 내가 잘 사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상대가 아니라 나에게 집중할 수 있고, 상대의 상태와 상관없이 상대를 용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용서가 나의 ‘잘 살기’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다.
-‘마음속 켜켜이 쌓인 한을 푸는 법’에서

주도적인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기 때문에 주도적일 수 있다. 자신의 삶의 의미를 명확히 아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알기 때문에 주도적일 수 있다.
어떤 자극이 오든 그에 대한 반응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의 의미에 따라 선택하고 행동한다. 알렉산더가 그랬고, 카이사르가 그랬고, 빅터 프랭클이 그랬다. 좌고우면, 주저함, 갈팡질팡은 이들과 먼 단어들이었다.
-‘내 감정의 주도권은 내게 있다’에서

‘감정을 분리해서 대응하라’가 유용한 방법일 수 있다. 내게 상처 준 상대의 말에 대해서는 미워하라. 그러나 그 사람이 내게 베푸는 친절에 대해서는 감사하라. 어느 한 쪽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라.
-‘때때로 미워하라, 그리고 때때로 감사하라’에서

연필을 짧게 잡고 공책에 꾹꾹 눌러 가며 숙제를 하고 있는 아이의 진지한 얼굴을 오랫동안 바라본 적이 있다. 그러다 문득 ‘아하!’ 하는 경험을 했다. 뭐랄까, 인생의 진실 한 조각을 깨달은 느낌이었다.
‘아, 저 아이는 지금 자신의 인생을 성실히 살고 있구나!’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나이를 먹어 갈 때마다 계속해서 숙제가 주어진다. 왜 내게 이런 귀찮은 일 혹은 힘겨운 일이 숙제로 주어졌는지 따져도 소용없다. 그냥 주어진 것이다. 그럭저럭 할 만해서 여유를 부릴 때도 있고 귀찮거나 힘들어서 꾀가 날 때도 있지만, 아예 안 하고 지나갈 수는 없다. 아무도 내 숙제를 대신 해 주지 않는다. 아무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 주지 않는다.
-‘인생이라는 숙제를 대하는 자세’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다가도 문득 마음이 헛헛해질 때가 있다. 갑자기 마음이 텅 빈 것 같고 모든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지는 것이다. 이 헛헛한 마음을 어떻게 달래느냐에 따라 이후 인생이 달라진다.
가벼운 술 한 잔으로 달래면, 살던 대로 살게 된다. 그래도 괜찮다. 조금 더 나아가 평소 하고 싶었던 취미를 시작하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이 정도도 괜찮다. 그러나 한 발 더 나아가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을 것 같은 일을 시도하면, 어쩌면 인생이 통째로 변할 수도 있다. 기적이 일어난다.
-‘마음이 헛헛하면 퀀텀 점프하라’에서

가끔씩 머리 위를 바라보며 저 우주 너머를 상상하고, 또 가끔은 시선을 가까이로 끌어당겨 노랑배거위벌레를 가만히 관찰한다. 그리고 이 두 시선 끝에서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이 어쩔 수 없이 품고 있을 허상과 실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연습을 수시로 반복하면 어느새 내 안에 균형감이 생길 것이고, 인생살이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감정의 동요쯤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우주의 끝에서 노랑배거위벌레 생각하기’에서

모든 인생의 문제가 내 한 몸으로부터 시작한다면, 지금 당장 내가 할 일은 명쾌해집니다. 바로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지금 바로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손쉬운 방법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내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출발점인 것입니다.
방향을 잃었다는 느낌이 든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내 한 몸 간수하는 일부터 해야 합니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감정을 다스리고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에필로그 ‘산다는 것은 자기 한 몸 잘 간수하는 것이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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