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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서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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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상묵 (지은이) 
  • 출판사모비딕 
  • 출판일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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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신예 작가의 기발한 SF 장편소설
민음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정한 제1회 <세계의 문학> 신인상에 소설 '날씨'로 당선된 작가 김상묵의 첫 번째 SF 장편소설이다. 수상 이후 오랜 시간을 준비해서 야심차게 내놓는 SF소설로서, 기발한 상상력과 치밀한 문장력으로 디스토피아적 세계와 인간 존재의 한계성에 대해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우화적으로 파고든 그로테스크한 작품이다.
‘신데렐라적 전환’에서 ‘갈라파고스적 전환’으로 이동하는 시대정신, 복제인간을 통한 ‘환생’과 그 결과로 남게 된 ‘허깨비’라는 버려진 육체, 그리고 무수하게 복제되어 용의자를 추적하는 ‘동일체’ 등을 통해, 마치 <블레이드 러너>, <인터스텔라>, <매트릭스> 등에서 나타난 영화적 상상력이 소설 속으로 오버랩된다.
SF소설의 경우 대개 미래사회를 다루면서 천편일률적으로 서양식 혹은 일본식(필립 K. 딕의 영향일 터) 무대를 설정하는 데 반해, 이 소설은 기발하게도 서울 근처의 수도권을 무대로 삼고 있어서 훨씬 참신하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까치산시장, 종로, 종묘, 동대입구역, 청라지구 등) 특히 작가의 작명 센스가 탁월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서, 주인공의 이름인 ‘김 수지 다빈치 소접시 백이십 종묘 메밀 칠 준’을 비롯해 ‘금주’, ‘그늘에 쉬어’, ‘일식’, ‘소리’ 등 다른 등장인물이 지닌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도 상당히 흥미롭다. 또한 작품 전체에 걸쳐 존재와 이름에 대한 탁월한 성찰이 깔려 있으면서도,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고 깊이와 경쾌함을 함께 버무리는 솜씨가 유려하다.

현대인의 존재양식에 대한 또 다른 은유, 허깨비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복제인간이자 허깨비라고 불리는데, 이들은 어쩌면 우리들 자신의 일상적 존재양식에 대한 은유이기도 할 것이다. 늘 태생적 한계에 시달리고, 몽환적으로만 과거를 소환하며, 허깨비처럼 떠돌다가도 결국에는 자신에게 붙여진 이름과 존재 사이의 의미를 찾기 위해 기어이 삶을 내던지고 마는 우리들 자신 말이다. 그래서 복제인간의 이 여행은 형식적으로 이름과 과거를 찾는 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자신의 존재와 가치와 길에 대한 우화적 여행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목 ‘한계에서’의 실마리는 바로 그 지점 언저리에 있다.

저자소개

1977년, 정읍에서 태어났다.
2007년, <세계의 문학>(민음사) 제1회 신인상에 소설 '날씨'로 등단했다.
2016년, <한계에서>를 시작으로 모비딕에서 작품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목차

프롤로그
내 이름을 쫓아서
허깨비 왕
기대
그늘에 쉬어
수지
종묘


차 마시는 남자
에필로그

한줄 서평