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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망치 : 브라운 신부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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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망치 : 브라운 신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G. K.체스터턴 (지은이)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4-03-2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리 보기>
보헌 언덕의 작은 마을은 너무 가파른 고지대 위에 자리 잡고 있어서 교회의 높은 첨탑이 작은 산의 정상처럼 보였다. 교회 기슭에는 대장간이 서 있었는데, 불이 활활 타오르고 항상 망치와 쇳조각이 널려 있었고, 그 맞은편 자갈길의 투박한 십자가 너머에는 이곳의 유일한 여관인 '블루 보어'가 자리하고 있었다. 두 형제가 길거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이 건널목에서, 납빛이 도는 은빛 새벽이 밝아오는 가운데였다. 한 형제는 하루를 시작하고, 다른 한 형제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중이었지만 말이다. 윌프레드 보헌 목사는 매우 독실한 신자였고, 새벽마다 엄숙한 기도와 묵상을 하러 가고 있었다. 그의 형인 노먼 보헌 대령은 결코 독실한 사람이 아니었고,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블루 보어' 밖 벤치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 술은, 철학적 관찰자라면 화요일의 마지막 잔인지 수요일의 첫 잔인지에 대해서 논쟁할 법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대령은 특이한 사람이 아니었다.
보헌 가문은 실제로 중세 시대부터 내려오는 몇 안 되는 귀족 가문 중 하나였으며, 그들 가문의 선조인 페논 보헌은 십자군 전쟁에 참여해서 실제로 팔레스타인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가문이 기사도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전통을 보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귀족들은 전통이 아니라 유행에 따라 살아간다. 보헌 가문은 앤 여왕 시절에는 모호크, 빅토리아 여왕 시절에는 매셔 가문이었다. 하지만 여느 고대 가문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지난 2세기 동안 단순한 술주정뱅이와 멋쟁이 타락자로 전락했고, 심지어 광기의 속삭임까지 들릴 정도였다. 대령의 늑대 같은 쾌락 추구에는 분명 인간적이지 않은 뭔가가 있었고, 아침까지도 집에 가지 않겠다는 그의 만성적인 결심에는 불면증의 끔찍한 선명함이 묻어났다. 그는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에 노인이었지만 머리카락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노랗게 남아 있었다. 그냥 금발에 연한 갈색으로 보였을 텐데, 파란 눈이 얼굴 깊숙이 파묻혀서 검게 보였다. 두 눈이 너무 가까워 보였다. 그는 매우 긴 노란색 콧수염을 가졌고, 콧구멍에서 턱까지 양쪽에 주름이나 고랑이 있어서 비웃음이 얼굴에 새겨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저녁 옷 위에 그는 외투라기보다는 매우 가벼운 드레싱 가운처럼 보이는 신기한 옅은 노란색 코트를 입었고, 머리 뒤에는 밝은 녹색의 챙이 넓은 특별한 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 모자에는 분명히 동양적인 호기심이 무작위로 붙잡혀 장식으로 눌러앉은 것 같았다. 그는 그런 부조화적인 복장을 하고 나타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그런 복장이 자신을 통해서 항상 조화롭게 보이게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그의 동생 교구 목사도 노란 머리와 우아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턱까지 검은색 단추를 채우고 얼굴은 깨끗하게 면도하고 교양 있고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다. 그는 오직 자신의 종교만을 위해 사는 것처럼 보였다.
<추천평>
"굉장히 짧은 이야기이지만, 끝까지 관심을 놓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브라운 신부 이야기를 더 많이 찾아서 읽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 Pop, Goodreads 독자
"내가 처음으로 읽은 체스터턴의 브라운 신부 작품이었다. 나는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고, 놀랍게도, 엄청나게 흥미로운 작품임을 깨달았다. 조만간 다른 작품들도 읽을 예정이다."
- Jared, Goodreads 독자
"나는 작가의 작품을 아주 좋아한다. 그의 문체는 유머가 넘치면서 매력적이고, 그의 인물들은 굉장히 흥미로우면서 복합적이고,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를 끌어낸다. 이 작품은 브라운 신부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편 중 하나이고, 이것을 읽게 되면 바로 다음 작품을 찾아나서게 될 것이다."
- Gilip, Goodreads 독자

저자소개

매력적인 성직자 탐정 브라운 신부의 활약을 담은 작품들로 추리 문학의 거장이 된 영국 작가. 1874년 영국 런던 켄싱턴의 중류층 가정에서 출생했다. 명문 세인트폴 스쿨을 졸업한 후, 슬레이드 미술 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했으며,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문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1900년 첫 시집 『놀이하는 회색 수염』을 출간했으며, 1904년 첫 소설 『노팅 힐의 나폴레옹』을 출간했다. 1911년 브라운 신부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브라운 신부의 순진』을 발표했다. 크게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이 시리즈는 이후 『브라운 신부의 지혜』(1914), 『브라운 신부의 의심』(1926), 『브라운 신부의 비밀』(1927), 『브라운 신부의 추문』(1935) 등 총 5권의 책으로 연이어 출간됐다. 소설가로서뿐 아니라 비평가로서도 크게 활약한 체스터턴은 평소 다양한 사회 비평들과 문학 평론들을 기고하곤 했으며, 조지 버나드 쇼, 버트런드 러셀, H. G. 웰스 등 당대의 지성인들과 논쟁을 벌이며 크게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1925년부터 직접 잡지 『지케이 위클리』를 발행하여 글을 발표했으며, 그가 사망할 때까지 이 잡지는 계속 발행되었다. 1936년 비콘스필드의 자택에서 사망하여 인근의 로마 가톨릭 묘지에 묻혔다.
그 밖의 체스터턴의 작품으로는 추리 소설 『괴짜 상인 클럽』(1905), 『목요일이었던 남자』(1908) 등을 비롯하여, 시집, 에세이집, 문학 평론서, 그리스도교 서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서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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