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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 크릭 다리에서 일어난 일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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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 크릭 다리에서 일어난 일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앰브로스 비어스 (지은이) 
  • 출판사위즈덤커넥트 
  • 출판일2024-05-17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리 보기>
한 남자가 앨라배마 북부의 철도 다리 위에 서서 7미터 아래의 빠른 물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남자의 손은 등 뒤로 젖혀졌고, 손목은 끈으로 묶여 있었다. 밧줄이 그의 목을 단단히 감싸고 있었다. 머리 위의 튼튼한 대들보에 연결된 밧줄은 무릎 높이까지 내려와 있었다. 철도의 선로를 지탱하는 끈 위에 놓인 느슨한 판자 몇 개가 그와 그의 사형 집행인, 즉 민간인이라면 보안관이나 부보안관이었을 수도 있지만, 이 상황에서는 군인인, 하사의 지휘를 받는 두 명의 연방군 사병에게 발판을 제공했다. 같은 임시 단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무장한 채 같은 군대의 제복을 입은 장교가 서 있었다. 그는 대위였다. 다리 양쪽 끝에 있는 보초병은 소총을 '지지'라고 알려진 자세, 즉 왼쪽 어깨 앞에 수직으로 세우고 팔뚝에 노리쇠를 얹은 채 가슴을 가로질러 똑바로 지탱하고 있는 자세, 즉 형식적이고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하고, 몸을 똑바로 세우고 서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다리 중앙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 의무가 아닌 듯 보였다. 다만 다리를 가로지르는 발판의 양쪽 끝을 봉쇄하기만 하는 책임을 지고 있는 것 같았다.
초소 너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고, 철로는 곧장 숲 속으로 100미터 정도 이어지다가 구부러져 시야에서 사라졌다. 의심할 여지없이 더 멀리 전초 기지가 있었다. 개울의 다른 쪽 강둑은 완만한 경사면으로, 소총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뚫린 나무 줄기가 세로로 쌓여 있었고, 그 사이로 다리를 내려다보는 황동 대포의 총구가 튀어나와 있었다. 다리와 요새 사이의 경사면 중간에는 보병 1개 중대가 '행진 휴식' 자세로 소총을 땅에 대고, 총신을 오른쪽 어깨에 약간 뒤로 기울인 채 손을 총열 위에 얹은 채 일렬로 서 있는 군인들이 있었다. 중위 한 명이 대열의 오른쪽에 서서 칼끝을 땅에 대고 왼손을 오른손에 얹었다. 다리 중앙에 있는 네 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군인들은 움직이지 않고 돌처럼 굳은 표정으로 다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강둑을 바라보고 있는 보초병들은 다리를 장식하는 조각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대위는 팔짱을 낀 채 묵묵히 서서 부하들의 작업을 지켜보았지만, 그 자신은 아무런 기척도 보이지 않았다. 죽음은 그에게 가장 친숙한 사람들조차도 공식적인 존경의 표시로 맞이해야 하는 고위급 인사였다. 군대 예절과 규범에서 침묵과 고정은 경의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었다.
<추천평>
"미국 남북 전쟁이 절정에 달했을 때, 가장 작은 잘못조차도 용서받지 못했고, 소위 '반역자'는 나머지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일상적으로 교수형에 처해졌다. 주인공은 다리에서 교수형을 당할 뻔하고 온건한 우아함으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인다. 이 책은 훌륭한 공포 단편 소설로, 줄거리 전개가 매우 빠르고, 읽기도 쉬웠다. 깔끔하게 끝나는 소설이다."
- Federeco, Goodreads 독자
"나는 이 이야기를 해설 없이 읽었다. 하지만 작가가 이야기에 어떤 상징성을 덧씌웠기 때문에 분석과 함께 두 번째로 읽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한다. 그런 다음 그는 나뭇잎과 부러진 나뭇가지로 이러한 은유를 위장했다. 머리를 너무 빨리 움직이면 눈이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갈 것이다. 당신은 그것들을 볼 수 있으며, 그것들을 똑바로 쳐다보아야 한다."
- Jeffrey, Goodreads 독자
"주인공은 자신의 운명, 교수형에 의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그에게는 도망칠 곳이 없어 보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앰브로스 피어스의 최고의 단편 소설 중 하나로 꼽히곤 한다."
- Appu, Goodreads 독자
"이 얼마나 천재적인 이야기인가! 나는 어느 날 밤 네 개의 고전 단편 소설을 연달아 읽었는데, 이 소설은 네 편 중에서 단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편이었다."
- Tadia, Goodreads 독자
"고등학교 때 이 책을 읽고 사랑에 빠졌다. 단편 소설 형식의 걸작으로 완벽한 작품이며, 각 단어는 파괴적인 결론으로 이어지는 고리 역할을 한다. 그리고 독자는 충격을 받게 된다."
- Beberry, Goodreads 독자

저자소개

1842년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났다. 미국 남북 전쟁에 참전한 뒤 샌프란시스코, 런던, 워싱턴에서 기자와 비평가로 활동했다. 미국 생활에 싫증을 느낀 그는 1913년에 당시 혁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던 멕시코로 갔다가 1914년 1월 11일 멕시코에서 실종되었으며, 정확한 사망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불안, 죽음의 공포 등 영혼의 극한적인 상태를 에드거 앨런 포의 전통에 따라 표현해 한때 포와 비견되기도 했으나, 주로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을 주로 쓴 탓에 인기에 비해 문학성은 인정받지 못하다가 사후 50년부터 본격적으로 재조명되었다. 특히 1906년에 재출간된 단어 풍자 사전, <악마의 사전(The Devil’s Dictionar)>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저서로는 93편에 달하는 단편들과 <삶의 한가운데(In the Midst of Life)>와 <유령의 계곡(The Haunted Valley)>, <텅 빈 해골에서 나온 거미줄(Cobwebs from an Empty Skull)>, <어떻게 그런 일이?(Can Such Things Be?)> 등의 소설집이 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