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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박은숙 지음
- 출판사좋은땅
- 출판일2024-03-04
- 등록일2024-06-05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5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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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로 세상을 느끼다
주님의 사랑으로 깨닫는 나라는 존재
박은숙 시인의 첫 시집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고통과 슬픔, 행복 등의 희로애락은 모두 그분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알아차리듯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을 생각하며 질문을 던지고 있다. 끊임없는 고백과 기도를 담은 시집은 기도집처럼 느껴지도 한다.
시집은 크게 사랑, 계절, 엄마를 주제로 하고 있다. ‘1부. 내 사랑은’, ‘2부. 5월, 숲에서’, ‘3부. 감이 익어 갈 즈음’, ‘4부. 엄마를 부르는 날’이다. 그는 차분한 어조로 절절함과 그리움, 죄송함을 표현하고 있다. 어려운 삶의 순간에서 기도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얻으려는 것 같기도 하다.
당신은 가난한 이가 드리는
부끄러운 마음을 알아주는 분이시니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때
저의 가장 큰 슬픔 가운데서 드리는
고백임을 기억해 주소서
제가 당신을 믿는다고 고백할 때
저의 가장 어둔 밤 가운데서 드리는
고백임을 기억해 주소서
깊은 통곡 가운데서 드리는
순결한 고백만이
제가 가진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 「가난한 이의 기도」 전문
시인은 때로는 자신 안에 있는 하나님의 존재를 되새기며 신앙을 고백하기도 한다. 가장 낮은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는 그의 태도는 겸허한 수도자를 떠올리게 한다. 시상을 순수하고 단순하게 전달하는 시를 통해 독자는 마음을 비우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충남 당진 합덕에서 태어나고 자람.2012년 <어린이와 문학> 동시로 등단.
20년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지내다가 지금은 만두 만드는 조그만 회사에 다니며 사랑을 배우는 중입니다.
목차
1부. 내 사랑은
내 기도가
내 사랑은
노래하는 새
누구시길래
하늘 향기 더듬어
나는 모릅니다
낮달
그분을
그분밖에는
까치 소리로
가난한 이의 기도
그 한마디
다시 쓰러져도
당신이 안 계신다면
당신이 있었으므로
다 알지는 못해도
보이지 않는 사랑
고백
빛의 이유
사랑의 마중물
사랑을 그리다
사랑도 구름같이
사랑이 오는 것을
사랑에게
이 몸은 당신 붓이니
주님 보시고
좋은 님이 오시는 밤엔
흔들면 흔들수록
창과 방패
2부. 5월, 숲에서
5월, 숲에서
네가 있어 봄이야!
꽃씨를 깨우는 건
꽃물 기도
꽃이라고
꽃 중의 꽃
다시, 꽃씨를
봄 햇살에 꽃망울 터지듯
봄날 저녁
봄빛 아래
봄이 오기 전에
보시니 좋더라
봄 까치꽃
봄날
봄
봄비
풀리는 봄
풀꽃의 노래
사순절
선물
작은 꽃 소망
내 마음속에는
에덴에서
3부. 감이 익어 갈 즈음
감이 익어 갈 즈음
내가 사과라면
가을에
가을
가을의 약속
고추와 벌레
까치밥
목백일홍
새가 되고 싶다
은총
연리지
제대 앞에서
보물찾기
날마다 마지막 날같이
나라는 것
그릇은 행복하다
내 하늘 위에서
빨랫줄
마음속 거울 앞에 앉아
길 위의 별
별빛
우리들의 빛
하나, 하나
하늘 달맞이
4부. 엄마를 부르는 날
엄마를 부르는 날
엄마는
어머니 얼굴
아버지와 잔치
아픔이 올 때
어머니 글씨체
할미꽃
지우개 똥
저녁 발걸음
친구
촛불 앞에 앉아
허물을 딛고
하늘 길
너는 알고 있다
가끔은 나도
나의 길
길에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오늘
미소는
부끄러워
식사 후 기도를 바치다가
사랑하시는 제자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말하는 사람은
오늘도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