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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리 보기>
우리는 우주의 힘과 조화를 이루던 고대 인류를 중심으로 한 광대한 지식의 단편만을 갖고 있다. 일부 철학자들이 생각하듯이, 우리는 위대한 조상들의 유적 위에 단순한 집을 짓고 있는지, 아니면 진화론 지지자들의 견해대로 성서적 아담의 후손이 아닌 단 하나의 세포에서 유래해 꾸준히 발전해왔는지, 즉 가장 고귀한 혈통조차 단순한 해양 생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지 여부는 논쟁거리다. 이는 앞으로도 더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것이다. 역사로부터 우리가 추론할 수 있다면, 사회가 야만적 상태에서 다양한 발전 수준과 예의로 서서히 나타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시인의 존재는 변함없이 남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무리 과거를 돌아봐도 시인과 신부는 동일한 개인으로 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시인이 감각의 세계뿐 아니라 정신의 세계도 인지하고 인류에게 신이 전하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최고의 역할은 그에게 "선견자"라는 칭호를 안겨줬다. 그는 덧없는 표면 아래에 숨겨진 영원한 진실을 드러냈다. 그의 말은 에페아 프테로엔타, 즉 용맹하고 지혜롭고 고결한 전설적인 영웅들의 이름을 지키며 미지의 미래를 향해 날아오를 수 있는 진정한 "날개 달린 말"이었다. 이런 식으로 시인들은 선을 기리며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불명예를 전가할 수 있었다. 이것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8권에 나오는 데모도쿠스의 묘사다. "뮤즈는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사랑하고 준 사람이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원한 유산을 부여하는 힘이다. 초기 역사는 운문으로 기술됐다. 모임에서 공연되는 이 공연은 사람들의 명성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며, 이는 사람들이 현재를 넘어 미래를 생각하게 만들어 용기와 자립의 출발점이 된다. 조각가 부샤르동이 200년 전에 이렇게 표현했다는 걸 우리는 상상할 수 있다. "호머를 읽을 때 내 키가 20피트인 것처럼 느껴진다." 현대에도 시인은 미래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단테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출신의 평민인 하찮은 반역자들을 조명하고 그들을 그의 "인페르노"의 맹렬한 빛에 순간적으로 노출시켜 그들의 이미지를 인간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 넣을 수 있다. 역사가들이 리처드 3세의 성격을 어떻게 평탄하게 만들려고 애쓰든 셰익스피어가 우리에게 깊이 각인시킨 인상을 지우기는 어렵다.
많은 초기 문학은 명백한 이중 의미를 특징으로 한다. 표면적인 이야기 너머에서 우리는 종종 초자연적인 의미를 감지하거나 추리한다. 고전 서사시에서 등장인물이 부분적으로 원형적이고 부분적으로 역사적인 인물로 포개져 나타나는 데 흔하다. 초기 시인들은 단순한 겉모습을 구체적 현실로 전환시키고자 애썼는데,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별한 신념을 대표하는 예외적인 개인을 제외하고는 근본적으로 유령 같기 때문이다. 그들은 목적도 없이 잠깐 모호함 속에서 나타났다가 사소한 일을 마치고 나면 그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추천평>
"미국 초창기 문학을 이끈 시인이 말하는, 시와 시인의 사회적, 문학적 역할이 서정적인 언어로 제시된다. 또한 그의 취향 및 미학 등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도 실려 있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저자소개

제임스 러셀 로웰(James Russell Lowell, 1819 - 1891)은 미국의 시인이자 비평가로, 19세기 미국 문학의 중요 인물이다. 로웰은 사회 비판과 유머를 융합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의 시는 미국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를 탐구하며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로웰의 대표작으로는 '비평가를 위한 우화 A Fable for Critics'가 있다. 또한, 그는 '로나팔 경의 환상 The Vision of Sir Launfal'과 같은 로맨틱한 시도 창작했다. 로웰은 미국 문학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학이 사회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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