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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오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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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오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호르바 (지은이) 
  • 출판사좋은땅 
  • 출판일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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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시간이 몸을 맡기면 마지막으로 머물 곳에 도착하겠지. 그곳에서 누구와 함께 있을까?(125p)
- 원점에서 원점까지. 그리고 또다시 출발할 원점에서


『원점으로 돌아오다』는 전직 수학 교사였던 기종이 수학 모임을 주최하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속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는 소설이다.

소설의 화자인 기종이 주최한 ‘나누고파’라는 모임은 어머니, 제과제빵 원장님, 공시생, 여중생, 어르신까지. 세대, 나이, 성별 등 다채로운 사람들과 함께 진행된다. 모임의 핵심은 수학을 배우는 것이 아닌, 수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일까? 소설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수학적 표현으로 서술되는 감정이다. 미수가 기종에게 “네가 수학 문제를 푼 걸 보면 꼭 시를 쓴 거 같았”(178p)다는 말처럼 기종(혹은 작가)에게 수학은 딱딱한 숫자 배열로 이루어진 공식이 아닌, 감정을 정확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그 표현으로 진행되는 또 다른 서사 줄기는 기종의 첫사랑인 미수와의 이야기이다. 첫 만남, 헤어짐, 재회, 연애와 그 끝까지. 다사다난했던 미수와의 인연에서 기종은 자기만의 ‘원점’ 이론을 세운다. 만날 때마다 자신의 감정을 원점으로 돌리는 미수를 ‘자신의 위치’로 인식하고, 그 위치로부터 출발하고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28년 만의 재회 속에서 찾은 원점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그 원점에서 출발한 방향이 더 이상 미수를 향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비극이라고는 할 수 없다. 어디로 향할지 아무도 모르지만, 다시 “원점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움직”(204p)이는 기종의 새로운 여정을 우리는 응원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고등학교에서 20년간 수학을 가르치고 2021년 명예퇴직했다. 퇴직 후 필요한 만큼 일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하고 있다.

목차

애어른

원점

어머니

소림독서실

나누고파

답장

고정 관념

황금비

여중생

블루마운틴

적분상수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