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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안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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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안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백신애 (지은이) 
  • 출판사수아르 
  • 출판일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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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꼭 어른 같다는 어린이들, 꼭 늙은이 같다는 젊은이들, 꼭 여자 같다는 남자들은 모두 내 눈에는 좋게 보이는 편이 아니다.

어린이는 철없고 어린이답고 젊은이는 용감(勇敢)해야 젊은이답고 남자는 또 좀 남자다워야 일년사시절(一年四時節)도 봄은 봄답게 따뜻하고 여름은 여름답고 가을은 가을답고 겨울 또한 겨울답게 추워야 다 각각 그 달려가는 데 재미가 있는 것이라고 위에 잔소리 같으나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그러나 예외로 금년 겨울은 겨울답게 냉혹하게 추운 날 없이 봄날 같아 따뜻한 날이 많은 것도 별로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었다.
--- “백안” 중에서

저자소개

1908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한문을 수학한 후 경북사범학교 강습과를 졸업하고, 2년 동안 보통학교 교원을 지내다 잡지사 기자로 전직했다. 이 무렵 조선여성동우회·경성여자청년동맹 등에 가담하여 여성운동을 벌였다. 1929년 박계화란 필명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나의 어머니」가 당선되어 데뷔했으며, 신춘문예로 등단한 첫 여성 작가가 되었다. 식민지 조국을 벗어나 만주와 시베리아 등지를 방랑하는 꺼래이(고려: 한국인)들의 고초를 그린 「꺼래이」(1933), 극심한 가난 속에 가정을 꾸려나가는 매촌댁의 애환을 그린 「적빈赤貧)」(1934), 남편의 외도를 목격한 뒤 미쳐버린 여인의 한탄을 담은 「광인수기」(1938) 등이 대표작이다. 그 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채색교彩色橋」 「낙오落伍」 「정현수鄭賢洙」 「정조원貞操怨」 「호도糊途」 「소독부小毒婦」 「혼명混冥에서」 「아름다운 노을」 등이 있다. 5년여의 기간 동안 수십 편의 소설과 수필 및 기행문 등을 남겼으나 1939년 6월 23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007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백신애문학상’이 제정되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