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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하우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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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하우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안나 다운스 (지은이), 박순미 (옮긴이) 
  • 출판사그늘 
  • 출판일2023-09-2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가끔은 그 집에서
수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단 생각을 해요.”
누구 하나 무사하지 못할 아름다운 마을
당신이어도 상자를 열어볼 것인가


시드니 북쪽으로 쭉 올라가 도착한 생태 마을 파인 리지. 결혼에 실패하여 폭력과 구속에 시달리다 이제 막 이사 온 알렉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동네다. 숲과 호수, 조용한 분위기와 자연 내음 가득한 이곳은 마을 사람들 또한 친절하다.
기쁨도 잠시, 질풍노도의 시기를 건너는 아들과 매일 밤 귀청을 찢을 듯이 울어대는 생후 8개월 딸로 인해 알렉스는 점점 지쳐간다. 자책감에 옥죄어 오는 악몽과 의심스러운 소음들, 눈에 어른거리는 환영으로 두려움에 몸서리치던 어느 날, 집 앞에 놓인 상자를 시작으로 아들을 닮은 인형, 핏빛 페인트 테러 등 불길한 메시지가 차례로 전해진다. 친절해 보이던 그 이웃 짓일까? 아니면 전 남편? 마녀? 누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단서가 잡히지 않아 편집증은 점점 더 깊어지고 금방이라도 질식할 듯 알렉스는 매일 초조한 나날을 보낸다.
한편, 과거 시점의 또 다른 주인공 르네는 알렉스와 마찬가지로 호주의 아름다운 화훼 농장에서 남편, 그리고 우울한 은둔자 아들과 지내고 있다. 간섭이 심한 부모님은 손자를 향해 귀신이 들렸다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이에 르네는 악마적인 망상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불안한 소음과 의문스러운 상자 배송, 누군가 목매달아 둔 작은 조각상, 피와 같은 액체가 온 거실에 흩뿌려진 누군가의 기행에 르네는 어찌할 바 모르게 무력해지고 아들까지 이내 이성을 잃고 마는데…
반복되는 엽기적 행각. 누구의 그림자인지 추적하며 달려가며 두 주인공의 시점이 충돌하는 바로 그 순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진실이 눈뜬다!

아마존 에디터의 선택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 & 서스펜스’
온 마을 위로 쏟아지는
빛과 그림자, 삶과 죽음의 처절한 대비!
고개를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입체적 플롯

『섀도 하우스』의 시점은 두 주인공의 입장으로 나뉘어 수시로 반복된다. 알렉스는 1인칭 시점으로 기이한 협박과 음산한 마을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이야기 전반의 전개를 끌고 간다. 반면 르네의 이야기는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사건에 있어서 모든 인물의 감정이 낱낱이 묘사되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숨긴 정보가 긴장감을 내내 조성한다.
“기억해. 뼈, 너를 닮은 인형, 피…”
사춘기 아들을 두었고, 현실로부터 도피하고픈 괴로움에 휩싸인 엄마라는 점, 유약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가진 것 등의 공통점을 지닌 알렉스와 르네. 둘은 다른 시간적 배경 속 다른 인물인 듯 동일한 심정이다. 각자에게 쌓인 사연을 딛고 일어나 미지 혹은 기지의 공포에 맞서는 것까지 닮아있는 둘. 시점이 교차되다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로 그곳에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시점에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모든 순간, 모든 측면, 모든 감정이 맞춰지는 바로 그 찰나, 소설은 마침내 가장 거대한 하나의 존재감으로 세워진다.

그림자 안에 비추는 한 줄기 감정
이 소설 안에 상처받지 않은 인물은 없다. 폭력적인 남편에게 시달리던 삶, 아들을 잃어버려 수년간 수심에 젖어있는 삶, 아버지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은 삶,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삶, 누명 쓰고 소외받는 삶, 잊고 싶은 과거를 가진 피해자의 삶… 비단 그림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대적하는 이야기뿐은 아니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사투기에 이 소설은 인간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만이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을 견뎌낼 수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런 단서도 정보도 없이 맨몸으로 부딪히다 무너지고 좌절하지만 가장 솔직하게 두려워하며 가장 진솔하게 사랑하고, 엉성하게나마 용기를 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왠지 모를 연민을 자아낸다. 잔혹한 사건 속 다정함은 어쩌면 이 소설의 마지막 한 장까지 다다를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지옥에서 본 희망은 집 안에 튄 한 방울의 피와 같이 극명히 대비돼 더 처절하지만 그 지점에서 우리는 주인공의 주체성과 욕망, 의지를 선명히 포착할 수 있다.

저자소개

영국 셰필드에서 출생하고 성장했으며 현재 호주 시드니 북부에서 남편, 두 자녀와 함께 거주 중이다. 소설가가 되기 전에는 배우로 활동하여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해 깊게 고민한 경험이 있다. 그녀는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시드니 작가실Sydney Writers Room 단편 소설상(2017) 최종 후보자,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단편소설 공모전(2018)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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