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상세보기

데빌스 홀 (커버이미지)
알라딘
데빌스 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미늘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3-05-10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리 보기>
"그래, 그자에게 악마의 구렁텅이에 관해 이야기해주었느냐?"
어슴푸레한 신전 안에서 기도를 올리던 가말이 나루에게 물었다.
나루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하고 담담한 어조로 대답했다.
"예, 라하. 그러니 약속하신 대로 제 아내 헤이라를 풀어주십시오."
"그러지. 하지만 그전에 네가 나를 위해 한 가지 더 해줘야 할 일이 있다."
"예? 하지만 라하, 제게 약속하지 않으셨습니까. 이번 일만 끝나면 제 아내를 풀어주겠다고요."
"음, 그랬었지.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약속도 바뀔 수 있는 법. 나는 이곳의 통치자이고 신을 대신해 너를 벌할 수도 있다. 또한 내 뜻을 거역하고 불복하면 네 아내를 죽일 수도 있지. 정말 네 아내가 죽어도 상관없느냐? 정녕 그러하냐?"
가말은 악의를 품은 채 물었다. 나루는 침을 꿀꺽 삼켰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가말이라면 그의 아내를 죽이고도 남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 죄도 없는 이방인까지도 죽일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됐다.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나루가 가말에게 물었다.
"네가 이투아로 가줘야겠다."
"이투아에요?"
"그래, 이투아에 가서 내가 그 이방인을 악마의 구렁텅이에 던져버릴 것이라는 말을 전하라. 그럼, 라우파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그곳으로 달려올 것이다."
"만약 응하지 않으면요? 모른 척 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가말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라우파는 분명히 올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말했다면 그도 그게 무슨 뜻인지 알 테니까."
가말은 소리 없이 웃으며 말했다. 나루는 가말의 의중을 알아챘다. 이투아의 왕은 의협심이 강한 사람이었고 누군가가 죄도 없이 죽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인물이었다. 그에 반해 바랑가의 왕은 그의 아내뿐만 아니라 자신, 그리고 그 이방인까지도 죽일 사람이었다.
나루는 처음 그곳에 도착했을 때 이투아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서야 후회했다. 물론 이투아를 선택했다면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 없었겠지만, 그래도 이루어질 운명이라면 그 인연이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은 가말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나루는 생각하면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곧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용맹한 전사를 하나 붙여주겠다."
"예, 라하. 감사합니다."
<한뼘 로맨스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아데니움_미늘
단죄의 시간_미늘
두 번째 고백_미늘
우리, 어게인_미늘
고오다의 별_미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