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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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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분열. 나는 너를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그렇게 부르려 해. 너를 생각하면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아. 그래서 아무도 없는 시간, 모두가 잠들고 침묵을 지키는 그 시간에만 너를 꺼내보려 해. 그 시간만큼은 나는 진짜 숨을 쉴 수 있어. 난 사람의 손이 따뜻하다는 걸 너를 통해 알았어. 늘 나를 만지는 창백한 손에 익숙해져 있었지. 모든 사람이 다 똑같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제는 아니란 걸 알아. 너를 만나게 됐으니까...
어른이 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때는 나도 너의 손을 마음껏 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
잭이 리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하세요? 에밀리 선생님이 출산휴가를 가시게 돼서 제가 대신 왔어요. 저는 닥터 필립스에요."
"세라 그랜트에요. 인수인계는 확실히 받으신 거죠?"
"네, 그럼요. 신경 쓰실 거 전혀 없어요. 그럼, 정기검진 시작할까요?"
"그렇게 해요."
창백한 얼굴의 여자는 익숙한 듯이 검사복으로 갈아입고 간호사에게 팔목을 맡겼다. 그녀의 옆에는 키가 큰 남자가 그림자처럼 따르며 한 몸인 듯 시중을 들었다.
"MRI 찍는 동안 보호자는 나가 계세요."
간호사의 말에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검사실에서 나와 복도에 서 있었다.
"안녕, 잭."
"안녕, 리."
"세라처럼 날 못 알아보는 줄 알았어."
남자는 대답 대신 그녀의 깊고 큰 검은 눈동자를 오래도록 들여다보았다.
"어떻게 지냈어?"
"여기서 대화를 나눠도 될지 모르겠어."
"걱정 마. 아무도 안 올 거야."
그녀는 잭의 옆으로 나란히 서며 말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여전히 넌 조심스럽구나. 내가 보고 싶었다고 한마디라도 해줄 줄 알았어."
"나는..."
"내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도 안 했지?"
"그래..."
"돌아왔어. 그때, 네 약속 잊지 않았거든."
그녀는 남자의 손등이 스칠 만큼 더 가까이 몸을 붙였다. 조용히 긴장한 듯 숨을 크게 들이쉬는 남자는 고개를 떨구고 자신의 신발만 쳐다보고 있었다.
"아직도 그대로야. 모든 게."
"그래, 그런 것 같더라."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Eat Fight And Love!_김설록(snowblue)
Autumn Storm_yuenn
그때 그 관계_글도비
첫눈에 반하기 좋은 봄_조문주
나에게만 귀여운 당신_모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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