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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그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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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그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배꿀찜 (지은이) 
  • 출판사젤리빈 
  • 출판일202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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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우연은 죽었습니다.
그것도 내게 자기 연인을 부탁하면서요. 그래서 나는 지금 그 유언을 받들기 위해 그녀를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우연이는 나의 쌍둥이 동생입니다. 정확히는 어릴 적 헤어진 쌍둥이 형제이지요. 자세한 사연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당시 우리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각기 다른 집으로 입양을 가면서 찢어지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고도 긴 시간을 수소문한 끝에 서로를 찾아냈기 때문에 비록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우리는 진심으로 서로를 아꼈습니다.
당시 나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 헤어진 핏줄을 만나기 위해 부푼 마음을 안고 기꺼이 한국으로 갔지요. 그리하여 마침내 다시 만난 순간. 우리는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자신과 똑같이 생긴 서로의 얼굴과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즉시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격렬히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던 그 순간은 지금도 무척 행복했던 기억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른 이유로도 울고 있었습니다. 저를 마중하러 오던 우연이가 그만 사고를 당하고 만 것이었습니다.
처음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는 심각하게 다친 줄 알았습니다. 저도 입양 간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사고를 당했었거든요. 그 사고로 양어머니가 돌아가셨고요.
사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특히나 내 경우는 남들보다 그 무게를 더 실감 나게 느낄 수 있었던 셈입니다.
그 때문에 잠시간은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하늘이 노랗게 보였습니다만 다행히 동생은 무사했습니다. 일단 생명이 위험한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물론 얼마간은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지만 그 정도라면 차라리 감지덕지했습니다. 가히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했지요. 하마터면 어릴 적 생이별한 가족을 하필이면 재회하기 직전에 잃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재회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로 그간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얘기했지요. 훌륭한 양아버지와 부유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나와 달리 동생은 애석하게도 금방 파양을 당했다고 합니다. 꽤 고달프게 산 듯한 동생을 보니 안타까웠지만 결혼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또 얼마나 기쁘던지요.
나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고 우연이는 뻐기듯 그녀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시설 출신은 아니지만 비슷한 처지였기 때문에 꽤 긴 시간 서로 의지하면서 교제를 이어왔다고 합니다.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제가 봐도 대단한 미인이었습니다. 우연이는 실제로 보면 갑절은 더 예쁘다고 자랑했지요. 나와 다르게 과묵해 보이기만 하던 녀석이 애인을 자랑할 때면 어울리지 않게 너스레까지 떨어댔습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까무러칠 정도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내 여자한테 반하면 안 된다나요?
<한뼘 로맨스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로맨스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스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로맨스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로맨스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너와 나의 붉은 실_조각달
스톤 앤 러브_리프
그때 그 관계_글도비
첫눈에 반하기 좋은 봄_조문주
나에게만 귀여운 당신_모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필명처럼 그윽한 단맛에 은은하고 향그러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꾼입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